전두환 또 재판 불출석…“검찰이 먼저 제안” 주장

입력 2019.12.16 (21:33) 수정 2019.12.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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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이 좋지 않아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던 전두환 씨가 최근 골프를 즐기고 호화 오찬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죠.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전 씨 변호인 측은 검찰이 먼저 전씨의 재판 불출석을 제안했다고 주장하자 검찰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18 당시 광주에서 헬기 사격을 봤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씨.

알츠하이머 등 건강 상태를 이유로 줄곧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전 씨는 오늘(16일)도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고, 12·12 군사쿠데타 40년이 되는 날 호화 오찬을 즐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골프를 치고 있고 화려한 만찬을 즐기고 있죠. 재판에 안 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재판부는 바로 신속히 불출석 재판을 취소하고..."]

이런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전 씨의 변호인은 재판에 앞서 검찰이 먼저 불출석 재판을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씨 변호인 : "'헬기 목격자 편의를 위해 광주법원에서 재판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제일 먼저 피고인의 출석 없이 재판할 것을 검찰에서 먼저 제안을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건강이 좋지 않을 경우, 재판부의 허가를 받아 불출석할 수 있다는 원론적 취지였을 뿐"이라며 "왜곡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오늘(16일) 재판에는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11공수여단 중대장과 헬기 조종사 등 전 씨 측이 신청한 군 관계자 2명이 증인으로 출석해 헬기 사격을 부인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내년 2월 10일 열립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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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또 재판 불출석…“검찰이 먼저 제안” 주장
    • 입력 2019-12-16 21:34:27
    • 수정2019-12-16 21:42:10
    뉴스 9
[앵커]

건강이 좋지 않아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던 전두환 씨가 최근 골프를 즐기고 호화 오찬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죠.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전 씨 변호인 측은 검찰이 먼저 전씨의 재판 불출석을 제안했다고 주장하자 검찰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18 당시 광주에서 헬기 사격을 봤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씨.

알츠하이머 등 건강 상태를 이유로 줄곧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전 씨는 오늘(16일)도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고, 12·12 군사쿠데타 40년이 되는 날 호화 오찬을 즐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골프를 치고 있고 화려한 만찬을 즐기고 있죠. 재판에 안 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재판부는 바로 신속히 불출석 재판을 취소하고..."]

이런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전 씨의 변호인은 재판에 앞서 검찰이 먼저 불출석 재판을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씨 변호인 : "'헬기 목격자 편의를 위해 광주법원에서 재판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제일 먼저 피고인의 출석 없이 재판할 것을 검찰에서 먼저 제안을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건강이 좋지 않을 경우, 재판부의 허가를 받아 불출석할 수 있다는 원론적 취지였을 뿐"이라며 "왜곡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오늘(16일) 재판에는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11공수여단 중대장과 헬기 조종사 등 전 씨 측이 신청한 군 관계자 2명이 증인으로 출석해 헬기 사격을 부인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내년 2월 10일 열립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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