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중단 숙려제...실효성 논란

입력 2019.12.16 (21:55) 수정 2019.12.1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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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학업 부적응 등으로
학교를 떠나는 학생 수가 늘면서
교육당국이 한 해 수억 원씩을 들여
학업중단 숙려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숙려제를 거친 뒤
학업을 중단하는 비율은 오히려 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작업실에서
도자기 빚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만든 도자기를 가지고
선생님과 품평을 하기도 합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마련한
학업중단 숙려제 프로그램입니다.

대구에서만 한해 약 2천 명이
학습부진과 대인관계 문제 등으로
학교를 떠나고 있습니다.

이상욱/대구교육청 학교생활문화과장[인터뷰]
"다양한 체험활동과 상담 등을 통해서 충동적으로 학업중단을 하는 학생들에게 숙려를 하는 기회를 부여해서.."

대구교육청은 한해 6~7억 원을 들여
일선 학교와 위탁기관에서
상담이나 문화예술,진로체험 등
숙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학업중단 숙려제 참여 이후
학업을 지속하는 학생 비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숙려제 참여 후 학업지속률은
지난 2015년 72.4%에서
2016년 63.7%,지난해에는 52.4%까지
하락했습니다.

교육당국은
검정고시나 대안학교 희망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교사나 학부모들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김봉석/전교조 대구지부 대변인[인터뷰]
"경쟁 중심의 시스템에 다시 적응해야 하기때문에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심리적인 위안을 준다거나 단기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맞춤형 상담을 위한 전문가 육성과
조기 적성발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학업중단 학생을 줄이고
공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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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업중단 숙려제...실효성 논란
    • 입력 2019-12-16 21:55:23
    • 수정2019-12-17 00:15:57
    뉴스9(대구)
[앵커멘트] 학업 부적응 등으로 학교를 떠나는 학생 수가 늘면서 교육당국이 한 해 수억 원씩을 들여 학업중단 숙려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숙려제를 거친 뒤 학업을 중단하는 비율은 오히려 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작업실에서 도자기 빚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만든 도자기를 가지고 선생님과 품평을 하기도 합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마련한 학업중단 숙려제 프로그램입니다. 대구에서만 한해 약 2천 명이 학습부진과 대인관계 문제 등으로 학교를 떠나고 있습니다. 이상욱/대구교육청 학교생활문화과장[인터뷰] "다양한 체험활동과 상담 등을 통해서 충동적으로 학업중단을 하는 학생들에게 숙려를 하는 기회를 부여해서.." 대구교육청은 한해 6~7억 원을 들여 일선 학교와 위탁기관에서 상담이나 문화예술,진로체험 등 숙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학업중단 숙려제 참여 이후 학업을 지속하는 학생 비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숙려제 참여 후 학업지속률은 지난 2015년 72.4%에서 2016년 63.7%,지난해에는 52.4%까지 하락했습니다. 교육당국은 검정고시나 대안학교 희망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교사나 학부모들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김봉석/전교조 대구지부 대변인[인터뷰] "경쟁 중심의 시스템에 다시 적응해야 하기때문에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심리적인 위안을 준다거나 단기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맞춤형 상담을 위한 전문가 육성과 조기 적성발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학업중단 학생을 줄이고 공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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