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시장 “송철호 캠프, 청와대와 논의하며 공약 만들어”
입력 2019.12.17 (06:15)
수정 2019.12.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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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하명수사로 지난해 선거에서 낙선했다고 주장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그제에 이어 어제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시장 측은 송병기 현 울산 부시장이 애초 청와대에 접수한 제보는 정제된 문건형태였으며 검찰 조사과정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송철호 시장 측이 청와대와 논의를 해가며 선거 공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기현/전 울산시장 : "(청와대에서 김기현 첩보 수집이나 하명 수사 없다고 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
김 전 시장 측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송병기 부시장이 만든 김기현 관련 첩보 문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시장 변호인에 따르면 A4용지 4장짜리 문서에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의혹이 10가지 정도 담겼는데, 레미콘 관련, 김 전 시장 동생 관련, 비서 실장 관련 등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는 겁니다.
[석동현/변호사/김기현 전 시장 변호인 : "(청와대에서 경찰청에 내린 문건엔) 송병기 씨가 올린 내용에서 일부가 제외된 것도 있고 또 일부 내용은 또 추가된 것도 있고..."]
김 전 시장 변호인은 제보 내용 첨삭이 있었던 점 등을 들어 청와대가 개입한 '청부 수사'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당시 민정 비서관실의 문 모 전 행정관이 송 부시장으로부터 SNS로 관련 제보를 받았지만 가공은 없었다고 했고, 송 부시장은 전화로 내용을 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또 조사를 마친 뒤 송 시장 측이 청와대와 회의 등을 갖고, 공약을 추진했으며 구체적인 사업 금액까지 적시한 기록을 검찰에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KBS 취재진은 이와 관련 송 부시장의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지방선거 전 울산시 관계자들이 시청 내부 정보를 넘겨 송철호 당시 후보 측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당시 김기현 시장 측을 수사한 울산의 경찰관들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관련 공무원과 경찰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청와대 하명수사로 지난해 선거에서 낙선했다고 주장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그제에 이어 어제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시장 측은 송병기 현 울산 부시장이 애초 청와대에 접수한 제보는 정제된 문건형태였으며 검찰 조사과정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송철호 시장 측이 청와대와 논의를 해가며 선거 공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기현/전 울산시장 : "(청와대에서 김기현 첩보 수집이나 하명 수사 없다고 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
김 전 시장 측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송병기 부시장이 만든 김기현 관련 첩보 문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시장 변호인에 따르면 A4용지 4장짜리 문서에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의혹이 10가지 정도 담겼는데, 레미콘 관련, 김 전 시장 동생 관련, 비서 실장 관련 등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는 겁니다.
[석동현/변호사/김기현 전 시장 변호인 : "(청와대에서 경찰청에 내린 문건엔) 송병기 씨가 올린 내용에서 일부가 제외된 것도 있고 또 일부 내용은 또 추가된 것도 있고..."]
김 전 시장 변호인은 제보 내용 첨삭이 있었던 점 등을 들어 청와대가 개입한 '청부 수사'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당시 민정 비서관실의 문 모 전 행정관이 송 부시장으로부터 SNS로 관련 제보를 받았지만 가공은 없었다고 했고, 송 부시장은 전화로 내용을 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또 조사를 마친 뒤 송 시장 측이 청와대와 회의 등을 갖고, 공약을 추진했으며 구체적인 사업 금액까지 적시한 기록을 검찰에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KBS 취재진은 이와 관련 송 부시장의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지방선거 전 울산시 관계자들이 시청 내부 정보를 넘겨 송철호 당시 후보 측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당시 김기현 시장 측을 수사한 울산의 경찰관들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관련 공무원과 경찰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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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전 시장 “송철호 캠프, 청와대와 논의하며 공약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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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17 06:18:14
- 수정2019-12-17 08:10:16
[앵커]
청와대 하명수사로 지난해 선거에서 낙선했다고 주장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그제에 이어 어제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시장 측은 송병기 현 울산 부시장이 애초 청와대에 접수한 제보는 정제된 문건형태였으며 검찰 조사과정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송철호 시장 측이 청와대와 논의를 해가며 선거 공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기현/전 울산시장 : "(청와대에서 김기현 첩보 수집이나 하명 수사 없다고 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
김 전 시장 측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송병기 부시장이 만든 김기현 관련 첩보 문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시장 변호인에 따르면 A4용지 4장짜리 문서에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의혹이 10가지 정도 담겼는데, 레미콘 관련, 김 전 시장 동생 관련, 비서 실장 관련 등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는 겁니다.
[석동현/변호사/김기현 전 시장 변호인 : "(청와대에서 경찰청에 내린 문건엔) 송병기 씨가 올린 내용에서 일부가 제외된 것도 있고 또 일부 내용은 또 추가된 것도 있고..."]
김 전 시장 변호인은 제보 내용 첨삭이 있었던 점 등을 들어 청와대가 개입한 '청부 수사'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당시 민정 비서관실의 문 모 전 행정관이 송 부시장으로부터 SNS로 관련 제보를 받았지만 가공은 없었다고 했고, 송 부시장은 전화로 내용을 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또 조사를 마친 뒤 송 시장 측이 청와대와 회의 등을 갖고, 공약을 추진했으며 구체적인 사업 금액까지 적시한 기록을 검찰에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KBS 취재진은 이와 관련 송 부시장의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지방선거 전 울산시 관계자들이 시청 내부 정보를 넘겨 송철호 당시 후보 측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당시 김기현 시장 측을 수사한 울산의 경찰관들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관련 공무원과 경찰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청와대 하명수사로 지난해 선거에서 낙선했다고 주장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그제에 이어 어제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시장 측은 송병기 현 울산 부시장이 애초 청와대에 접수한 제보는 정제된 문건형태였으며 검찰 조사과정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송철호 시장 측이 청와대와 논의를 해가며 선거 공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기현/전 울산시장 : "(청와대에서 김기현 첩보 수집이나 하명 수사 없다고 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
김 전 시장 측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송병기 부시장이 만든 김기현 관련 첩보 문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시장 변호인에 따르면 A4용지 4장짜리 문서에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의혹이 10가지 정도 담겼는데, 레미콘 관련, 김 전 시장 동생 관련, 비서 실장 관련 등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는 겁니다.
[석동현/변호사/김기현 전 시장 변호인 : "(청와대에서 경찰청에 내린 문건엔) 송병기 씨가 올린 내용에서 일부가 제외된 것도 있고 또 일부 내용은 또 추가된 것도 있고..."]
김 전 시장 변호인은 제보 내용 첨삭이 있었던 점 등을 들어 청와대가 개입한 '청부 수사'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당시 민정 비서관실의 문 모 전 행정관이 송 부시장으로부터 SNS로 관련 제보를 받았지만 가공은 없었다고 했고, 송 부시장은 전화로 내용을 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또 조사를 마친 뒤 송 시장 측이 청와대와 회의 등을 갖고, 공약을 추진했으며 구체적인 사업 금액까지 적시한 기록을 검찰에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KBS 취재진은 이와 관련 송 부시장의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지방선거 전 울산시 관계자들이 시청 내부 정보를 넘겨 송철호 당시 후보 측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당시 김기현 시장 측을 수사한 울산의 경찰관들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관련 공무원과 경찰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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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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