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스타 히스토리 - ‘대체 불가’ 연기력의 소유자 배우 이병헌

입력 2019.12.17 (08:26) 수정 2019.12.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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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파릇파릇했던 스타의 신인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스타 히스토리’ 시간입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30년간 왕성히 활동 중인 배우 이병헌 씬데요.

개봉을 앞둔 두 편의 영화에서 남과 북을 오가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맡아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제 저녁엔 신작 홍보 차 열린 행사에서 팬들과 특별한 만남도 가졌다는데요.

그 현장부터 함께 만나 보시죠!

[리포트]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 씨가 팬들의 환호성 속에 등장했습니다.

내일 모레 개봉 예정인 영화 ‘백두산’ 쇼케이스에 참석한 건데요.

사상 초유의 백두산 폭발을 그린 이 작품에서 이병헌 씨는 생애 처음으로 북한군 역을 맡았습니다.

[박경림 : "북한 사투리에, 액션에 도전해야 될 부분이 너무 많았잖아요."]

[이병헌 : "연습을 계속 하면, 그런 거야 뭐 어느 정도 해결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또 도전할 것들이 없으면 너무 싱겁잖아요."]

눈앞에서 이병헌 씨를 직접 만난 팬들, 얼굴에 설렘이 가득 묻어나는데요.

이어 진행된 팬 서비스 타임, 과연 팬들은 이병헌 씨에게 뭘 원할까요?

[박경림 : "북한어로 모닝콜 좀 부탁한다고."]

[이병헌 : "인나라우. 뭐하네? 전화기를 폭파시켜버리갓어."]

연기력 뿐 아니라 재치도 일품이네요~

‘백두산’에서 북한군을 연기했다면, 다음 달 개봉할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선 180도 다른 캐릭터 변신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1979년도에 실제로 벌어졌던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다룬 이 작품에서 대한민국 중앙정보부장 역을 맡은 겁니다.

[이병헌/김규평 역 : "죽었다 치고 다 말해봐. 재미있는 거 아는 것 같은데."]

이 작품에서 함께한 곽도원 씨, 이병헌 씨의 열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데요.

[곽도원 : "그 인물로 앞에 딱 나타나시니까 야~ 미치겠더라고요. 그 시대의 어떤 사람을 만난 듯한 그런 느낌이 굉장히 생소하고 신기하기도 하면서 감탄도 하고."]

동료 배우의 감탄을 자아냈지만,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이병헌 : "실존했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자칫 실제를 많이 왜곡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온전히 시나리오에 있는 감정 안에(서) 충실하게 연기하자고 생각을 했고."]

이병헌 씨는 1년에 많게는 4~5작품에 참여할 만큼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배우로서의 첫 시작은 1991년 KBS 공채 탤런트 14기에 뽑히면서부텁니다.

그리고 이듬해, 고소영, 박소현 씨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 드라마 ‘내일은 사랑’으로 청춘스타 반열에 올랐죠.

[이병헌/신범수 역 : "내가 지금 무슨 생각했는지 알아? 뽀뽀 한 번만 딱 했으면 좋겠다."]

뿐만 아니라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는데요.

[이병헌 : "제가 작년 오늘 저기 계단에 앉아 있었어요, 자리가 없어서. 계단에 앉아서 구경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냐면 ‘기필코 나도 저기 올라가서 상을 타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신인상의 기세를 이어 안방극에선 주연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유독 극장가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요.

그러던 2000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 충무로 대세 배우로 등극하게 됩니다.

[이병헌/이수혁 병장 역 : "가까이 오지 말랬지, 언제 그냥 가라 그랬어! 살려주세요."]

이후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톱배우로 발돋움하는데요.

특히 2009년엔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로 미국 진출에도 성공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와 달리 적은 분량과 단순한 악역 연기에 촬영 도중 여러 생각들이 오갔다고 하는데요.

[이병헌 : "무슨 망토 같은 하얀색 의상에 총도 차고 있고 칼도 차고 있고 그러더라고요. 게다가 마스크도 눈만 보이는 마스크를 씌우고 내가 그걸 딱 입고 이렇게 (거울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데, 그때 속으로 그랬어요. ‘너 지금 뭐하고 있는 짓이니? 빨리 (한국으로) 가라. 다시 돌아가라’"]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할리우드 명감독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병헌 씨,‘터미네이터’ 시리즈 등 유명 작품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입성하기도 했죠.

이병헌 씨는 해외에서 작품을 하는 동안 국내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요.

6년 만의 안방극 복귀작인 KBS 드라마 ‘아이리스’로 2009년 연기대상을 수상했고요.

[이병헌 : "굉장히 오래간만에 KBS홀에 왔는데 제가 (신인 때 꿈꾸던) 그 무대에서 이렇게 대상까지 받게 됐네요."]

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로 900여만 관객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국내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는데요.

[이병헌/안상구 역 : "난 저기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할라니까."]

당시 사생활 논란으로 배우 인생 최대 위기에 처했지만 이병헌 씨는 이 작품을 통해 ‘대체 불가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해 냈습니다.

올해로 쉰 살이 되었지만, 이병헌 씨는 여전히 현장이 가장 즐겁다는데요.

연말 연초, 극장을 찾아 이병헌 씨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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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스타 히스토리 - ‘대체 불가’ 연기력의 소유자 배우 이병헌
    • 입력 2019-12-17 08:28:43
    • 수정2019-12-17 10:34:53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파릇파릇했던 스타의 신인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스타 히스토리’ 시간입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30년간 왕성히 활동 중인 배우 이병헌 씬데요.

개봉을 앞둔 두 편의 영화에서 남과 북을 오가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맡아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제 저녁엔 신작 홍보 차 열린 행사에서 팬들과 특별한 만남도 가졌다는데요.

그 현장부터 함께 만나 보시죠!

[리포트]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 씨가 팬들의 환호성 속에 등장했습니다.

내일 모레 개봉 예정인 영화 ‘백두산’ 쇼케이스에 참석한 건데요.

사상 초유의 백두산 폭발을 그린 이 작품에서 이병헌 씨는 생애 처음으로 북한군 역을 맡았습니다.

[박경림 : "북한 사투리에, 액션에 도전해야 될 부분이 너무 많았잖아요."]

[이병헌 : "연습을 계속 하면, 그런 거야 뭐 어느 정도 해결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또 도전할 것들이 없으면 너무 싱겁잖아요."]

눈앞에서 이병헌 씨를 직접 만난 팬들, 얼굴에 설렘이 가득 묻어나는데요.

이어 진행된 팬 서비스 타임, 과연 팬들은 이병헌 씨에게 뭘 원할까요?

[박경림 : "북한어로 모닝콜 좀 부탁한다고."]

[이병헌 : "인나라우. 뭐하네? 전화기를 폭파시켜버리갓어."]

연기력 뿐 아니라 재치도 일품이네요~

‘백두산’에서 북한군을 연기했다면, 다음 달 개봉할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선 180도 다른 캐릭터 변신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1979년도에 실제로 벌어졌던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다룬 이 작품에서 대한민국 중앙정보부장 역을 맡은 겁니다.

[이병헌/김규평 역 : "죽었다 치고 다 말해봐. 재미있는 거 아는 것 같은데."]

이 작품에서 함께한 곽도원 씨, 이병헌 씨의 열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데요.

[곽도원 : "그 인물로 앞에 딱 나타나시니까 야~ 미치겠더라고요. 그 시대의 어떤 사람을 만난 듯한 그런 느낌이 굉장히 생소하고 신기하기도 하면서 감탄도 하고."]

동료 배우의 감탄을 자아냈지만,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이병헌 : "실존했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자칫 실제를 많이 왜곡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온전히 시나리오에 있는 감정 안에(서) 충실하게 연기하자고 생각을 했고."]

이병헌 씨는 1년에 많게는 4~5작품에 참여할 만큼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배우로서의 첫 시작은 1991년 KBS 공채 탤런트 14기에 뽑히면서부텁니다.

그리고 이듬해, 고소영, 박소현 씨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 드라마 ‘내일은 사랑’으로 청춘스타 반열에 올랐죠.

[이병헌/신범수 역 : "내가 지금 무슨 생각했는지 알아? 뽀뽀 한 번만 딱 했으면 좋겠다."]

뿐만 아니라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는데요.

[이병헌 : "제가 작년 오늘 저기 계단에 앉아 있었어요, 자리가 없어서. 계단에 앉아서 구경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냐면 ‘기필코 나도 저기 올라가서 상을 타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신인상의 기세를 이어 안방극에선 주연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유독 극장가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요.

그러던 2000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 충무로 대세 배우로 등극하게 됩니다.

[이병헌/이수혁 병장 역 : "가까이 오지 말랬지, 언제 그냥 가라 그랬어! 살려주세요."]

이후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톱배우로 발돋움하는데요.

특히 2009년엔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로 미국 진출에도 성공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와 달리 적은 분량과 단순한 악역 연기에 촬영 도중 여러 생각들이 오갔다고 하는데요.

[이병헌 : "무슨 망토 같은 하얀색 의상에 총도 차고 있고 칼도 차고 있고 그러더라고요. 게다가 마스크도 눈만 보이는 마스크를 씌우고 내가 그걸 딱 입고 이렇게 (거울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데, 그때 속으로 그랬어요. ‘너 지금 뭐하고 있는 짓이니? 빨리 (한국으로) 가라. 다시 돌아가라’"]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할리우드 명감독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병헌 씨,‘터미네이터’ 시리즈 등 유명 작품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입성하기도 했죠.

이병헌 씨는 해외에서 작품을 하는 동안 국내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요.

6년 만의 안방극 복귀작인 KBS 드라마 ‘아이리스’로 2009년 연기대상을 수상했고요.

[이병헌 : "굉장히 오래간만에 KBS홀에 왔는데 제가 (신인 때 꿈꾸던) 그 무대에서 이렇게 대상까지 받게 됐네요."]

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로 900여만 관객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국내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는데요.

[이병헌/안상구 역 : "난 저기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할라니까."]

당시 사생활 논란으로 배우 인생 최대 위기에 처했지만 이병헌 씨는 이 작품을 통해 ‘대체 불가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해 냈습니다.

올해로 쉰 살이 되었지만, 이병헌 씨는 여전히 현장이 가장 즐겁다는데요.

연말 연초, 극장을 찾아 이병헌 씨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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