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北] 대중화 넘어 훈련까지…北 스키 열풍

입력 2019.12.17 (08:42) 수정 2019.12.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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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겨울이 긴 북한에도 스키를 즐기는 주민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또 북한에서는 스키를 의무적으로 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북한의 스키문화에 대한 이야기 강미진 데일리NK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북한에도 스키를 즐기는 주민들이 많은 편인가요?

[기자]

북한에도 스키장 시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강원도 마식령스키장이 있구요 양강도의 삼지연 스키장, 자강도 강계 스키장도 유명합니다.

또 얼마 전 개관한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에도 스키장이 잘 꾸려져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 주민들의 스키장 이용은 한국처럼 대중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겨울이면 전국에 있는 스키장으로 스키를 타러 오는 주민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키장을 이용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주민들은 주변의 야산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스키장은 이용료를 내야 하지만 야산에서 타는 건 이용료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주로 10대들이 많이 즐긴다고 합니다

[앵커]

북한에도 다양한 스키장들이 있군요 마식령 스키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곳인데 북한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나요?

[기자]

네, 마식령 스키장은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북한 주민들도 개인 혹은 단체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스키장을 단체로 찾는 건 주로 학생들인데요. 북한 청소년들의 캠핑 시설인 송도원 국제야영소에 놀러온 학생들 또는 체육단 선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개인별로는 휴가를 나온 군인들과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요

현재 건설 중인 인근의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 건설업자들도 휴일을 이용해 마식령 스키장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스키장 이용료는 숙박 시 숙박비와 식당 이용료를 함께 지불하지만 반나절 정도만 이용하는 주민들은 장비 대여비만 내면 된다고 합니다

장비를 대여할 때도 어떤 종류의 장비를 대여하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앵커]

강 기자님, 북한에서는 스키를 의무적으로 타는 주민들도 있다는데 어떤 사람들인가요?

[기자]

네, 북한에서는 스키 타기를 단순한 레저가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갖춰야 할 필수사항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눈이 많이 오는 강원도 이북 지역에서는 스키가 하나의 겨울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학생들 대부분이 겨울에 의무적으로 스키를 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방학 기간인 1월에 학교에서 주최하는 스키 행군에 의무적으로 참가하고 있는데요

스키행군은 백두산에서 싸운 항일투사들의 정신을 배우는 행사로 학교에서는 매해 방학을 이용하여 '백두산으로의 스키행군'이라는 행사명으로 주최하고 있습니다.

스키행군은 14살 이상의 학생들이 3일에서 일주일 정도 참가하는데요.

학교에서는 매년 학년별로 스키 행군을 운영합니다. 단체마다 다르지만 행군하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즐겁게 행사를 진행하는 편입니다.

또 스키행군은 주로 거주지 주변의 도로나 낮은 둔덕을 이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앵커]

보통 스키타기라고 하면 스키장을 떠올리는데 스키행군을 도로에서 하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스키행군의 목적은 백두산 항일투사들의 정신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 백두산을 가야 하는 게 맞긴 하지만 겨울 백두산 답사는 학생들에게는 버겁습니다.

학교에서는 지역별로 일정 구간을 지정해서 스키행군을 진행하는데, 야산을 이용하는 것 역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대부분 평평한 길이나 작은 둔덕을 이용하게 됩니다.

북한은 겨울철 도로 위에도 10cm 이상 눈이 쌓여 있기 때문에 스키장이 아니더라도 스키를 타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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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7 08:47:19
    • 수정2019-12-17 10: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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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겨울이 긴 북한에도 스키를 즐기는 주민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또 북한에서는 스키를 의무적으로 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북한의 스키문화에 대한 이야기 강미진 데일리NK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북한에도 스키를 즐기는 주민들이 많은 편인가요?

[기자]

북한에도 스키장 시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강원도 마식령스키장이 있구요 양강도의 삼지연 스키장, 자강도 강계 스키장도 유명합니다.

또 얼마 전 개관한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에도 스키장이 잘 꾸려져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 주민들의 스키장 이용은 한국처럼 대중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겨울이면 전국에 있는 스키장으로 스키를 타러 오는 주민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키장을 이용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주민들은 주변의 야산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스키장은 이용료를 내야 하지만 야산에서 타는 건 이용료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주로 10대들이 많이 즐긴다고 합니다

[앵커]

북한에도 다양한 스키장들이 있군요 마식령 스키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곳인데 북한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나요?

[기자]

네, 마식령 스키장은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북한 주민들도 개인 혹은 단체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스키장을 단체로 찾는 건 주로 학생들인데요. 북한 청소년들의 캠핑 시설인 송도원 국제야영소에 놀러온 학생들 또는 체육단 선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개인별로는 휴가를 나온 군인들과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요

현재 건설 중인 인근의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 건설업자들도 휴일을 이용해 마식령 스키장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스키장 이용료는 숙박 시 숙박비와 식당 이용료를 함께 지불하지만 반나절 정도만 이용하는 주민들은 장비 대여비만 내면 된다고 합니다

장비를 대여할 때도 어떤 종류의 장비를 대여하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앵커]

강 기자님, 북한에서는 스키를 의무적으로 타는 주민들도 있다는데 어떤 사람들인가요?

[기자]

네, 북한에서는 스키 타기를 단순한 레저가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갖춰야 할 필수사항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눈이 많이 오는 강원도 이북 지역에서는 스키가 하나의 겨울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학생들 대부분이 겨울에 의무적으로 스키를 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방학 기간인 1월에 학교에서 주최하는 스키 행군에 의무적으로 참가하고 있는데요

스키행군은 백두산에서 싸운 항일투사들의 정신을 배우는 행사로 학교에서는 매해 방학을 이용하여 '백두산으로의 스키행군'이라는 행사명으로 주최하고 있습니다.

스키행군은 14살 이상의 학생들이 3일에서 일주일 정도 참가하는데요.

학교에서는 매년 학년별로 스키 행군을 운영합니다. 단체마다 다르지만 행군하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즐겁게 행사를 진행하는 편입니다.

또 스키행군은 주로 거주지 주변의 도로나 낮은 둔덕을 이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앵커]

보통 스키타기라고 하면 스키장을 떠올리는데 스키행군을 도로에서 하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스키행군의 목적은 백두산 항일투사들의 정신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 백두산을 가야 하는 게 맞긴 하지만 겨울 백두산 답사는 학생들에게는 버겁습니다.

학교에서는 지역별로 일정 구간을 지정해서 스키행군을 진행하는데, 야산을 이용하는 것 역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대부분 평평한 길이나 작은 둔덕을 이용하게 됩니다.

북한은 겨울철 도로 위에도 10cm 이상 눈이 쌓여 있기 때문에 스키장이 아니더라도 스키를 타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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