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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IN] 프랑스 연금 개편 ‘총파업’…“성탄절까지 계속”
입력 2019.12.17 (10:48) 수정 2019.12.17 (11:03)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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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시각으로 오늘(17일) 프랑스에서 연금개편에 반대하는 제3차 총파업 시위가 열립니다.

열흘 넘게 정부와 노조의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돼 수도인 파리는 사실상 마비 상태인데요.

극적 타결이 없는 한 이번 크리스마스까지 파업과 시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 지하철역이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도착한 열차 안은 이미 만원.

언제 탈 수 있을지 모를 열차를 기다리는 출근자들은 애가 탑니다.

[크리스텔/파리 통근자 : "통근자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파업으로 고통 받을 일은 아니잖아요. 출근할 수 없게 만들다니 우리도 살아야죠."]

파리 시내 지하철 노선 대부분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지하철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시내 16개 노선 가운데 절반만 정상 운행 중이고, 근교를 잇는 장거리 노선의 경우 한 개 노선만 운행합니다.

고속철도를 비롯한 각종 철도 운행률도 평소의 20~25%에 그치고 있습니다.

철도가 멈추자 승객들이 버스로 몰려들면서 버스도 숨 막히는 초만원 상태를 이루고 있고, 출퇴근용 차량이 급증하면서 파리 외곽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데는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에드워드/파리 통근자 : "저는 파리 외곽에 살고 있는데, 교통 체증이 심각해서 오전 6시 30분에 집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 벌써 9시 23분이에요. 근처에도 못 갔는데 말이죠."]

현재 프랑스 수도 파리는 교통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퇴직연금 개편 저지 파업 때문입니다.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은 42가지에 이르는 연금제도를 하나로 통합하고, 실질적인 연금 개시 나이를 62세에서 64세로 올리는 두 가지를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일연금체제 도입을 통해 고령화에 따른 노동 유연성을 높이면서 국가재정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입니다.

그러나 노동계는 "더 오래 일하게 하고 연금은 덜 주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메드 포압/노조 위원 : "당신이 어떤 제도를 갖고 있든지 간에 결국 모든 연금 시스템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연령 노동자들이 동일한 사회 보장을 누리길 원합니다."]

열흘 넘게 파업이 이어지면서 연차를 내거나 재택근무를 신청하는 시민들로 늘어났고, 파리 시내 공유 자전거, 스쿠터 이용자가 급증했습니다.

[델핀 무노스/자전거 통근자 : "자전거가 있어서 자전거로 출근해요. 공유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이용 가능한 자전거가 없거나 고장난 자전거만 남아있거든요."]

노조 측은 정부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최소 크리스마스까지 파업과 대규모 장외 집회를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현지 소매업계와 관광업계는 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시위 장기화로 인한 매출 타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코린 메네가우/파리 관광청 소장 : "최근 호텔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어요. 한계에 와있죠. 가장 큰 타격은 가게들과 식당들이 받고 있습니다. 관광객 때문만이 아니라 현지 이용도 적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의 고충에도 시위에 대한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연금개편 반대 총파업에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번 파업은 지난 1995년 총파업 이후 가장 강력한 파업으로 평가됩니다.

정부와 노조 간 팽팽한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시 시간으로 오늘(17일) 제3차 총파업 전국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 [지구촌 IN] 프랑스 연금 개편 ‘총파업’…“성탄절까지 계속”
    • 입력 2019-12-17 10:53:33
    • 수정2019-12-17 11:03:40
    지구촌뉴스
[앵커]

현지시각으로 오늘(17일) 프랑스에서 연금개편에 반대하는 제3차 총파업 시위가 열립니다.

열흘 넘게 정부와 노조의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돼 수도인 파리는 사실상 마비 상태인데요.

극적 타결이 없는 한 이번 크리스마스까지 파업과 시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 지하철역이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도착한 열차 안은 이미 만원.

언제 탈 수 있을지 모를 열차를 기다리는 출근자들은 애가 탑니다.

[크리스텔/파리 통근자 : "통근자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파업으로 고통 받을 일은 아니잖아요. 출근할 수 없게 만들다니 우리도 살아야죠."]

파리 시내 지하철 노선 대부분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지하철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시내 16개 노선 가운데 절반만 정상 운행 중이고, 근교를 잇는 장거리 노선의 경우 한 개 노선만 운행합니다.

고속철도를 비롯한 각종 철도 운행률도 평소의 20~25%에 그치고 있습니다.

철도가 멈추자 승객들이 버스로 몰려들면서 버스도 숨 막히는 초만원 상태를 이루고 있고, 출퇴근용 차량이 급증하면서 파리 외곽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데는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에드워드/파리 통근자 : "저는 파리 외곽에 살고 있는데, 교통 체증이 심각해서 오전 6시 30분에 집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 벌써 9시 23분이에요. 근처에도 못 갔는데 말이죠."]

현재 프랑스 수도 파리는 교통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퇴직연금 개편 저지 파업 때문입니다.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은 42가지에 이르는 연금제도를 하나로 통합하고, 실질적인 연금 개시 나이를 62세에서 64세로 올리는 두 가지를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일연금체제 도입을 통해 고령화에 따른 노동 유연성을 높이면서 국가재정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입니다.

그러나 노동계는 "더 오래 일하게 하고 연금은 덜 주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메드 포압/노조 위원 : "당신이 어떤 제도를 갖고 있든지 간에 결국 모든 연금 시스템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연령 노동자들이 동일한 사회 보장을 누리길 원합니다."]

열흘 넘게 파업이 이어지면서 연차를 내거나 재택근무를 신청하는 시민들로 늘어났고, 파리 시내 공유 자전거, 스쿠터 이용자가 급증했습니다.

[델핀 무노스/자전거 통근자 : "자전거가 있어서 자전거로 출근해요. 공유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이용 가능한 자전거가 없거나 고장난 자전거만 남아있거든요."]

노조 측은 정부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최소 크리스마스까지 파업과 대규모 장외 집회를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현지 소매업계와 관광업계는 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시위 장기화로 인한 매출 타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코린 메네가우/파리 관광청 소장 : "최근 호텔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어요. 한계에 와있죠. 가장 큰 타격은 가게들과 식당들이 받고 있습니다. 관광객 때문만이 아니라 현지 이용도 적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의 고충에도 시위에 대한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연금개편 반대 총파업에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번 파업은 지난 1995년 총파업 이후 가장 강력한 파업으로 평가됩니다.

정부와 노조 간 팽팽한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시 시간으로 오늘(17일) 제3차 총파업 전국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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