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모들, ‘미중 합의’ 성과 부각…미 언론 “합의 내용 불분명”

입력 2019.12.17 (12:36) 수정 2019.12.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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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모들이 합의 성과를 부각하는 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의 평가는 차가웠고, 뉴욕증시는 상승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대 중국 수출이 배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래리 커드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경제 성장에 긍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래리 커드로/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미국 수출은 2배로 늘어날 겁니다.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은 과장될 수 없습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인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경제 분야의 불확실성도 없앴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앞서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수정 협상과 1단계 미중 협상이 마무리된 날을 "무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평가했고, 므누신 장관도 "중국과의 합의는 글로벌 성장에도 매우 좋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의 평가는 싸늘합니다.

CNBC 방송은 미중 양국이 1단계 합의를 했지만, 주요 합의 내용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곧 5백억 달러 어치의 농산물을 살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 말을 월가의 전문가들이 믿기 어려워 하고, 중국 관리들은 구매 규모에 대한 언급을 꺼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도 미중 1단계 합의에서 핵심 쟁점이 대부분 빠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무역 전쟁 격화 우려가 일단 감소하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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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참모들, ‘미중 합의’ 성과 부각…미 언론 “합의 내용 불분명”
    • 입력 2019-12-17 12:36:51
    • 수정2019-12-17 12: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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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모들이 합의 성과를 부각하는 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의 평가는 차가웠고, 뉴욕증시는 상승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대 중국 수출이 배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래리 커드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경제 성장에 긍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래리 커드로/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미국 수출은 2배로 늘어날 겁니다.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은 과장될 수 없습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인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경제 분야의 불확실성도 없앴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앞서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수정 협상과 1단계 미중 협상이 마무리된 날을 "무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평가했고, 므누신 장관도 "중국과의 합의는 글로벌 성장에도 매우 좋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의 평가는 싸늘합니다.

CNBC 방송은 미중 양국이 1단계 합의를 했지만, 주요 합의 내용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곧 5백억 달러 어치의 농산물을 살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 말을 월가의 전문가들이 믿기 어려워 하고, 중국 관리들은 구매 규모에 대한 언급을 꺼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도 미중 1단계 합의에서 핵심 쟁점이 대부분 빠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무역 전쟁 격화 우려가 일단 감소하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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