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춘재 8차 사건’ 당시 검사·형사들 입건

입력 2019.12.17 (17:19) 수정 2019.12.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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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범 논란이 제기된 이춘재 연쇄 살인 8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검사와 형사들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화성 연쇄 살인 사건도 이춘재 사건으로 명명하고 이춘재의 신상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남부지방청 수사본부는 오늘 '진범 논란'이 불거진 이춘재 연쇄 살인 8차 사건을 담당했던 검찰과 경찰 관계자 8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본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 가운데 37명을 조사해 당시 형사계장 A 씨 등 6명을 직권남용 체포과 감금,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과장 B 씨와 담당검사 C 씨를 직권남용 체포와 감금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박 모양이 집에서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 씨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습니다.

윤씨는 당시에도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윤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윤 씨가 옥살이를 하는데 결정적인 증거가 된 국과수의 체모 감정과 관련해 감정 결과가 조작됐다고 발표한 검찰의 주장과 달리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본부는 이와함께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 수사 당시 형사계장이었던 A 씨가 피해자의 유골 일부를 발견한 후 은닉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A 씨와 당시 형사 1명을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1989년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 모양이 실종된 사건으로, 이춘재는 김 양을 자신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또 신상 공개위원회를 열어 이춘재의 신상을 공개하고 사건 명칭도 화성연쇄 살인 사건이 아닌 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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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이춘재 8차 사건’ 당시 검사·형사들 입건
    • 입력 2019-12-17 17:21:18
    • 수정2019-12-17 17: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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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범 논란이 제기된 이춘재 연쇄 살인 8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검사와 형사들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화성 연쇄 살인 사건도 이춘재 사건으로 명명하고 이춘재의 신상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남부지방청 수사본부는 오늘 '진범 논란'이 불거진 이춘재 연쇄 살인 8차 사건을 담당했던 검찰과 경찰 관계자 8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본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 가운데 37명을 조사해 당시 형사계장 A 씨 등 6명을 직권남용 체포과 감금,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과장 B 씨와 담당검사 C 씨를 직권남용 체포와 감금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박 모양이 집에서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 씨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습니다.

윤씨는 당시에도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윤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윤 씨가 옥살이를 하는데 결정적인 증거가 된 국과수의 체모 감정과 관련해 감정 결과가 조작됐다고 발표한 검찰의 주장과 달리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본부는 이와함께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 수사 당시 형사계장이었던 A 씨가 피해자의 유골 일부를 발견한 후 은닉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A 씨와 당시 형사 1명을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1989년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 모양이 실종된 사건으로, 이춘재는 김 양을 자신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또 신상 공개위원회를 열어 이춘재의 신상을 공개하고 사건 명칭도 화성연쇄 살인 사건이 아닌 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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