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8차 사건’ 당시 담당 검사·경찰 무더기 입건

입력 2019.12.17 (19:11) 수정 2019.12.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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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진범 논란이 벌어진 8차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검사와 경찰들을 정식으로 입건했습니다.

직권을 남용한 체포와 감금, 가혹행위 등의 혐의가 있다는 겁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8차 사건 당시 수사과장 등 경찰관 7명과 담당 검사 1명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정식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담당 검사가 범인으로 검거됐던 윤 모씨를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사흘 넘게 불법 감금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당시 수사 경찰들은 직권 남용 체포 감금과 가혹행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춘재가 자백한 8살 초등생 박 모 양 실종 사건의 경찰관 2명도 입건됐습니다.

특히 경찰은 당시 형사계장이 줄넘기에 팔이 묶인 뼛조각을 야산에서 발견했음에도, 이를 숨긴 채 단순 실종으로 처리한 것으로 파악하고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춘재의 DNA가 확인된 연쇄 살인 사건은 3차와 4차, 5차 등 모두 5건.

경찰은 DNA가 확인되지 않은 9건의 살인과 9건의 성폭행 사건도 이 씨 소행으로 보고 추가입건했습니다.

국과수에서 8차 사건 체모 두 점이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돼 남아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윤 모씨의 재심절차가 진행 중인 8차 사건에서도 DNA 확인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박준영/윤 모 씨 재심 변호인 :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자의 몸에 붙어 있던 체모라면 제가 봤을 때는 아주 의미 있는 증거인건 맞죠. 그것에 대한 감정만 하면 이춘재가 범인임이 분명히 드러나겠죠."]

경찰은 당시 윤 씨를 범인으로 몰고간 국과수의 방사성동위원소 감정에선 중대한 오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체모에 대한 원자력연구원의 분석 수치를 그대로 인용하지 않고, 국과수가 임의로 바꾸면서 윤 씨 체모와 현장에서 나온 체모의 성분이 결과적으로 유사하게 됐다는 겁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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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8차 사건’ 당시 담당 검사·경찰 무더기 입건
    • 입력 2019-12-17 19:13:15
    • 수정2019-12-17 19: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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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진범 논란이 벌어진 8차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검사와 경찰들을 정식으로 입건했습니다.

직권을 남용한 체포와 감금, 가혹행위 등의 혐의가 있다는 겁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8차 사건 당시 수사과장 등 경찰관 7명과 담당 검사 1명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정식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담당 검사가 범인으로 검거됐던 윤 모씨를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사흘 넘게 불법 감금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당시 수사 경찰들은 직권 남용 체포 감금과 가혹행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춘재가 자백한 8살 초등생 박 모 양 실종 사건의 경찰관 2명도 입건됐습니다.

특히 경찰은 당시 형사계장이 줄넘기에 팔이 묶인 뼛조각을 야산에서 발견했음에도, 이를 숨긴 채 단순 실종으로 처리한 것으로 파악하고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춘재의 DNA가 확인된 연쇄 살인 사건은 3차와 4차, 5차 등 모두 5건.

경찰은 DNA가 확인되지 않은 9건의 살인과 9건의 성폭행 사건도 이 씨 소행으로 보고 추가입건했습니다.

국과수에서 8차 사건 체모 두 점이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돼 남아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윤 모씨의 재심절차가 진행 중인 8차 사건에서도 DNA 확인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박준영/윤 모 씨 재심 변호인 :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자의 몸에 붙어 있던 체모라면 제가 봤을 때는 아주 의미 있는 증거인건 맞죠. 그것에 대한 감정만 하면 이춘재가 범인임이 분명히 드러나겠죠."]

경찰은 당시 윤 씨를 범인으로 몰고간 국과수의 방사성동위원소 감정에선 중대한 오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체모에 대한 원자력연구원의 분석 수치를 그대로 인용하지 않고, 국과수가 임의로 바꾸면서 윤 씨 체모와 현장에서 나온 체모의 성분이 결과적으로 유사하게 됐다는 겁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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