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여태 험지에서만 출마했는데…”

입력 2019.12.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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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당 지도자급은 전략적 거점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한국당 총선기획단 발표에,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 목적이 2022년 정권 교체를 위한 것이라며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전 대표는 오늘(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하고자 총선에 나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입당 이래 '글래디에이터' 노릇만…'막시무스'로 끝날지라도"

홍 전 대표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혹은 대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전 대표는 "이 당에 입당한 이래 24년간 '글래디에이터'(검투사) 노릇만 해왔다"며 "당이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서 대여 전사를 해왔고, 지난 탄핵 대선 때는 궤멸 직전의 당을 살리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태 국회의원 출마는 당이 정해준 대로 험지에서만 해 왔지만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며 "어디로 나가는 것이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는지는 이 혼란한 정국이 정리된 후인 1월 중순에 판단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쫒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전 대표는 막 대해도 되고 현 대표 에게는 예의가 아니다 라는 이중 기준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막시무스'로 끝날지라도 반드시 '코모두스'같은 문 정권은 교체해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전 대표의 글은 앞서 한국당 총선기획단이 내년 총선에서, 전·현직 당 대표를 비롯해 당에서 지도자급 위치에 있는 정치인은 전략적 거점 지역에 출마해 달라고 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총선기획단은 당의 대표를 지냈거나 당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하여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험지 출마 권고' 대상 된 김태호·김병준…어떻게 하나?

이번 권고는 홍 전 대표 뿐 아니라,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내년 총선에서 경남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지역 출마를 선언하고,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당내 '중진 험지 출마론'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재선 경남지사에 의원 출신인 김 전 지사가, 한국당 강세 지역인 영남 출마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당 내에서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김 전 지사는 어제 출마 선언문을 통해 "2011년, 당이 어렵다면서 김해 보궐선거에 출마해 달라고 하는데,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고, 작년 경남도지사 선거, 당을 위한 마지막 희생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했습니다.

김 전 지사가 그동안 당을 위해 충분히 희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에 대한 험지 출마 요구를 차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우, 당초 준비중이었던 대구 수성갑 지역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SNS에 "대구 수성 갑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지도부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지역 험지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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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여태 험지에서만 출마했는데…”
    • 입력 2019-12-17 19:59:02
    취재K
"내년 총선에서 당 지도자급은 전략적 거점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한국당 총선기획단 발표에,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 목적이 2022년 정권 교체를 위한 것이라며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전 대표는 오늘(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하고자 총선에 나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입당 이래 '글래디에이터' 노릇만…'막시무스'로 끝날지라도"

홍 전 대표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혹은 대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전 대표는 "이 당에 입당한 이래 24년간 '글래디에이터'(검투사) 노릇만 해왔다"며 "당이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서 대여 전사를 해왔고, 지난 탄핵 대선 때는 궤멸 직전의 당을 살리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태 국회의원 출마는 당이 정해준 대로 험지에서만 해 왔지만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며 "어디로 나가는 것이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는지는 이 혼란한 정국이 정리된 후인 1월 중순에 판단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쫒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전 대표는 막 대해도 되고 현 대표 에게는 예의가 아니다 라는 이중 기준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막시무스'로 끝날지라도 반드시 '코모두스'같은 문 정권은 교체해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전 대표의 글은 앞서 한국당 총선기획단이 내년 총선에서, 전·현직 당 대표를 비롯해 당에서 지도자급 위치에 있는 정치인은 전략적 거점 지역에 출마해 달라고 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총선기획단은 당의 대표를 지냈거나 당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하여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험지 출마 권고' 대상 된 김태호·김병준…어떻게 하나?

이번 권고는 홍 전 대표 뿐 아니라,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내년 총선에서 경남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지역 출마를 선언하고,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당내 '중진 험지 출마론'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재선 경남지사에 의원 출신인 김 전 지사가, 한국당 강세 지역인 영남 출마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당 내에서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김 전 지사는 어제 출마 선언문을 통해 "2011년, 당이 어렵다면서 김해 보궐선거에 출마해 달라고 하는데,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고, 작년 경남도지사 선거, 당을 위한 마지막 희생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했습니다.

김 전 지사가 그동안 당을 위해 충분히 희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에 대한 험지 출마 요구를 차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우, 당초 준비중이었던 대구 수성갑 지역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SNS에 "대구 수성 갑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지도부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지역 험지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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