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난장판 국회에 ‘황교안 책임론’…규탄 대회 계속

입력 2019.12.17 (21:06) 수정 2019.12.18 (20: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시위대가 국회 의사당에 난입할 뻔 했던 어제(16일) 사태에 대해 민주당과 다른 당들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꺼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책임을 문희상 국회의장과 다른 당에 돌리며 오늘(17일)도 규탄대회를 이어갔습니다.

황 대표, 불과 8개월 전 민노총 국회 진입 사건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입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이 국회에 들어가겠다며 시위를 하다 담장이 무너진 사건, 25명이 연행됐습니다.

다음 날 황교안 대표, 이렇게 말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 4월 4일 : "(경찰은) 몇 시간 만에 모두 석방했습니다. 민노총 앞에 한없이 약해지는 우리 공권력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시위대가 국회 안에 들어가 의사당까지 난입하려 한 어제(16일),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어제 : "여러분 들어오신 거 이미 승리한 겁니다! 이긴 겁니다!"]

오늘(17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오늘 : "집회 시위의 자유를 현저하게 막고 있습니다. 부당하게 막고 있습니다."]

외부인의 국회 진입이 통제되자 아예 밖으로 나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결국, 어제 국회가 못 열렸죠? 국민의 힘이 막은 것입니다."]

180도 달라진 황 대표 태도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집회 참가자의 폭력과 침탈을 수수방관한 최종 책임은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에게 있습니다."]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창당위원장 : "국회가 폭력과 욕설 자행하는 과격한 근육보수에게 유린당했습니다."]

어제(16일) 시위대 공격을 받은 정의당은 한국당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종대/정의당 의원 : "가장 어리고 거기다 여성만 골라서 무차별로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얼굴에 침을 뱉는 건 예사고…."]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그게 자유한국당 당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강민진/정의당 대변인 : "제가 어제 얼굴에 침을 맞은 피해자입니다. 어떻게 미안하다 한마디 못하십니까? 자유한국당 의원님이시면 미안하다,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계속된 장외집회와 삭발, 단식에 이은 국회 내 폭력 사태까지 황 대표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상 초유의 난장판 국회에 ‘황교안 책임론’…규탄 대회 계속
    • 입력 2019-12-17 21:08:53
    • 수정2019-12-18 20:29:40
    뉴스 9
[앵커]

시위대가 국회 의사당에 난입할 뻔 했던 어제(16일) 사태에 대해 민주당과 다른 당들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꺼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책임을 문희상 국회의장과 다른 당에 돌리며 오늘(17일)도 규탄대회를 이어갔습니다.

황 대표, 불과 8개월 전 민노총 국회 진입 사건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입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이 국회에 들어가겠다며 시위를 하다 담장이 무너진 사건, 25명이 연행됐습니다.

다음 날 황교안 대표, 이렇게 말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 4월 4일 : "(경찰은) 몇 시간 만에 모두 석방했습니다. 민노총 앞에 한없이 약해지는 우리 공권력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시위대가 국회 안에 들어가 의사당까지 난입하려 한 어제(16일),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어제 : "여러분 들어오신 거 이미 승리한 겁니다! 이긴 겁니다!"]

오늘(17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오늘 : "집회 시위의 자유를 현저하게 막고 있습니다. 부당하게 막고 있습니다."]

외부인의 국회 진입이 통제되자 아예 밖으로 나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결국, 어제 국회가 못 열렸죠? 국민의 힘이 막은 것입니다."]

180도 달라진 황 대표 태도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집회 참가자의 폭력과 침탈을 수수방관한 최종 책임은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에게 있습니다."]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창당위원장 : "국회가 폭력과 욕설 자행하는 과격한 근육보수에게 유린당했습니다."]

어제(16일) 시위대 공격을 받은 정의당은 한국당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종대/정의당 의원 : "가장 어리고 거기다 여성만 골라서 무차별로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얼굴에 침을 뱉는 건 예사고…."]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그게 자유한국당 당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강민진/정의당 대변인 : "제가 어제 얼굴에 침을 맞은 피해자입니다. 어떻게 미안하다 한마디 못하십니까? 자유한국당 의원님이시면 미안하다,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계속된 장외집회와 삭발, 단식에 이은 국회 내 폭력 사태까지 황 대표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