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말로만 '노사상생' 광주형일자리

입력 2019.12.17 (22:06) 수정 2019.12.1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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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광주형일자리는
지역상생일자리 1호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그 대표격인데요.
기공식을 앞두고 있지만
고비마다 노사상생이
삐걱거리는 모양새입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유승용 기자!
노동계 참여 여부가 쟁점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답변1]
네, 우선 현대차와의 투자협약 전인데요. 1년 전 노사민정협의회를 앞두고 한국노총 측이 노동기본권 보장이 안될 우려가 있다며 불참했습니다. 당시 이용섭 시장이 윤종해 의장을 설득해 회의장에 데려가면서 투자 협약이 성사됐습니다.
두번째는 법인 설립 직전 현대차가 추천한 이사 문제인데요.
'반노동계' 인사라며 비판이 거셌는데,
막판에 광주시와 노총이 공동 회견을 하면서 갈등을 봉합했습니다.

[질문2]
그렇다면 노동계가 법인 설립 이후에도 불참하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2]
네, 한마디로 '들러리' 서지 않겠다는 건데요. 그동안 노동계가 이용만 당했다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법인 설립 이후에도 노동계와 소통할 수 있는 이사 선임이 안 되고 노동이사제 검토도 거부된 마당에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이미 광주형일자리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건데요.
노동계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사실상 현대차 투자 유치 공장일 뿐이라는 겁니다.

[질문3]앞서 보도에서 광주시의 변화는 딱히 없어 보이는데 노동계를 배제하고 간다는 건가요?

[답변3] 물론 공식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사실상 그런 분위기입니다.
공장 착공까지 하면 법인은 법인대로 운영될텐데요. 이용섭 시장은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도 현대차와의 투자 협약을 우선 강조했습니다. 별도 자문위나 특위 구성은 반대하며 추후에 법인 즉 상법상 주식회사 내부 절차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취재하면서 통화한 박광태 사장은 노사정 문제는 시에서 해결해야한다며 자신은 회사 경영만 할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광주시든 법인이든 노동계를 설득하는 구체적인 노력은 현재로선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질문4]앞으로가 걱정인데요. 글로벌모터스가 노사상생일자리 취지를 살릴 수 있을까요?

[답변4]
앞서 말씀은 못 드렸지만 민주노총은 처음부터 반대하며 불참하고 있지 않습니까.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여해온 한국노총마저 글로벌모터스는 광주형일자리가 아니라고 말하는 상황인데요.
광주형일자리 4대 과제가 적정임금과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개선입니다.
4대 과제를 충족시켜야 광주형일 일자리로 인증하는데요. 광주시는 이미 지난해 광주형일자리 기업 두 군데를 인증했고 올해도 10개 가까이 인증한다고 합니다.
글로벌모터스도 완공 이후에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실제 공장이 운영될 때까지도 노동계 참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법인 설립까지 오는 것만도 험난했는데,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훨씬 많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승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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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 말로만 '노사상생' 광주형일자리
    • 입력 2019-12-17 22:06:55
    • 수정2019-12-18 00:19:46
    뉴스9(광주)
[앵커멘트] 광주형일자리는 지역상생일자리 1호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그 대표격인데요. 기공식을 앞두고 있지만 고비마다 노사상생이 삐걱거리는 모양새입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유승용 기자! 노동계 참여 여부가 쟁점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답변1] 네, 우선 현대차와의 투자협약 전인데요. 1년 전 노사민정협의회를 앞두고 한국노총 측이 노동기본권 보장이 안될 우려가 있다며 불참했습니다. 당시 이용섭 시장이 윤종해 의장을 설득해 회의장에 데려가면서 투자 협약이 성사됐습니다. 두번째는 법인 설립 직전 현대차가 추천한 이사 문제인데요. '반노동계' 인사라며 비판이 거셌는데, 막판에 광주시와 노총이 공동 회견을 하면서 갈등을 봉합했습니다. [질문2] 그렇다면 노동계가 법인 설립 이후에도 불참하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2] 네, 한마디로 '들러리' 서지 않겠다는 건데요. 그동안 노동계가 이용만 당했다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법인 설립 이후에도 노동계와 소통할 수 있는 이사 선임이 안 되고 노동이사제 검토도 거부된 마당에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이미 광주형일자리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건데요. 노동계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사실상 현대차 투자 유치 공장일 뿐이라는 겁니다. [질문3]앞서 보도에서 광주시의 변화는 딱히 없어 보이는데 노동계를 배제하고 간다는 건가요? [답변3] 물론 공식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사실상 그런 분위기입니다. 공장 착공까지 하면 법인은 법인대로 운영될텐데요. 이용섭 시장은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도 현대차와의 투자 협약을 우선 강조했습니다. 별도 자문위나 특위 구성은 반대하며 추후에 법인 즉 상법상 주식회사 내부 절차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취재하면서 통화한 박광태 사장은 노사정 문제는 시에서 해결해야한다며 자신은 회사 경영만 할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광주시든 법인이든 노동계를 설득하는 구체적인 노력은 현재로선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질문4]앞으로가 걱정인데요. 글로벌모터스가 노사상생일자리 취지를 살릴 수 있을까요? [답변4] 앞서 말씀은 못 드렸지만 민주노총은 처음부터 반대하며 불참하고 있지 않습니까.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여해온 한국노총마저 글로벌모터스는 광주형일자리가 아니라고 말하는 상황인데요. 광주형일자리 4대 과제가 적정임금과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개선입니다. 4대 과제를 충족시켜야 광주형일 일자리로 인증하는데요. 광주시는 이미 지난해 광주형일자리 기업 두 군데를 인증했고 올해도 10개 가까이 인증한다고 합니다. 글로벌모터스도 완공 이후에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실제 공장이 운영될 때까지도 노동계 참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법인 설립까지 오는 것만도 험난했는데,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훨씬 많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승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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