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가구 20% 수준"...체육관 생활 계속

입력 2019.12.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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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포항 지진 이후

2년 넘게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포항시는 임대주택 이주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재민의 80%가

이주를 포기하고

계속 체육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정혜미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냉기만 감도는 지진 대피소,



2백여 명의 이재민들은 이 곳에서

세 번째 겨울을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달 중순부터 포항시가

LH 임대 주택 이주 지원을 하고 있지만,



실제 이주를 한 가구는

전체의 20%에 불과합니다.



대피소에 머무는 96가구 중

21가구만 이주를 한 겁니다.



결국 이 체육관에 남은

이재민 80% 정도가

이주를 포기한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도

이 체육관에서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재민들이 임대 주택에서

지낼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년,



2년 뒤 살 곳이 보장되지 않아

무작정 임대주택으로 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포항 지진 이재민 / [인터뷰]

"2년 후에 전혀 보장이 되지 않고요, 2년 후에 다시 무너져가는 이 아파트에 들어와서 살아라하는 거는 저희한테 밖에서 자라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지진 피해 아파트를

수리하거나 매입하는 방향을

요구하고 있지만,

포항시는 정부 지원이 있어야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포항시 관계자(음성변조) [녹취]

"정부 지원 없이는 안되지 않습니까. 금액도 상당한데...정부 지원이 있어야 되는데..정부에서 뚜렷하게 확답을 안해주니.."



포항시와 이재민들의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면서,

주거 문제는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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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 가구 20% 수준"...체육관 생활 계속
    • 입력 2019-12-18 00:34:25
    뉴스9(포항)
[앵커멘트]
포항 지진 이후
2년 넘게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포항시는 임대주택 이주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재민의 80%가
이주를 포기하고
계속 체육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정혜미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냉기만 감도는 지진 대피소,

2백여 명의 이재민들은 이 곳에서
세 번째 겨울을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달 중순부터 포항시가
LH 임대 주택 이주 지원을 하고 있지만,

실제 이주를 한 가구는
전체의 20%에 불과합니다.

대피소에 머무는 96가구 중
21가구만 이주를 한 겁니다.

결국 이 체육관에 남은
이재민 80% 정도가
이주를 포기한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도
이 체육관에서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재민들이 임대 주택에서
지낼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년,

2년 뒤 살 곳이 보장되지 않아
무작정 임대주택으로 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포항 지진 이재민 / [인터뷰]
"2년 후에 전혀 보장이 되지 않고요, 2년 후에 다시 무너져가는 이 아파트에 들어와서 살아라하는 거는 저희한테 밖에서 자라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지진 피해 아파트를
수리하거나 매입하는 방향을
요구하고 있지만,
포항시는 정부 지원이 있어야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포항시 관계자(음성변조) [녹취]
"정부 지원 없이는 안되지 않습니까. 금액도 상당한데...정부 지원이 있어야 되는데..정부에서 뚜렷하게 확답을 안해주니.."

포항시와 이재민들의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면서,
주거 문제는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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