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뉴스] 2010년대를 빛낸 최고의 IT제품…1위는 바로 이것

입력 2019.12.18 (07:01) 수정 2019.12.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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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우리 생활을 가장 크게 바꾸어 놓았거나 IT 업계에 이정표를 제시한 제품은 무엇일까? 미국의 IT 전문 매체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판매된 제품 가운데 최고의 상품은 아이폰4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전 세계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은 페이스북이었다.

2010년대 최고 상품은 아이폰4

1. 애플 아이폰4 (2010년)

버지는 애플의 아이폰4를 지금까지 만들어진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폰4는 유리와 금속을 사용해서 만들어진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이전까지의 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디자인의 틀을 바꾸어 놓은 제품으로 평가됐다. 또 아이폰4는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카메라의 화질도 뛰어나 발표 당시 스마트폰 사진의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 아마존 에코 (2014)

2010년대를 빛낸 두 번째 IT 제품은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에코가 선정됐다. 아마존 에코는 인공지능 기능에 기반을 둔 디지털 음성 비서를 최초로 가정에 도입한 IT 제품이다.

아마존의 디지털 비서인 알렉사는 날씨, 뉴스, 일정 그리고 기타 질문에 대한 답변 기능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가정의 보안, 조명, TV 등 가전제품에 대한 통제 그리고 자동차 시동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아마존의 에코와 연동되는 가전제품만 1억 대에 달할 정도로 아마존의 에코 스마트 스피커는 명실상부한 디지털 비서의 세계를 개척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3. 애플 맥북 에어(2013)

2013년에 출시된 맥북 어에는 에어 시리즈의 최초의 모델이 아니다. 애플은 2010년에 맥북 에어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2013년 모델이 맥북 에어를 대표하는 이유는 에어 시리즈의 기틀을 잡은 제품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매북 에어3는 프로세서의 성능이 초기보다 크게 향상됐고 배터리 사용시간도 13시간으로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사용 시간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로 정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특히 맥북 에어는 현재 업계의 표준이 된 슬림형 노트북의 원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 삼성 갤럭시S6 (2015)

갤럭시6 시리즈가 2010년대를 대표하는 IT 제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이유는 삼성의 스마트폰 디자인 역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의 스마트 폰 디자인은 갤럭시6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갤럭시6 이전까지 플라스틱을 제품 소재로 사용했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애플만큼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갤럭시6는 금속과 유리를 사용하면서 소재의 변화를 가져왔고 OLED 화면을 적용해 화질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됐다. 특히 갤럭시6 시리즈에서는 최초로 화면을 곡면처리한 엣지 디자인과 일반 디자인을 도입하는 혁신을 선보였다. 이후 금속과 유리 그리고 엣지 디스플레이는 삼성 스마트폰 디자인의 새로운 DNA로 자리 잡았다.

5. 테슬라 모델 S(2012)

버지는 내연기관이 없는 100% 전기차인 테슬라의 모델S를 2010년대에서 한 획을 그은 제품으로 선정했다. 모든 것이 전자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보니 다른 IT 제품과 함께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모델 S는 최초의 전기차는 아니지만 플래그십 모델로서 전기차의 인지도와 대중화를 이끈 제품이라는 점에서 2010년대를 빛낸 상품에 선정됐다.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은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6. 애플 에어팟 (2016)

애플은 2016년에 아이폰 7을 발표하면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했다. 아이폰7에서 이어폰 잭을 없애면서 대신 발표한 일종의 액세서리였다. 초기에는 이어폰 잭 제거로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있었지만, 무선의 편리함에 더해 유선에 버금가는 음질까지 갖추면서 기존의 무선 이어폰 시장을 이끌어가는 제품이 됐다.

버지는 이전에도 여러 종류의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 이어폰이 존재했었지만, 애플의 에어팟을 기점으로 진정한 '코드리스' 이어폰의 시대가 열렸고 애플 워치처럼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만들어 낸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7. 애플 워치3 (2017)

애플 워치 시리즈는 사실 2015년에 처음으로 시장에 출시됐다. 하지만 이전 모델들을 새로운 상품 카테고리를 개척했다는 평가 외에는 특별한 인정을 받지 못했다. 2017년에 나온 애플 워치3는 이전 제품과 달리 명실상부한 베스트 셀러가 되면서 애플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9월 제품 출시 이후 4분기에만 800만 대를 판매해 그 당시 애플이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분기별 판매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8.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프로3(2014)

마이크로소프트는 꾸준히 태블릿을 출시했지만, 애플 아이패드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에 출시된 서피스프로3은 이전 모델과 달리 실제로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키보드가 달린 커버와 각도 조절이 자유로운 킥스탠드는 이후 출시되는 태블릿 제품들의 본보기가 됐다.


9.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2013)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는 지난 10년 동안 판매된 콘솔 게임기 가운데 가격과 게임 성능 측면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기로 평가받았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4는 지금까지 발매된 콘솔 기기들 가운데 판매량으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히트 상품이 되면서 게임 명가로서 소니의 입지를 한층 더 굳건하게 만들었다.

10. 구글 픽셀2(2017)

구글을 필섹2는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 제품이다. 구글 필섹2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computational photography) 기능을 장착해 당시 싱글렌즈 스마트폰 카메라 가운데 가장 화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글의 픽셀2 이후 애플도 이 기능을 채택했고 다른 스마트폰들도 야간 모드, 인물 모드 등 광학 렌즈가 아닌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사진의 품질을 보정하는 다양한 기능을 장착하는 계기가 된 제품이다.

지난 10년 동안 IT 기기의 변화를 보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 10개 가운데 무려 4가지가 애플의 제품이다. 이 가운데는 전혀 새로운 상품 분야를 개척한 것도 있고 기존의 상품 분야를 혁신한 제품도 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혁신의 DNA가 많이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IT 업계의 추세를 선도하는 제품을 가장 많이 만든 기업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지난 10년 최고의 앱은 페이스북

2010년대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도 크게 변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앱이다. 미국의 앱 정보 분석 업체인 앱 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앱은 페이스북으로 조사됐다.


2위는 페이스북 메신저, 3위는 왓츠앱 그리고 4위는 인스타그램이 각각 차지했다. 1위부터 4위는 모두 페이스북이 개발한 앱이다. 5위는 미국에서 10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챗이 차지했고 영상통화 앱인 스카이프는 6위를 기록했다.

상위 10대 앱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틱톡이다. 틱톡은 지난 2016년에 등장했지만 불과 4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에 이름을 올렸다.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앱인 틱톡은 특히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지역적으로는 중국과 인도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스마트폰 앱 추세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페이스북의 독주'라고 할 수 있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든 앱이 페이스북과 그 자회사들이고 전체 사용자도 25억 명을 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2년 인스타그램을 약 10억 달러에 인수했고, 2년 후에는 왓츠앱을 190억 달러에 인수하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공룡으로 몸집을 불렸다.

소셜미디어 시장이 성장하고 새로운 정보기술이 등장하면서 개인정보보호 등 관련 규제가 뒤늦게 정비되고 작동하기까지 페이스북은 규제 당국의 감시를 대부분 피하면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소셜 미디어 독점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앱 애니는 다운로드 통계는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중국 등에 있는 제3의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은 경우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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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랭킹뉴스] 2010년대를 빛낸 최고의 IT제품…1위는 바로 이것
    • 입력 2019-12-18 07:01:39
    • 수정2019-12-18 16:38:42
    취재K
지난 10년 동안 우리 생활을 가장 크게 바꾸어 놓았거나 IT 업계에 이정표를 제시한 제품은 무엇일까? 미국의 IT 전문 매체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판매된 제품 가운데 최고의 상품은 아이폰4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전 세계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은 페이스북이었다.

2010년대 최고 상품은 아이폰4

1. 애플 아이폰4 (2010년)

버지는 애플의 아이폰4를 지금까지 만들어진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폰4는 유리와 금속을 사용해서 만들어진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이전까지의 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디자인의 틀을 바꾸어 놓은 제품으로 평가됐다. 또 아이폰4는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카메라의 화질도 뛰어나 발표 당시 스마트폰 사진의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 아마존 에코 (2014)

2010년대를 빛낸 두 번째 IT 제품은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에코가 선정됐다. 아마존 에코는 인공지능 기능에 기반을 둔 디지털 음성 비서를 최초로 가정에 도입한 IT 제품이다.

아마존의 디지털 비서인 알렉사는 날씨, 뉴스, 일정 그리고 기타 질문에 대한 답변 기능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가정의 보안, 조명, TV 등 가전제품에 대한 통제 그리고 자동차 시동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아마존의 에코와 연동되는 가전제품만 1억 대에 달할 정도로 아마존의 에코 스마트 스피커는 명실상부한 디지털 비서의 세계를 개척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3. 애플 맥북 에어(2013)

2013년에 출시된 맥북 어에는 에어 시리즈의 최초의 모델이 아니다. 애플은 2010년에 맥북 에어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2013년 모델이 맥북 에어를 대표하는 이유는 에어 시리즈의 기틀을 잡은 제품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매북 에어3는 프로세서의 성능이 초기보다 크게 향상됐고 배터리 사용시간도 13시간으로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사용 시간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로 정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특히 맥북 에어는 현재 업계의 표준이 된 슬림형 노트북의 원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 삼성 갤럭시S6 (2015)

갤럭시6 시리즈가 2010년대를 대표하는 IT 제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이유는 삼성의 스마트폰 디자인 역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의 스마트 폰 디자인은 갤럭시6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갤럭시6 이전까지 플라스틱을 제품 소재로 사용했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애플만큼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갤럭시6는 금속과 유리를 사용하면서 소재의 변화를 가져왔고 OLED 화면을 적용해 화질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됐다. 특히 갤럭시6 시리즈에서는 최초로 화면을 곡면처리한 엣지 디자인과 일반 디자인을 도입하는 혁신을 선보였다. 이후 금속과 유리 그리고 엣지 디스플레이는 삼성 스마트폰 디자인의 새로운 DNA로 자리 잡았다.

5. 테슬라 모델 S(2012)

버지는 내연기관이 없는 100% 전기차인 테슬라의 모델S를 2010년대에서 한 획을 그은 제품으로 선정했다. 모든 것이 전자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보니 다른 IT 제품과 함께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모델 S는 최초의 전기차는 아니지만 플래그십 모델로서 전기차의 인지도와 대중화를 이끈 제품이라는 점에서 2010년대를 빛낸 상품에 선정됐다.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은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6. 애플 에어팟 (2016)

애플은 2016년에 아이폰 7을 발표하면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했다. 아이폰7에서 이어폰 잭을 없애면서 대신 발표한 일종의 액세서리였다. 초기에는 이어폰 잭 제거로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있었지만, 무선의 편리함에 더해 유선에 버금가는 음질까지 갖추면서 기존의 무선 이어폰 시장을 이끌어가는 제품이 됐다.

버지는 이전에도 여러 종류의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 이어폰이 존재했었지만, 애플의 에어팟을 기점으로 진정한 '코드리스' 이어폰의 시대가 열렸고 애플 워치처럼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만들어 낸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7. 애플 워치3 (2017)

애플 워치 시리즈는 사실 2015년에 처음으로 시장에 출시됐다. 하지만 이전 모델들을 새로운 상품 카테고리를 개척했다는 평가 외에는 특별한 인정을 받지 못했다. 2017년에 나온 애플 워치3는 이전 제품과 달리 명실상부한 베스트 셀러가 되면서 애플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9월 제품 출시 이후 4분기에만 800만 대를 판매해 그 당시 애플이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분기별 판매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8.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프로3(2014)

마이크로소프트는 꾸준히 태블릿을 출시했지만, 애플 아이패드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에 출시된 서피스프로3은 이전 모델과 달리 실제로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키보드가 달린 커버와 각도 조절이 자유로운 킥스탠드는 이후 출시되는 태블릿 제품들의 본보기가 됐다.


9.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2013)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는 지난 10년 동안 판매된 콘솔 게임기 가운데 가격과 게임 성능 측면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기로 평가받았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4는 지금까지 발매된 콘솔 기기들 가운데 판매량으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히트 상품이 되면서 게임 명가로서 소니의 입지를 한층 더 굳건하게 만들었다.

10. 구글 픽셀2(2017)

구글을 필섹2는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 제품이다. 구글 필섹2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computational photography) 기능을 장착해 당시 싱글렌즈 스마트폰 카메라 가운데 가장 화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글의 픽셀2 이후 애플도 이 기능을 채택했고 다른 스마트폰들도 야간 모드, 인물 모드 등 광학 렌즈가 아닌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사진의 품질을 보정하는 다양한 기능을 장착하는 계기가 된 제품이다.

지난 10년 동안 IT 기기의 변화를 보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 10개 가운데 무려 4가지가 애플의 제품이다. 이 가운데는 전혀 새로운 상품 분야를 개척한 것도 있고 기존의 상품 분야를 혁신한 제품도 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혁신의 DNA가 많이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IT 업계의 추세를 선도하는 제품을 가장 많이 만든 기업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지난 10년 최고의 앱은 페이스북

2010년대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도 크게 변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앱이다. 미국의 앱 정보 분석 업체인 앱 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앱은 페이스북으로 조사됐다.


2위는 페이스북 메신저, 3위는 왓츠앱 그리고 4위는 인스타그램이 각각 차지했다. 1위부터 4위는 모두 페이스북이 개발한 앱이다. 5위는 미국에서 10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챗이 차지했고 영상통화 앱인 스카이프는 6위를 기록했다.

상위 10대 앱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틱톡이다. 틱톡은 지난 2016년에 등장했지만 불과 4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에 이름을 올렸다.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앱인 틱톡은 특히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지역적으로는 중국과 인도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스마트폰 앱 추세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페이스북의 독주'라고 할 수 있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든 앱이 페이스북과 그 자회사들이고 전체 사용자도 25억 명을 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2년 인스타그램을 약 10억 달러에 인수했고, 2년 후에는 왓츠앱을 190억 달러에 인수하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공룡으로 몸집을 불렸다.

소셜미디어 시장이 성장하고 새로운 정보기술이 등장하면서 개인정보보호 등 관련 규제가 뒤늦게 정비되고 작동하기까지 페이스북은 규제 당국의 감시를 대부분 피하면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소셜 미디어 독점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앱 애니는 다운로드 통계는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중국 등에 있는 제3의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은 경우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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