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안’ D-1…미국 전역서 탄핵 지지 집회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미국 하원에서 진행됩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하원에서 탄핵된 세번째 대통령이 됩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 타임스퀘어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시민들로 가득찼습니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입니다!"]

하원의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탄핵 찬성 집회가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탄핵이라는 공상을 즉각 그만두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탄핵안 표결이 불법적이고 당파적인 쿠데타 시도나 다름없다며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일 하원 표결을 시청하실 건가요?) 안 볼 겁니다. 그것은 거짓말이에요. 탄핵이란 것 전부 다 거짓말입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헌법이 부여한 가장 엄숙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는 말로 반박했습니다.

[펠로시/민주당 하원의장 : "(대통령 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지는 읽어봤는데, 정말 역겹더군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두 가지입니다.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대가로 자신의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는 권력 남용 혐의, 이에 대한 하원의 조사활동을 방해한 혐의입니다.

하원에선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 정치권은 탄핵안 가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선 탄핵안 통과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최종 탄핵까지 이르지는 못할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에 이어 하원에서 탄핵된 미국 세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짊어지게 됩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