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소각장 파업…쓰레기 처리 지연 우려

입력 2019.12.18 (23:29) 수정 2019.12.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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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창원 전체
소각용 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는
소각장의 노동자들이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창원시는 임시방편으로
불에 태워도 되는 쓰레기를
땅에 파묻고 있는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쓰레기 처리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동을 멈춘 소각로에
쓰레기들이 가득 쌓였습니다.

재활용 선별작업 뒤
남은 쓰레기들도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하루 320여 톤,
창원 전체 소각용 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는 창원소각장.

전체 노동자 64명 가운데
51명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이틀째 소각 작업이 중단된 겁니다.

[인터뷰]소각장 노동자(음성변조)
"(소각로에) 쓰레기가 높이 쌓여있고, 외부에는 재활용 비닐류 쓰레기들이 가득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태우긴 태워야하는데…."

소각장 노동자들은
지난 7월부터 새롭게 바뀐 사측과
단체협약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삭감된 임금 복구와
하계휴가 등 복지 유지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선이/민주노총 창원소각장 지회장
"저희가 (이전 업체에서 보장받은) 현행 유지를 요구했고, 사용자들은 그 현행유지를 못들어 주겠다는 형태로 돼서, 저희가 불가피하게 쟁의 행위까지 들어가게 됐습니다."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임금 삭감과 휴가 축소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급한 대로
소각용 쓰레기를 인근 매립장으로 옮겨
땅에 파묻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생활 폐기물매립장 관계자(음성변조)
"소각장에서 온 쓰레기죠?"
"예 맞습니다. 소각장에서요. 전부 생활쓰레기입니다. 150~200톤 정도."

창원시 중재 아래
노사 간 교섭이 한 차례 진행됐지만,
팽팽한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인터뷰]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이것이 노사 협의 관계, 임단협의 문제거든요. 시에서 물론 중재는 해야 하겠지만…. (서로) 만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거든요."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한 폐열을
주변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것마저 중단돼
소각장 파업 여파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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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소각장 파업…쓰레기 처리 지연 우려
    • 입력 2019-12-18 23:29:50
    • 수정2019-12-19 11:05:12
    뉴스9(창원)
[앵커멘트] 창원 전체 소각용 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는 소각장의 노동자들이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창원시는 임시방편으로 불에 태워도 되는 쓰레기를 땅에 파묻고 있는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쓰레기 처리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동을 멈춘 소각로에 쓰레기들이 가득 쌓였습니다. 재활용 선별작업 뒤 남은 쓰레기들도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하루 320여 톤, 창원 전체 소각용 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는 창원소각장. 전체 노동자 64명 가운데 51명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이틀째 소각 작업이 중단된 겁니다. [인터뷰]소각장 노동자(음성변조) "(소각로에) 쓰레기가 높이 쌓여있고, 외부에는 재활용 비닐류 쓰레기들이 가득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태우긴 태워야하는데…." 소각장 노동자들은 지난 7월부터 새롭게 바뀐 사측과 단체협약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삭감된 임금 복구와 하계휴가 등 복지 유지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선이/민주노총 창원소각장 지회장 "저희가 (이전 업체에서 보장받은) 현행 유지를 요구했고, 사용자들은 그 현행유지를 못들어 주겠다는 형태로 돼서, 저희가 불가피하게 쟁의 행위까지 들어가게 됐습니다."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임금 삭감과 휴가 축소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급한 대로 소각용 쓰레기를 인근 매립장으로 옮겨 땅에 파묻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생활 폐기물매립장 관계자(음성변조) "소각장에서 온 쓰레기죠?" "예 맞습니다. 소각장에서요. 전부 생활쓰레기입니다. 150~200톤 정도." 창원시 중재 아래 노사 간 교섭이 한 차례 진행됐지만, 팽팽한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인터뷰]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이것이 노사 협의 관계, 임단협의 문제거든요. 시에서 물론 중재는 해야 하겠지만…. (서로) 만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거든요."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한 폐열을 주변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것마저 중단돼 소각장 파업 여파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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