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제2 아로니아 사태 오나?

입력 2019.12.19 (07:38) 수정 2019.12.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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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자 아로니아 재배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본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과잉 생산 때문인데요.

유행을 좇는 섣부른 농작물 재배가 농민들의 피해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는 농사를 짓지 않는 아로니아 농장입니다.

수확하다 만 열매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아로니아 농장주/음성변조 : "안 팔리니까 폐업을 하는 거죠. 저희는 논농사 짓다가 논에다 했었어요."]

전북은 아로니아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곳으로 꼽히는데요, 최근 수년 동안 이른바 '슈퍼푸드' 열풍 속에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과잉 공급에 가격이 급락하자, 재배 포기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온실 안 딸기 수확이 한창입니다.

부안에서만 딸기 농장이 최근 5년 동안 15곳이나 생겼습니다.

농민들은 과잉 공급 사태를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현진/부안스마트팜 딸기연구회장 : "귀농자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딸기 쪽으로 다 몰려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정부 차원에서 수요 조절을 좀 해줬으면 하는 생각은 들거든요."]

작물 쏠림에 따른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수급 조절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실질적으로 쉽지는 않고요. 농가에서 조직화를 통해서 계약 재배를 한다든지 그러면 좀 나은데 아직까지는 그런 게 원활하게 잘 되지 않구요."]

재배 면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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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 과잉…제2 아로니아 사태 오나?
    • 입력 2019-12-19 07:46:50
    • 수정2019-12-19 08: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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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자 아로니아 재배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본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과잉 생산 때문인데요.

유행을 좇는 섣부른 농작물 재배가 농민들의 피해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는 농사를 짓지 않는 아로니아 농장입니다.

수확하다 만 열매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아로니아 농장주/음성변조 : "안 팔리니까 폐업을 하는 거죠. 저희는 논농사 짓다가 논에다 했었어요."]

전북은 아로니아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곳으로 꼽히는데요, 최근 수년 동안 이른바 '슈퍼푸드' 열풍 속에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과잉 공급에 가격이 급락하자, 재배 포기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온실 안 딸기 수확이 한창입니다.

부안에서만 딸기 농장이 최근 5년 동안 15곳이나 생겼습니다.

농민들은 과잉 공급 사태를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현진/부안스마트팜 딸기연구회장 : "귀농자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딸기 쪽으로 다 몰려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정부 차원에서 수요 조절을 좀 해줬으면 하는 생각은 들거든요."]

작물 쏠림에 따른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수급 조절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실질적으로 쉽지는 않고요. 농가에서 조직화를 통해서 계약 재배를 한다든지 그러면 좀 나은데 아직까지는 그런 게 원활하게 잘 되지 않구요."]

재배 면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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