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이춘재 8차 사건’ 국과수 감정 관련 의견 교환

입력 2019.12.19 (16:57) 수정 2019.1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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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는 검찰과 경찰이 서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 이춘재 사건 전담조사팀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늘(19일) 오전 수원지검 청사에서 국과수 감정서에 관해 1시간 30분가량 논의했습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국과수 감정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한 이유와 판단 과정을 설명했고, 검찰도 국과수 감정을 조작이라고 보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국과수 감정서에 쓰여 있는 '스탠다드(STANDARD)' 시료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스탠다드 시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분석 장비의 정확성을 측정하기 위해 쓴 테스트용 표준 시료이고, 8차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과수가 윤 모 씨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 테스트용 시료 분석 결과를 현장 체모 분석 결과로 둔갑시켰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경찰은 스탠다드 시료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가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 설명대로 테스트용이라면 인증 방법과 인증값 등이 적혀 있어야 하는데 이런 자료가 없다는 등의 이유에섭니다.

지난 12일 검찰이 국과수가 감정서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하면서 검찰과 경찰은 반박과 재반박까지 주고받으며 의견 대립을 보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도 "경찰 입장을 들었고, 우리 입장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오는 23~24일쯤 윤 씨의 재심 청구에 관한 의견서를 법원이 낼 예정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때 국과수 감정서에 대한 최종 의견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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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경, ‘이춘재 8차 사건’ 국과수 감정 관련 의견 교환
    • 입력 2019-12-19 16:57:44
    • 수정2019-12-19 17:00:22
    사회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는 검찰과 경찰이 서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 이춘재 사건 전담조사팀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늘(19일) 오전 수원지검 청사에서 국과수 감정서에 관해 1시간 30분가량 논의했습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국과수 감정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한 이유와 판단 과정을 설명했고, 검찰도 국과수 감정을 조작이라고 보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국과수 감정서에 쓰여 있는 '스탠다드(STANDARD)' 시료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스탠다드 시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분석 장비의 정확성을 측정하기 위해 쓴 테스트용 표준 시료이고, 8차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과수가 윤 모 씨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 테스트용 시료 분석 결과를 현장 체모 분석 결과로 둔갑시켰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경찰은 스탠다드 시료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가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 설명대로 테스트용이라면 인증 방법과 인증값 등이 적혀 있어야 하는데 이런 자료가 없다는 등의 이유에섭니다.

지난 12일 검찰이 국과수가 감정서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하면서 검찰과 경찰은 반박과 재반박까지 주고받으며 의견 대립을 보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도 "경찰 입장을 들었고, 우리 입장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오는 23~24일쯤 윤 씨의 재심 청구에 관한 의견서를 법원이 낼 예정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때 국과수 감정서에 대한 최종 의견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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