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맘껏 써 보고 안 사도 그만!…‘체험형 매장’에 놀러 오세요

입력 2019.12.20 (08:31) 수정 2019.12.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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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물건을 판매하는 것보다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곳이 많아졌는데요.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매장 자체에 오는 경우도 줄어들었죠.

이에 자구책으로 매장에 변화를 준 것인데요.

아예 물건을 팔지 않는 곳까지 등장했습니다.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체험 거리를 담은 매장들.

지금부터 만나 보시죠.

[리포트]

깔끔하게 꾸며진 내부가 분위기 좋은 카페 같죠~

그런데 사람들, 뭔가를 고르더니 자리에 앉아서 바르기 시작합니다.

뭘까요? 바로 화장품입니다.

사실 이곳은 화장품 매장인데요.

보통 매장은 물건 팔려는 게 목적인데 여기서는 제품을 팔지 않습니다.

[“향 괜찮다~”]

대신 원하는 화장품을 마음껏 써볼 수 있게만들었는데요.

제품의 장단점을 충분히 느끼고 본인에게 맞는 화장품을 고를 수 있게 한 겁니다.

[이미경/서울 강동구 : “보통 판매하는 데만 많이 가 봤는데요. 여기 와서 직접 화장도 해 보고 서비스도 받아 보고 하니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니만큼 청결에도 더욱 신경 쓰고 있다는데요.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매장을, 왜 만든 것일까요.

[신희섭/화장품 매장 관계자 : “요새 소비자들의 특징이 자기에게 맞는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특징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향 때문에 매장을 시작하게 됐고요.”]

이번엔 서울 종로구로 가봅니다.

폐자재를 활용해 만든 이곳에선 와펜을 달아주기도 하고요.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사용된 제품들이 진열돼 있기도 한데요.

대체 어떤 곳일까요?

[“엄마 이거 학교 다닐 때 유행하던 옷인데 한번 대 보자!”]

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만든 매장인데요.

매장에 진열된 제품은 과거 향수를 소환하는 제품들로 70~80년대 생산된 것들이 대다수입니다.

이 플리스 재킷도 4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건데요.

지금 입어도 손색없겠죠.

[이춘희/서울 종로구 : “재미있는 공간이 있다고 해서 딸이랑 찾아왔는데요. 다양한 체험 활동도 할 수 있고 옛날 옷도 입어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옛날 학교 앞 문구점에 있던 추억 속 뽑기 오락기에 당시 인기를 끌던 게임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를 누리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든 공간입니다.

[권효진/의류매장 관계자 : “(이곳에서는 제품) 구매보다는 옛 추억을 소환하고 새로운 놀이문화를 즐기실 수 있게 이 매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매출 대신 다양한 체험을 담은 매장이 많아진 이유, 뭘까요.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이 매출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8% 성장했지만, 오프라인 매출은 5% 감소했습니다.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이 바뀌면서, SNS 입소문 마케팅의 한 축으로 매장을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서용구/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할 때 자기를 설득해야 하는데요. 매장에서 오감을 통해서 그 제품을 접해 본 소비자들은 훨씬 더 쉽게 (체험한 브랜드의) 자기 구매 의사 결정을 정당화하고 더 쉽게 구매를 결정할 확률이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빈티지한 느낌의 이곳도 체험형 매장인데요.

이번엔 어떤 곳일까요?

여긴 층마다 다른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층은 PC방처럼 웹서핑,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고요.

2층은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인 카페로 꾸몄습니다.

3층은 독서 모임 스타트업과 협업해 모임 공간으로 운영 중인데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든 이곳 바로 가구 매장입니다.

책상을 사용해보며 직접 가구를 느껴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박민지/서울 강동구 : “처음에는 카페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둘러보다 보니까 가구 매장이더라고요. 가구도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앉아서 책도 보면서 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 안에 있는 가구는 전부 이곳 브랜드 제품이지만 오히려 브랜드를 숨김으로써 제품을 알리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문상협/가구매장 관계자 : “고객들이 방문하셨을 때 저희가 특별히 대응을 먼저 하지는 않습니다. 저희 매장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고 고객들이 자유롭게 이용을 하시고 혹시나 제품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은 따로 매장 직원한테 문의를 받으면 저희가 거기에 맞춰서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직접 사용해보기 어려운 제품을 이렇게 체험형 매장에서 꼼꼼하게 뜯어보고 이용해보고 산다면 소비자들 입장에선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해질 텐데요.

체험형 매장 잘 이용해보는 것도 ‘똑똑한 소비’의 좋은 방법 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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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맘껏 써 보고 안 사도 그만!…‘체험형 매장’에 놀러 오세요
    • 입력 2019-12-20 08:34:30
    • 수정2019-12-20 13: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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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물건을 판매하는 것보다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곳이 많아졌는데요.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매장 자체에 오는 경우도 줄어들었죠.

이에 자구책으로 매장에 변화를 준 것인데요.

아예 물건을 팔지 않는 곳까지 등장했습니다.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체험 거리를 담은 매장들.

지금부터 만나 보시죠.

[리포트]

깔끔하게 꾸며진 내부가 분위기 좋은 카페 같죠~

그런데 사람들, 뭔가를 고르더니 자리에 앉아서 바르기 시작합니다.

뭘까요? 바로 화장품입니다.

사실 이곳은 화장품 매장인데요.

보통 매장은 물건 팔려는 게 목적인데 여기서는 제품을 팔지 않습니다.

[“향 괜찮다~”]

대신 원하는 화장품을 마음껏 써볼 수 있게만들었는데요.

제품의 장단점을 충분히 느끼고 본인에게 맞는 화장품을 고를 수 있게 한 겁니다.

[이미경/서울 강동구 : “보통 판매하는 데만 많이 가 봤는데요. 여기 와서 직접 화장도 해 보고 서비스도 받아 보고 하니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니만큼 청결에도 더욱 신경 쓰고 있다는데요.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매장을, 왜 만든 것일까요.

[신희섭/화장품 매장 관계자 : “요새 소비자들의 특징이 자기에게 맞는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특징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향 때문에 매장을 시작하게 됐고요.”]

이번엔 서울 종로구로 가봅니다.

폐자재를 활용해 만든 이곳에선 와펜을 달아주기도 하고요.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사용된 제품들이 진열돼 있기도 한데요.

대체 어떤 곳일까요?

[“엄마 이거 학교 다닐 때 유행하던 옷인데 한번 대 보자!”]

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만든 매장인데요.

매장에 진열된 제품은 과거 향수를 소환하는 제품들로 70~80년대 생산된 것들이 대다수입니다.

이 플리스 재킷도 4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건데요.

지금 입어도 손색없겠죠.

[이춘희/서울 종로구 : “재미있는 공간이 있다고 해서 딸이랑 찾아왔는데요. 다양한 체험 활동도 할 수 있고 옛날 옷도 입어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옛날 학교 앞 문구점에 있던 추억 속 뽑기 오락기에 당시 인기를 끌던 게임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를 누리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든 공간입니다.

[권효진/의류매장 관계자 : “(이곳에서는 제품) 구매보다는 옛 추억을 소환하고 새로운 놀이문화를 즐기실 수 있게 이 매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매출 대신 다양한 체험을 담은 매장이 많아진 이유, 뭘까요.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이 매출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8% 성장했지만, 오프라인 매출은 5% 감소했습니다.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이 바뀌면서, SNS 입소문 마케팅의 한 축으로 매장을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서용구/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할 때 자기를 설득해야 하는데요. 매장에서 오감을 통해서 그 제품을 접해 본 소비자들은 훨씬 더 쉽게 (체험한 브랜드의) 자기 구매 의사 결정을 정당화하고 더 쉽게 구매를 결정할 확률이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빈티지한 느낌의 이곳도 체험형 매장인데요.

이번엔 어떤 곳일까요?

여긴 층마다 다른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층은 PC방처럼 웹서핑,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고요.

2층은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인 카페로 꾸몄습니다.

3층은 독서 모임 스타트업과 협업해 모임 공간으로 운영 중인데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든 이곳 바로 가구 매장입니다.

책상을 사용해보며 직접 가구를 느껴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박민지/서울 강동구 : “처음에는 카페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둘러보다 보니까 가구 매장이더라고요. 가구도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앉아서 책도 보면서 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 안에 있는 가구는 전부 이곳 브랜드 제품이지만 오히려 브랜드를 숨김으로써 제품을 알리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문상협/가구매장 관계자 : “고객들이 방문하셨을 때 저희가 특별히 대응을 먼저 하지는 않습니다. 저희 매장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고 고객들이 자유롭게 이용을 하시고 혹시나 제품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은 따로 매장 직원한테 문의를 받으면 저희가 거기에 맞춰서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직접 사용해보기 어려운 제품을 이렇게 체험형 매장에서 꼼꼼하게 뜯어보고 이용해보고 산다면 소비자들 입장에선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해질 텐데요.

체험형 매장 잘 이용해보는 것도 ‘똑똑한 소비’의 좋은 방법 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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