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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의 최강시사] JTBC의 ‘BTS 오보’, 사과없이 애매한 후속보도만…
입력 2019.12.20 (11:06) 수정 2019.12.20 (11:11) 최경영의 최강시사
- ‘BTS-소속사 분쟁’ JTBC 보도...비난일자 후속보도했지만 사과도 정정보도도 아냐
- “취재해보니 소송 가능성 거의 없더라”? 핵심 내용이 사실 아니었으면 ‘오보’
- 취재기자도 문제지만, 소속사의 반박 무시하고 리포트 내보낸 간부들 책임 적잖아
- 손석희 앵커 “비판 겸허히 받아들인다”? 오보는 정확하게 정정하고 사과해야 언론인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민동기의 저널리즘 M>
■ 방송시간 : 12월 20일(금) 7:30~7:4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민동기 기자 (고발뉴스)



▷ 김경래 : 한 주간의 뉴스 중에 조금 더 이면을 들여다봐야 되는 뉴스를 골라서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민동기의 저널리즘M> 오늘은 어떤 뉴스를 갖고 오셨나요?

▶ 민동기 : JTBC가 지난 9일 뉴스룸에서 ‘방탄소년단 측이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 김경래 : 이거 좀 화제가 됐던 뉴스예요.

▶ 민동기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재계약을 앞두고 수익 정산 문제로 양측에 갈등이 있었다, 이런 내용이고요. ‘JTBC는 정산 문제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법률 검토까지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보도 이후에 소속사 쪽에서 JTBC 보도를 전면 부인을 했고 이것 때문에 파문이 확산이 됐습니다.

▷ 김경래 : 저도 이 뉴스를 보긴 했는데, 그뒤에 JTBC가 사과를 했다, 이런 식의 뉴스도 봤어요.

▶ 민동기 : 사과를 한 것처럼 보이는데, 저는 이게 정말 사과를 했는가? 이런 의문이 듭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왜요?

▶ 민동기 : 그러니까 JTBC는 사과를 했다기보다는 제가 봤을 때는 후속 보도를 했는데요. 오보에 대한 정정이나 사과로 보기가 상당히 애매합니다.

▷ 김경래 : 후속 보도 내용이 어떤 건지 봐야지 그 판단을 할 수 있겠죠.

▶ 민동기 : 핵심은 이렇습니다. ‘JTBC 후속 취재 결과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간에 법적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김경래 : 그러면 자기들이 했던 리포트를 뒤집는 내용이네요.

▶ 민동기 : 뒤집는 내용이고요. ‘보도 이후에 당사자들의 입장을 확인해보니까 소송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내용도 있고 그리고 취재 과정에서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일부 시설을 촬영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힌다. 그리고 아직 소송이 진행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너무 앞선 보도가 아니었느냐는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이런 내용입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이게 사과라든가 정정을 정식으로 한 것이라기보다는 후속 보도를 통해서 입장을 밝혔다, 이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 민동기 : 그런데 저는 이게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보는데요. 사실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최초 보도의 핵심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뒤집힌 겁니다. 그러면 핵심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면 이건 오보입니다.

▷ 김경래 : 그렇죠.

▶ 민동기 : 공식적으로 정정을 하고 사과해야 할 사안이지 이걸 후속 보도 형식으로 소송 가능성이 낮다, 이렇게 보도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애초에 처음에 JTBC가 보도를 할 때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보도를 했으면 양쪽 당사자 취재를 했을 것 아닙니까?

▶ 민동기 : 저는 그게 좀 이해가 안 가는데요. JTBC 사과성 후속 보도를 보면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보도 이후 당사자들의 입장을 확인해보니까 소송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부분이 있거든요.

▷ 김경래 : 그러면 그전에 안 했다는 거예요?

▶ 민동기 : 안 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JTBC가 취재 기본이 안 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보는데요. 왜 보도 이후에 당사자 입장을 확인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보도 전에 당사자 입장을 확인해서 보도하는 것은 취재의 기본인데 JTBC 최초 보도를 보면 ‘서울 강남 한 대형로펌 내부망에 방탄소년단의 법적대응 검토 관련 내용이 올라왔다.’ 이런 부분이 있거든요. 아마 이걸 근거로 보도를 한 것 같은데.

▷ 김경래 : 이게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이건 정확하게 무슨 말이죠, 이게?

▶ 민동기 : 그러니까 좀 JTBC가 제가 봤을 때 확대해석을 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방탄소년단 부모님들이 한 로펌에 전속계약 가운데 영상 콘텐츠 사업 관련 부분에 대해서 법적 부분을 문의한 적은 있다고 합니다. 문의한 적은 있는데 이게 전부거든요. 그러니까 빅히트 쪽에서는 JTBC 최초 보도 전에 이건 사실무근이라고 지속적으로 반박을 했는데 JTBC가 보도를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강행할 정도면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간에 갈등을 입증할 근거라든가 아니면 당사자들의 주장이 확실한 게 있어야 됐는데, 그것도 아니었거든요. 저는 기자 리포트도 문제지만 이런 리포트를 그대로 내보낸 간부들 책임도 적지 않다고 봅니다.

▷ 김경래 : 일단 방송에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한 거고요,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없었는데, 당사자들에 대해서 당사자들이 굉장히 반발했잖아요. JTBC가 사과를 했다거나 이런 것은 있었습니까?

▶ 민동기 : 당사자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요. 무엇보다 손석희 앵커가 후속 보도에서 ‘아직 소송이 진행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너무 앞선 보도가 아니었느냐?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는데 팩트가 어긋났거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고요. 정확하게 정정하고 사과하는 게 책임 있는 언론인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JTBC 같은 경우에는 팩트 체크를 어느 언론사보다 강조해온 언론사거든요.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 JTBC의 후속 보도는 정말 문제가 많고 심히 유감입니다.

▷ 김경래 : 기사의 오류라든가 오보를 인정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저도 기자이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긴 한데, 그것을 적절하게 잘하는 게 그 언론사의 품격을 보여주는 거죠, 사실.

▶ 민동기 : 그러니까 후속 보도에서 본인들의 오보를 인정했는데, 이게 오보를 인정하는 게 아니라는 게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후속 보도에서는 인정했는데 실제로는 또 아니라고 하고 그런 차원이겠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브리핑>, <고발뉴스 M> GO발뉴스 민동기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 고맙습니다.
  • [김경래의 최강시사] JTBC의 ‘BTS 오보’, 사과없이 애매한 후속보도만…
    • 입력 2019-12-20 11:06:15
    • 수정2019-12-20 11:11:59
    최경영의 최강시사
- ‘BTS-소속사 분쟁’ JTBC 보도...비난일자 후속보도했지만 사과도 정정보도도 아냐
- “취재해보니 소송 가능성 거의 없더라”? 핵심 내용이 사실 아니었으면 ‘오보’
- 취재기자도 문제지만, 소속사의 반박 무시하고 리포트 내보낸 간부들 책임 적잖아
- 손석희 앵커 “비판 겸허히 받아들인다”? 오보는 정확하게 정정하고 사과해야 언론인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민동기의 저널리즘 M>
■ 방송시간 : 12월 20일(금) 7:30~7:4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민동기 기자 (고발뉴스)



▷ 김경래 : 한 주간의 뉴스 중에 조금 더 이면을 들여다봐야 되는 뉴스를 골라서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민동기의 저널리즘M> 오늘은 어떤 뉴스를 갖고 오셨나요?

▶ 민동기 : JTBC가 지난 9일 뉴스룸에서 ‘방탄소년단 측이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 김경래 : 이거 좀 화제가 됐던 뉴스예요.

▶ 민동기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재계약을 앞두고 수익 정산 문제로 양측에 갈등이 있었다, 이런 내용이고요. ‘JTBC는 정산 문제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법률 검토까지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보도 이후에 소속사 쪽에서 JTBC 보도를 전면 부인을 했고 이것 때문에 파문이 확산이 됐습니다.

▷ 김경래 : 저도 이 뉴스를 보긴 했는데, 그뒤에 JTBC가 사과를 했다, 이런 식의 뉴스도 봤어요.

▶ 민동기 : 사과를 한 것처럼 보이는데, 저는 이게 정말 사과를 했는가? 이런 의문이 듭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왜요?

▶ 민동기 : 그러니까 JTBC는 사과를 했다기보다는 제가 봤을 때는 후속 보도를 했는데요. 오보에 대한 정정이나 사과로 보기가 상당히 애매합니다.

▷ 김경래 : 후속 보도 내용이 어떤 건지 봐야지 그 판단을 할 수 있겠죠.

▶ 민동기 : 핵심은 이렇습니다. ‘JTBC 후속 취재 결과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간에 법적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김경래 : 그러면 자기들이 했던 리포트를 뒤집는 내용이네요.

▶ 민동기 : 뒤집는 내용이고요. ‘보도 이후에 당사자들의 입장을 확인해보니까 소송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내용도 있고 그리고 취재 과정에서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일부 시설을 촬영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힌다. 그리고 아직 소송이 진행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너무 앞선 보도가 아니었느냐는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이런 내용입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이게 사과라든가 정정을 정식으로 한 것이라기보다는 후속 보도를 통해서 입장을 밝혔다, 이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 민동기 : 그런데 저는 이게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보는데요. 사실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최초 보도의 핵심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뒤집힌 겁니다. 그러면 핵심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면 이건 오보입니다.

▷ 김경래 : 그렇죠.

▶ 민동기 : 공식적으로 정정을 하고 사과해야 할 사안이지 이걸 후속 보도 형식으로 소송 가능성이 낮다, 이렇게 보도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애초에 처음에 JTBC가 보도를 할 때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보도를 했으면 양쪽 당사자 취재를 했을 것 아닙니까?

▶ 민동기 : 저는 그게 좀 이해가 안 가는데요. JTBC 사과성 후속 보도를 보면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보도 이후 당사자들의 입장을 확인해보니까 소송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부분이 있거든요.

▷ 김경래 : 그러면 그전에 안 했다는 거예요?

▶ 민동기 : 안 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JTBC가 취재 기본이 안 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보는데요. 왜 보도 이후에 당사자 입장을 확인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보도 전에 당사자 입장을 확인해서 보도하는 것은 취재의 기본인데 JTBC 최초 보도를 보면 ‘서울 강남 한 대형로펌 내부망에 방탄소년단의 법적대응 검토 관련 내용이 올라왔다.’ 이런 부분이 있거든요. 아마 이걸 근거로 보도를 한 것 같은데.

▷ 김경래 : 이게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이건 정확하게 무슨 말이죠, 이게?

▶ 민동기 : 그러니까 좀 JTBC가 제가 봤을 때 확대해석을 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방탄소년단 부모님들이 한 로펌에 전속계약 가운데 영상 콘텐츠 사업 관련 부분에 대해서 법적 부분을 문의한 적은 있다고 합니다. 문의한 적은 있는데 이게 전부거든요. 그러니까 빅히트 쪽에서는 JTBC 최초 보도 전에 이건 사실무근이라고 지속적으로 반박을 했는데 JTBC가 보도를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강행할 정도면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간에 갈등을 입증할 근거라든가 아니면 당사자들의 주장이 확실한 게 있어야 됐는데, 그것도 아니었거든요. 저는 기자 리포트도 문제지만 이런 리포트를 그대로 내보낸 간부들 책임도 적지 않다고 봅니다.

▷ 김경래 : 일단 방송에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한 거고요,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없었는데, 당사자들에 대해서 당사자들이 굉장히 반발했잖아요. JTBC가 사과를 했다거나 이런 것은 있었습니까?

▶ 민동기 : 당사자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요. 무엇보다 손석희 앵커가 후속 보도에서 ‘아직 소송이 진행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너무 앞선 보도가 아니었느냐?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는데 팩트가 어긋났거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고요. 정확하게 정정하고 사과하는 게 책임 있는 언론인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JTBC 같은 경우에는 팩트 체크를 어느 언론사보다 강조해온 언론사거든요.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 JTBC의 후속 보도는 정말 문제가 많고 심히 유감입니다.

▷ 김경래 : 기사의 오류라든가 오보를 인정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저도 기자이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긴 한데, 그것을 적절하게 잘하는 게 그 언론사의 품격을 보여주는 거죠, 사실.

▶ 민동기 : 그러니까 후속 보도에서 본인들의 오보를 인정했는데, 이게 오보를 인정하는 게 아니라는 게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후속 보도에서는 인정했는데 실제로는 또 아니라고 하고 그런 차원이겠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브리핑>, <고발뉴스 M> GO발뉴스 민동기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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