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얼음 녹은 ‘슬러시 도로’ 교통사고 치사율, 빙판길의 3배↑

입력 2019.12.20 (11:28) 수정 2019.12.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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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이 물과 뒤섞인 이른바 '슬러시 도로'에서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이 도로가 결빙됐을 때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노면 상태별 교통사고 분석 결과 얼음이 녹고 있는 도로 노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6.67명으로 나타나 서리·결빙 상태의 사고 사망자 수 1.77명보다 3.77배 많았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반면, 눈이 쌓여 있을 때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1.12로, 마른 노면(1.65)보다도 오히려 낮았습니다.

눈이 쌓여 있는 경우처럼 운전자가 위험 상황 예측이 가능한 경우 충분한 감속과 차량 간격 유지 등으로 교통사고를 대비하기 때문에 오히려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공단 관계자는 "오히려 눈·얼음이 물과 뒤섞여 있는 슬러시 상태인 경우나 도로에 있는 살얼음 등으로 운전자가 위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 사고가 대형화되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교통안전공단이 과거에 실시한 빙판길 제동거리 측정 시험에 따르면, 시속 50km 주행 시, 버스의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 대비 7.7배, 화물차는 7.4배, 승용차는 4.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더라도 지열이 닿기 어려운 교량, 고가도로 등을 지날 때는 특별히 주의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차량 간격 유지와 감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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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20 11:28:30
    • 수정2019-12-20 13:47:10
    경제
눈과 얼음이 물과 뒤섞인 이른바 '슬러시 도로'에서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이 도로가 결빙됐을 때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노면 상태별 교통사고 분석 결과 얼음이 녹고 있는 도로 노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6.67명으로 나타나 서리·결빙 상태의 사고 사망자 수 1.77명보다 3.77배 많았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반면, 눈이 쌓여 있을 때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1.12로, 마른 노면(1.65)보다도 오히려 낮았습니다.

눈이 쌓여 있는 경우처럼 운전자가 위험 상황 예측이 가능한 경우 충분한 감속과 차량 간격 유지 등으로 교통사고를 대비하기 때문에 오히려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공단 관계자는 "오히려 눈·얼음이 물과 뒤섞여 있는 슬러시 상태인 경우나 도로에 있는 살얼음 등으로 운전자가 위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 사고가 대형화되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교통안전공단이 과거에 실시한 빙판길 제동거리 측정 시험에 따르면, 시속 50km 주행 시, 버스의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 대비 7.7배, 화물차는 7.4배, 승용차는 4.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더라도 지열이 닿기 어려운 교량, 고가도로 등을 지날 때는 특별히 주의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차량 간격 유지와 감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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