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생방송 조작’ 안준영PD “혐의 대부분 인정”

입력 2019.12.20 (11:47) 수정 2019.12.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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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 생방송 투표와 관련해 조작 의혹을 받아온 안준영 PD 측이 법원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오늘(20일)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 PD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 등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습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참석 의무가 없어 이날 안 PD 등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안 PD가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배임수재)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날 안 PD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죄의 성립 여부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 다투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배임수재죄에서 부정 청탁을 인정할 수 있을지와 배임수재 금액, 안 PD의 범행 동기 등에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이어 "피고인들의 입장은 잘못에 대해 처벌을 받겠다는 것이지만, 댓글 등을 통해 오해도 많이 받는 상황이라 공개가 최소화되는 방안이 되었으면 한다"며 "증인들도 (법정에) 나오기 꺼리는 입장이라 가능하면 비공개로 할 수 있으면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인해 부차적인 피해가 생기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염두에 두고 명심해서 조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내년 1월 14일 오전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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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듀스 생방송 조작’ 안준영PD “혐의 대부분 인정”
    • 입력 2019-12-20 11:47:39
    • 수정2019-12-20 11:49:13
    사회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 생방송 투표와 관련해 조작 의혹을 받아온 안준영 PD 측이 법원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오늘(20일)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 PD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 등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습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참석 의무가 없어 이날 안 PD 등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안 PD가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배임수재)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날 안 PD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죄의 성립 여부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 다투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배임수재죄에서 부정 청탁을 인정할 수 있을지와 배임수재 금액, 안 PD의 범행 동기 등에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이어 "피고인들의 입장은 잘못에 대해 처벌을 받겠다는 것이지만, 댓글 등을 통해 오해도 많이 받는 상황이라 공개가 최소화되는 방안이 되었으면 한다"며 "증인들도 (법정에) 나오기 꺼리는 입장이라 가능하면 비공개로 할 수 있으면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인해 부차적인 피해가 생기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염두에 두고 명심해서 조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내년 1월 14일 오전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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