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선거레이스 시작하는 날 병원 공약 좌초”…“정부가 선거 개입”

입력 2019.12.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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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하명 수사와 지방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된 날 공약이었던 산재 모병원이 예타에서 탈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전 시장과 김 전 시장의 변호인이자 자유한국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인 석동현 변호사는 오늘(20일) 오전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김 전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의 공약이었던 산재 모(母)병원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에서 탈락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후보 등록은 5월 25일 금요일이 마감일이었다"며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최종 취합돼 그 다음주 월요일(5월 28일) 신문에 확정 후보와 공약이 발표되면서 실질적으로 선거레이스가 시작되는데, 그날 산재 모병원 사업을 예타에서 탈락시킨 것"고 밝혔습니다.

2003년부터 추진돼왔던 울산 산재 모병원 건립사업은 지난해 5월 28일 예타에서 탈락하면서 백지화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시장은 "울산시장 자유한국당 후보로 내가 공천됐다고 발표된 당일(지난해 3월 16일)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것과 똑같은 카테고리"라며 정부가 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방선거 전에도 울산에 산재 모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수차례 조율해왔는데 지난해 갑자기 탈락했다며,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을 보면 '산재 모병원을 좌초시키는 게 좋다'는 내부 전략을 세운 것으로 돼 있다. 2017년 10월 11일 현정권이 송철호 현 울산시장 측이랑 조율하며 산재 모병원을 좌초시키자는 방침을 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업무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오늘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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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선거레이스 시작하는 날 병원 공약 좌초”…“정부가 선거 개입”
    • 입력 2019-12-20 14:53:44
    사회
청와대의 하명 수사와 지방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된 날 공약이었던 산재 모병원이 예타에서 탈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전 시장과 김 전 시장의 변호인이자 자유한국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인 석동현 변호사는 오늘(20일) 오전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김 전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의 공약이었던 산재 모(母)병원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에서 탈락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후보 등록은 5월 25일 금요일이 마감일이었다"며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최종 취합돼 그 다음주 월요일(5월 28일) 신문에 확정 후보와 공약이 발표되면서 실질적으로 선거레이스가 시작되는데, 그날 산재 모병원 사업을 예타에서 탈락시킨 것"고 밝혔습니다.

2003년부터 추진돼왔던 울산 산재 모병원 건립사업은 지난해 5월 28일 예타에서 탈락하면서 백지화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시장은 "울산시장 자유한국당 후보로 내가 공천됐다고 발표된 당일(지난해 3월 16일)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것과 똑같은 카테고리"라며 정부가 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방선거 전에도 울산에 산재 모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수차례 조율해왔는데 지난해 갑자기 탈락했다며,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을 보면 '산재 모병원을 좌초시키는 게 좋다'는 내부 전략을 세운 것으로 돼 있다. 2017년 10월 11일 현정권이 송철호 현 울산시장 측이랑 조율하며 산재 모병원을 좌초시키자는 방침을 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업무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오늘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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