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최악의 산불재난 중 하와이 휴가갔다 비난

입력 2019.12.20 (15:05) 수정 2019.12.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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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산불에 신음하는 호주에서 총리가 휴가를 떠났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고 dpa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미국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자국 여론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하는 곤경에 빠졌습니다.

지난주부터 소셜미디어에서는 갑자기 사라진 모리슨 총리의 행방을 캐묻는 게시물이 쏟아졌습니다.

모리슨 총리가 휴가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은 총리실도 함께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결국 모리슨 총리는 지난주 하와이 휴가 사실을 이실직고하고 사과 성명까지 냈습니다.

그는 "끔찍한 산불로 피해를 본 많은 호주인이 누구든지 나의 휴가 때문에 불쾌해졌다면 깊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인도, 일본 방문 때문에 휴가가 12월로 앞당겨졌고 휴가 중임에도 산불 재난의 진행 경과를 정기적으로 보고받았다고 항변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아내와 두 딸은 하와이에 남겨두고 가능한 조속히 시드니로 복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리의 시드니 관저 밖에는 어린이 시위대까지 몰려들어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어린이들은 "하와이는 공기가 좋더냐", "소방대원들은 언제 휴가 가냐"는 등의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를 흔들었습니다.

현재 호주 동부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산불 확산 때문에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국 평균기온까지 41도를 넘어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하는 폭염까지 닥쳐 재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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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20 15:05:08
    • 수정2019-12-20 15:20:56
    국제
최악 산불에 신음하는 호주에서 총리가 휴가를 떠났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고 dpa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미국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자국 여론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하는 곤경에 빠졌습니다.

지난주부터 소셜미디어에서는 갑자기 사라진 모리슨 총리의 행방을 캐묻는 게시물이 쏟아졌습니다.

모리슨 총리가 휴가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은 총리실도 함께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결국 모리슨 총리는 지난주 하와이 휴가 사실을 이실직고하고 사과 성명까지 냈습니다.

그는 "끔찍한 산불로 피해를 본 많은 호주인이 누구든지 나의 휴가 때문에 불쾌해졌다면 깊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인도, 일본 방문 때문에 휴가가 12월로 앞당겨졌고 휴가 중임에도 산불 재난의 진행 경과를 정기적으로 보고받았다고 항변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아내와 두 딸은 하와이에 남겨두고 가능한 조속히 시드니로 복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리의 시드니 관저 밖에는 어린이 시위대까지 몰려들어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어린이들은 "하와이는 공기가 좋더냐", "소방대원들은 언제 휴가 가냐"는 등의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를 흔들었습니다.

현재 호주 동부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산불 확산 때문에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국 평균기온까지 41도를 넘어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하는 폭염까지 닥쳐 재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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