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 드러낸 몸짱 트레이너들, 명동거리 나온 이유는?

입력 2019.12.20 (16:13) 수정 2019.12.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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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를 웃도는 날씨, 모두가 추위에 외투를 싸매 입는 날씨에 상의를 벗은 채 빨간 바지와 산타 모자를 쓴 특별한 산타가 서울 명동 한복판에 나타났습니다. 주변 시선을 한 번에 끈 이들은 모두 헬스 트레이너들입니다.

몸에 알록달록 '장기기증'을 나타내는 스티커를 붙이고, 한껏 몸매를 뽐내는 이들이 들고 있는 팻말에는 '생명나눔으로 크리스마스에 사랑을 전해요'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이들은 오늘(20일)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마련한 장기기증 캠페인에 참여한 트레이너들입니다. 장기기증인들의 숭고한 나눔을 기억하고,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건데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돼 올해가 5번째입니다.

올해 행사에는 장기기증운동 30주년을 맞아 유명 트레이너인 아놀드 홍 등 남녀 트레이너 30명이 참여했습니다. 트레이너뿐 아니라 자원봉사자와 직원 20여 명도 함께 참여해 '크리스마스에는 소외된 장기부전 환자들을 응원해주세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으로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크리스마스에는 장기기증 서약해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장기기증을 등록해달라고 시민들에게 외쳤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트레이너 아놀드 홍은 "처음에 5명으로 시작한 이번 행사가 올해는 30명이나 참여했는데 장기기증의 의미를 전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한 시간 동안 명동 거리 곳곳을 누볐는데요, 가족과 친구와 함께 보내는 따뜻한 연말,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은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장기기증이라고 온몸으로 강조했습니다.

장기이식 희망 환자 3만 9천 명…홈페이지 통해 '장기기증 등록' 가능

현재 우리 사회에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어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는 3만 9천 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런 장기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뇌사 상태가 될 경우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밝히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제도가 있는데, 현재 신규 희망등록자 수가 매년 1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얼핏 적지 않은 수인 것처럼 보이지만 뇌사 상태가 될 경우, 또 뇌사 상태가 되더라도 가족들이 동의해야만 장기를 기증할 수 있어 실제 장기이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자는 모두 449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22명으로 4.9%에 불과했습니다.

그래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해두면 갑작스러운 사고 등으로 뇌사 상태에 빠질 경우 장기기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가족들이 본인의 의사를 분명히 알 수 있어 이식에 동의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장기를 대가 없이 기증해 꺼져가는 소중한 한 생명을 살리는 생명나눔 행동인 장기기증 등록은 고등학생 이상 누구나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홈페이지(https://www.donor.or.kr/home/index.asp)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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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매 드러낸 몸짱 트레이너들, 명동거리 나온 이유는?
    • 입력 2019-12-20 16:13:41
    • 수정2019-12-20 16:47:10
    취재K
영하를 웃도는 날씨, 모두가 추위에 외투를 싸매 입는 날씨에 상의를 벗은 채 빨간 바지와 산타 모자를 쓴 특별한 산타가 서울 명동 한복판에 나타났습니다. 주변 시선을 한 번에 끈 이들은 모두 헬스 트레이너들입니다.

몸에 알록달록 '장기기증'을 나타내는 스티커를 붙이고, 한껏 몸매를 뽐내는 이들이 들고 있는 팻말에는 '생명나눔으로 크리스마스에 사랑을 전해요'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이들은 오늘(20일)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마련한 장기기증 캠페인에 참여한 트레이너들입니다. 장기기증인들의 숭고한 나눔을 기억하고,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건데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돼 올해가 5번째입니다.

올해 행사에는 장기기증운동 30주년을 맞아 유명 트레이너인 아놀드 홍 등 남녀 트레이너 30명이 참여했습니다. 트레이너뿐 아니라 자원봉사자와 직원 20여 명도 함께 참여해 '크리스마스에는 소외된 장기부전 환자들을 응원해주세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으로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크리스마스에는 장기기증 서약해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장기기증을 등록해달라고 시민들에게 외쳤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트레이너 아놀드 홍은 "처음에 5명으로 시작한 이번 행사가 올해는 30명이나 참여했는데 장기기증의 의미를 전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한 시간 동안 명동 거리 곳곳을 누볐는데요, 가족과 친구와 함께 보내는 따뜻한 연말,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은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장기기증이라고 온몸으로 강조했습니다.

장기이식 희망 환자 3만 9천 명…홈페이지 통해 '장기기증 등록' 가능

현재 우리 사회에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어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는 3만 9천 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런 장기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뇌사 상태가 될 경우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밝히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제도가 있는데, 현재 신규 희망등록자 수가 매년 1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얼핏 적지 않은 수인 것처럼 보이지만 뇌사 상태가 될 경우, 또 뇌사 상태가 되더라도 가족들이 동의해야만 장기를 기증할 수 있어 실제 장기이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자는 모두 449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22명으로 4.9%에 불과했습니다.

그래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해두면 갑작스러운 사고 등으로 뇌사 상태에 빠질 경우 장기기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가족들이 본인의 의사를 분명히 알 수 있어 이식에 동의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장기를 대가 없이 기증해 꺼져가는 소중한 한 생명을 살리는 생명나눔 행동인 장기기증 등록은 고등학생 이상 누구나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홈페이지(https://www.donor.or.kr/home/index.asp)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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