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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훈의 시사본부] 이미자 “은퇴 안 해…팬들이 나를 찾지 않을 때 은퇴”
입력 2019.12.20 (16:28) 오태훈의 시사본부
- 올해가 60주년, 그동안 한결같이 사랑해준 분들의 은혜... 원동력 역시 팬들의 사랑
- 금지되어 제대로 활동 못한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소중해
- 은퇴 아니냐... 노래에 한계점이 왔다는 소감 이야기한 것이 와전된 것
- 은퇴는 시점을 정할 문제 아니야, 팬들이 나를 찾지 않을 때가 은퇴인 것
- 트로트 전성시대 반갑지만, 트로트와 전통가요는 달라... 내 노래는 전통가요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2월 20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가수 이미자



▷ 오태훈 : 시사본부 <금요 초대석> 완곡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함께 들어봤는데요. 저희 초대석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분들을 직접 모시는 시간입니다. 한데 저희 시사본부가 오늘은 가수 이미자 씨의 초대를 받아서 직접 이미자 씨의 연습실을 초대받고 다녀왔습니다. ‘불후의 명곡’ 녹화를 위한 연습이 한창인 현장을 시사본부 조혜은 프로듀서가 다녀왔는데요. 어서 오세요.

▶ 조혜은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연습실로 직접 가신 거잖아요.

▶ 조혜은 : 그렇습니다. 지난 금요일이었고요. KBS 관현악단 연습실에서 ‘불후의 명곡’ 녹화를 위한 연습이 진행됐었는데,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원, 투, 쓰리, 포. (관혁안단 소리)

▶ 조혜은 : 지금 들리는 이 소리가 바로 제가 당시 연습 현장에서 직접 담아온 것인데요. 60여 명의 KBS 관혁안단과 함께 이루어진 굉장히 큰 규모의 연습이었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은 약 10곡 정도를 연습하셨는데요.

▷ 오태훈 : 10곡을요?

▶ 조혜은 : 네, 그런데 모든 곡의 악보를 꼼꼼히 하나하나씩 확인하시면서 아주 열정적으로 연습을 소화하셨습니다.

▷ 오태훈 :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이잖아요.

▶ 조혜은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불후의 명곡’ 하면 주인공 가수분이 무대 저 위쪽에 계시고 그리고 다른 후배들이 와서 노래를 부르는 거 아닌가요?

▶ 조혜은 : 맞습니다. 그래서 연습 현장에도 후배들과 함께하게 되시는 건데요. 그 현장, 그 소감이 어떤지 후배들과 함께한 소감은 어떤지 여쭤봤습니다.

▶ 이미자 : 저는 지금 조금 두려워요. 왜냐하면 실력이 출중한 그리고 파워풀한 성량이 풍부한 그런 후배들 앞에서 저는 나이도 들고 그다음에 성량이 아무래도 부족하겠죠, 옛날 같지 않게. 그러나 그것보다도 정신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저의 목적이에요.

▷ 오태훈 : 최선을 다하는 것 목적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후배 가수들이 함께했을까 궁금하거든요.

▶ 조혜은 : 이 현장에는 이수영 그리고 장혜진, 소냐, 유리상자 이세준, 뮤지컬 배우 민우혁 씨 등의 후배 가수들도 연습에 함께했는데요. 그중에서 뮤지컬 배우 민우혁 씨에게 ‘불후의 명곡’ 송년특집 이미자 편에 함께하게 된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 민우혁 : 이미자 선생님의 ‘기러기 아빠’라는 곡이랑 ‘서울이여 안녕’이라는 곡 두 곡 준비했는데, 이미자 선생님은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너무 굉장히 좋아했던 가수이고 그 이유는 저희 부모님의 영향이 굉장히 컸고요. 저희 어머니가 가장 사랑하는 가수거든요. 그래서 그 영향을 많이 받았고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 제가 이미자 선생님 처음 뵀을 때 정말 그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느꼈어요. 정말 대단하신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분 앞에서 노래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영광이고 그분의 노래를 부르는 것 또한 굉장히 영광이고 이번 무대에도 저희 어머니를 초대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무대가 효도도 할 수 있고 또 이미자 선생님께 또 한번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오태훈 : 뮤지컬 배우 민우혁 군의 말씀을 들어봤는데, 참 영광일 것 같다, 내 어머니께 효도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그 현장에 이미자 선생님이 계신 것 아니에요?

▶ 조혜은 : 그렇죠. 그래서 후배들의 연습도 다 지켜보셨습니다.

▷ 오태훈 : 얼마나 떨렸을까.

▶ 조혜은 : 그렇죠. 그래서 ‘굉장히 영광이다, 설렌다, 떨린다.’ 이런 이야기 많이 했는데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생각해보면 후배들이 한참 후배들이 이미자 선생님의 노래를 부른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가수 이수영 씨에게 선생님의 곡을 부를 때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운지 또 한번 물어봤습니다.

▶ 이수영 : 선생님 너무 좋은 곡들이 많으셔서 그중에서도 ‘아씨’라는 곡하고 ‘울어라 열풍아’ 이 두 곡을 제가 부를 수 있는 영광이 생겼네요. 너무 어려워요. 물론 시대도 달랐고 그때에 느꼈던 감정들 또 감수성들이 사실 저희가 감히 그거를 헤아리기가 그게 가장 어려웠어요. 특히 ‘아씨’라는 곡은 말탄 님 따라서 시집을 간다는 그 자체를 저희가 사실은 알 수 없잖아요, 그 심정과 이런 것들을 담아낸다는 게 굉장히 어려웠고 그 가사 하나하나가 주는 엄청난 의미를 담아내는 게 그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인 것 같아요.

▶ 조혜은 : ‘그 시대의 감성을 헤아리는 게 어려웠다.’ 이 말이 저는 가장 공감이 되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이미자 선생님은 그 존재만으로도 60주년 동안 활동한 여가수가 있다는 이 존재만으로도 후배 가수들에게 특히 여자 후배 가수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이런 이야기도 같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이수영 : 제가 올해 20주년인데 이것도 굉장히 ‘와, 너무 오래했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선생님의 부름을 받고 ‘깨갱’ 이렇게 됐다고 할까? 아직도 멀었고 정말 더한 세상에서 이겨내고 또 파도를 타고 넘나들며 60년을 해내셨다는 게 이게 그냥 선배 가수가 아니라 여자 선배 가수잖아요. 여자의 일생을 부르신 엄마의 역할도 해내시면서 그런 것들이 다 교감이 되었고 ‘앞으로 아직 멀었다.’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 오태훈 : 청취자 정성우님께서 “노래 들으니까 너무 눈물납니다. 이미자 누나 건강하세요.”라고 보내주셨고 1457님께서는 “연세가 있으신데도 목소리 여전하시네요.”라고 하셨는데, 방금 이수영 씨 같은 경우에도 본인도 데뷔 20주년 맞는 연차인데 이미자 선생님이 직접 섭외를 했다고요?

▶ 조혜은 : 네, 그래서 본인의 곡을 잘 소화할 수 있는 가수를 직접 고르셨다고 해요. 그래서 ‘어떤 후배가 내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그래서 선택받은 후배들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더라고요.

▷ 오태훈 : 이미자 씨가 1959년에 데뷔를 했고 그러니까 올해가 데뷔 60주년 되는 해네요.

▶ 조혜은 : 그렇습니다. 한 가수가 생각해보면 60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정말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아요. 그래서 60주년을 맞은 소감 그리고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온 원동력을 무엇이었는지 한번 여쭤봤습니다.

▶ 이미자 : 제가 여태까지 60주년을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60주년을 한결같이 사랑해주신 그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원동력은 없어요. 그냥 열심히 살아왔고 어려운 역경이 있어도 너무나 팬 여러분이 사랑해주셨기에 그 힘으로 원동력을 찾았다고 그래도 과언이 아니에요.

▷ 오태훈 : 조혜은 프로듀서가 음악 프로 채널에서도 상당히 오랫동안 활동을 했었잖아요. 이미자 선생님은 처음 뵀어요?

▶ 조혜은 : 네, 직접 뵙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굉장히 궁금했었고요, 사실. 민우혁 씨가 그 이야기했었어요, ‘만났을 때 아우라가 느껴졌다.’ 그런데 제가 처음 뵀을 때 관현악단 사이에 둘러서 가운데서 딱 노래를 하시는 모습을 처음 뵀는데 그 아우라가 뭔지 저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오태훈 : 60년을 활동해오셨으니까 그동안 발표한 노래만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 조혜은 : 그렇죠. 이미자 선생님은 그동안 2천 곡이 넘는 곡을 발표하셨고 그래서 한국 기네스북에 오르신 적도 있습니다.

▷ 오태훈 : 2천 곡이 넘어요?

▶ 조혜은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많은 곡 중에서 특히 애착이 가는 곡은 없을까 궁금해졌는데요. 여쭤봤습니다.

▶ 이미자 : 애착이 가는 곡은 따로 없어요. 없는데 가장 애착이 간다고 또 말씀드릴 수 있다면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이 곡을 제가 금지곡으로 묶여서 오래토록 제대로 방송 차트에 오르지 못했던 것, 그래서 그게 해금이 됐잖아요. 그래서 너무 저한테는 소중한 곡들이라고 생각이 돼요.

▷ 오태훈 : <금요 초대석> 초반에 저희가 ‘동백아가씨’ 들려드렸습니다만 ‘동백아가씨’가 1964년에 만들어진 곡인데 금지곡이 됐었어요.

▶ 조혜은 : 그렇습니다. 애착이 가는 곡으로 이 금지되었던 곡 3곡을 말씀해 주셨던 건데, 60년대 후반의 일이었습니다, 금지가 되었던 것은 박정희 정권 시절의 일이었는데요. 그 이유가 사실 좀 들어보면 황당합니다. ‘동백아가씨’의 경우는 왜색이 짙다.

▷ 오태훈 : 왜색이 짙다?

▶ 조혜은 : 그렇습니다. 일본 가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런 뜻이고요. 그리고 ‘기러기 아빠’는 비탄풍이다. 이렇게 이야기가 됐다고 하는데.

▷ 오태훈 : 비탄풍이 뭐예요?

▶ 조혜은 : 그러니까 너무 슬픈 노래라는 건데, 그러니까 그 당시는 고도의 경제성장에 집중하던 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뭔가 시대정신에 어울리지 않는 노래다, 이런 이야기였다고 해요. 그리고 ‘섬마을 선생님’은 표절이었다고 하는데, 그 표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미자 선생님과 작곡가분이 계실 것 아니겠어요? 표절 대상으로 지목된 곡을 확인해보셨다고 해요. 그런데 그 노래는 일본 노래였는데, 확인을 해보니 오히려 그 일본 곡이 ‘섬마을 선생님’보다 더 뒤에 나온 곡이었다는 겁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그 곡이 ‘섬마을 선생님’을 표절한 것 아니에요?

▶ 조혜은 : 그렇죠. 그래서 표절이 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사실상 이 3곡 모두가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금지가 됐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오태훈 : 3012번 쓰시는 분께서 “오랜만에 듣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완곡, 전곡 너무 좋아서 감동입니다.” 참 이렇게 세대를 뛰어넘어서 곡을 들어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곡들인데 최근 기사에 보니까 근황 잘 우리가 접하기 쉽지 않았는데 은퇴하신다는 기사가 났었거든요. 그러니까 올해로 그러면 마지막이신 거예요?

▶ 조혜은 : 저도 그 점이 가장 궁금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저와 선생님이 나눈 대화 함께 들어보시죠. 올 5월쯤에 은퇴를 하신다, 이런 다큐멘터리 멘트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너무 깜짝 놀라고 너무 아쉬워하셨던 것 같은데, 그거 아니죠?

▶ 이미자 : 그거 아니죠. 제가 내 생각으로 이제는 내가 노래 한계점에 오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을 조금 말씀드렸더니 그것이 와전돼서 그냥 은퇴한다고 얘기가 나서 저도 마냥 곤혹을 치렀어요.

▶ 조혜은 : 그러면 은퇴 시기를 따로 생각해보신 적은 없으시죠? 지금도 사실 제가 연습하는 거 들었는데 충분하실 것 같아요, 성량이 부족하다고 하시지만 관록은 숨길 수가 없잖아요.

▶ 이미자 :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렇게 물음 받을 때마다 은퇴라는 것은 그렇게 단을 내릴 것은 아니다. 팬 여러분들이 나를 찾지 않을 때 그때가 은퇴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조혜은 : 그렇다면 계속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이미자 : 글쎄요.

▷ 오태훈 : 은퇴 아니시랍니다. 맞죠?

▶ 조혜은 : 네, 은퇴가 아니라고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 오태훈 : 앞으로도 계속해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싶은데 특히 요즘에는 후배 가수들, 트로트 전성시대 상당히 지금 화제가 되고 있잖아요.

▶ 조혜은 : 맞습니다. 올 한해는 정말로 트로트가 많은 사랑을 받았죠. 송가인 씨 또 유산슬 이렇게 큰 화제를 모은.

▷ 오태훈 : 유산슬까지 나오고 맞네요.

▶ 조혜은 : 트로트 가수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미자 선생님은 ‘이런 현실은 정말 반갑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도 ‘트로트와 그리고 전통가요는 구분이 되어야 된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들어보겠습니다.

▶ 이미자 : 그건 참 좋은 현상이라고 보는데, 트로트라는 것은 저는 저를 이미자를 트로트의 여왕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원치 않아요. 저는 제가 가요가 100년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1920년대, 1930년대에 불렀던 선배님들의 노래들이 참 우리의 어려웠던 시대를 참 대변해주고 위로해준 그런 곡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불후의 명곡’에도 그 곡들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그걸 후배들에게 알리고 싶고 시청자분들한테도 알리고 싶은 그런 뜻에서 그분들의 노래를 제가 불러요. 그것은 트로트의 요즘 트로트는 당연히 그 시대의 흐름을 모르니까 어려움을 모르고 살아온 그런 젊은 세대에서 당연히 그건 모를 수 있어요. 그런데 그 노래들마저 트로트에 같이 흡수가 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그래서 가요계의 선배로서 60년 동안의 노래를 해온 사람으로서 저는 그것을 지키고 싶어서 후배들이 이 노래는 이렇게 불러줘야 된다는 것 그리고 이 노래는 분명히 트로트가 아니고 전통가요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오태훈 : 전통가요를 오랜 시간 지켜온 분이기 때문에 이런 소신 있는 말씀해 주시는 것 같고 후배들에게도 교감이 되는 얘기를 해주신 것 같은데.

▶ 조혜은 : 전통가요 중요성을 참 많이 강조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불후의 명곡’ 무대에도 선배들의 이미자 선생님보다 더 먼저 나왔던 선배들의 전통가요를 직접 부르신다고 하고요. 그리고 50주년 기념 앨범 나온 적 있었고 60주년 기념 앨범도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 앨범에도 그래서 전통가요를 많이 수록하셨습니다.

▷ 오태훈 : 직접 스튜디오에 모시지를 못해서 저희가 참 안타깝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하는 곳으로 초대해주셔서 상당히 감사도 전하는데 한 곡 노래 더 들어야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우리가.

▶ 조혜은 : 맞습니다. 그래서 시작할 때 들었던 ‘동백아가씨’도 이미자 선생님이 직접 골라주신 곡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마지막에는 또 어떤 노래 들으면 좋을까, 직접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 이미자 : 역시 저의 탄생곡 이미자는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를 했지만 ‘동백아가씨’로 이미자라는 이름이 탄생을 했으니까 ‘동백아가씨’하고 마지막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 60주년 기념곡, 그 두 곡을 내주시면 고맙겠어요.

▶ 조혜은 : 그렇게 하겠습니다. 60주년 기념곡입니다.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 굉장히 저는 미리 노래를 들어봤는데 좋은 곡입니다. 60년 동안의 본인의 어떤 가수 활동의 소회를 잘 담고 있고 마지막으로 뭔가 이미자 씨를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는 곡인데요. 이 곡을 들으면서 이 시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 듣기 전에 이미자 선생님이 시사본부 청취자분들에게 전하는 인사 말씀이 있었어요. 이 인사 말씀을 듣고 노래 바로 이어서 듣겠습니다.

▷ 오태훈 : 청취자 이태화님께서 “30여 년 전에 돌아가신 외조부님 생전 소원이 이미자 선생님 가까이에서 노래를 듣는 거라고 하셨던 생각이 납니다.”라고 사연도 보내주셨는데, 그러면 이미자 씨의 인사말 그리고 60년 기념곡이라고 합니다,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 함께 들으면서 시사본부도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혜은 프로듀서 고생하셨어요.

▶ 조혜은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영광이었죠?

▶ 조혜은 : 그럼요. 저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오태훈 : 저는 월요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미자 : 오래토록 사랑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모든 저의 팬들이라든가 모든 분들이 사랑의 은혜로 오늘날의 이미자가 60주년 이런 기념 공연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그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오태훈의 시사본부] 이미자 “은퇴 안 해…팬들이 나를 찾지 않을 때 은퇴”
    • 입력 2019-12-20 16:28:08
    오태훈의 시사본부
- 올해가 60주년, 그동안 한결같이 사랑해준 분들의 은혜... 원동력 역시 팬들의 사랑
- 금지되어 제대로 활동 못한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소중해
- 은퇴 아니냐... 노래에 한계점이 왔다는 소감 이야기한 것이 와전된 것
- 은퇴는 시점을 정할 문제 아니야, 팬들이 나를 찾지 않을 때가 은퇴인 것
- 트로트 전성시대 반갑지만, 트로트와 전통가요는 달라... 내 노래는 전통가요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2월 20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가수 이미자



▷ 오태훈 : 시사본부 <금요 초대석> 완곡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함께 들어봤는데요. 저희 초대석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분들을 직접 모시는 시간입니다. 한데 저희 시사본부가 오늘은 가수 이미자 씨의 초대를 받아서 직접 이미자 씨의 연습실을 초대받고 다녀왔습니다. ‘불후의 명곡’ 녹화를 위한 연습이 한창인 현장을 시사본부 조혜은 프로듀서가 다녀왔는데요. 어서 오세요.

▶ 조혜은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연습실로 직접 가신 거잖아요.

▶ 조혜은 : 그렇습니다. 지난 금요일이었고요. KBS 관현악단 연습실에서 ‘불후의 명곡’ 녹화를 위한 연습이 진행됐었는데,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원, 투, 쓰리, 포. (관혁안단 소리)

▶ 조혜은 : 지금 들리는 이 소리가 바로 제가 당시 연습 현장에서 직접 담아온 것인데요. 60여 명의 KBS 관혁안단과 함께 이루어진 굉장히 큰 규모의 연습이었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은 약 10곡 정도를 연습하셨는데요.

▷ 오태훈 : 10곡을요?

▶ 조혜은 : 네, 그런데 모든 곡의 악보를 꼼꼼히 하나하나씩 확인하시면서 아주 열정적으로 연습을 소화하셨습니다.

▷ 오태훈 :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이잖아요.

▶ 조혜은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불후의 명곡’ 하면 주인공 가수분이 무대 저 위쪽에 계시고 그리고 다른 후배들이 와서 노래를 부르는 거 아닌가요?

▶ 조혜은 : 맞습니다. 그래서 연습 현장에도 후배들과 함께하게 되시는 건데요. 그 현장, 그 소감이 어떤지 후배들과 함께한 소감은 어떤지 여쭤봤습니다.

▶ 이미자 : 저는 지금 조금 두려워요. 왜냐하면 실력이 출중한 그리고 파워풀한 성량이 풍부한 그런 후배들 앞에서 저는 나이도 들고 그다음에 성량이 아무래도 부족하겠죠, 옛날 같지 않게. 그러나 그것보다도 정신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저의 목적이에요.

▷ 오태훈 : 최선을 다하는 것 목적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후배 가수들이 함께했을까 궁금하거든요.

▶ 조혜은 : 이 현장에는 이수영 그리고 장혜진, 소냐, 유리상자 이세준, 뮤지컬 배우 민우혁 씨 등의 후배 가수들도 연습에 함께했는데요. 그중에서 뮤지컬 배우 민우혁 씨에게 ‘불후의 명곡’ 송년특집 이미자 편에 함께하게 된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 민우혁 : 이미자 선생님의 ‘기러기 아빠’라는 곡이랑 ‘서울이여 안녕’이라는 곡 두 곡 준비했는데, 이미자 선생님은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너무 굉장히 좋아했던 가수이고 그 이유는 저희 부모님의 영향이 굉장히 컸고요. 저희 어머니가 가장 사랑하는 가수거든요. 그래서 그 영향을 많이 받았고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 제가 이미자 선생님 처음 뵀을 때 정말 그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느꼈어요. 정말 대단하신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분 앞에서 노래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영광이고 그분의 노래를 부르는 것 또한 굉장히 영광이고 이번 무대에도 저희 어머니를 초대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무대가 효도도 할 수 있고 또 이미자 선생님께 또 한번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오태훈 : 뮤지컬 배우 민우혁 군의 말씀을 들어봤는데, 참 영광일 것 같다, 내 어머니께 효도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그 현장에 이미자 선생님이 계신 것 아니에요?

▶ 조혜은 : 그렇죠. 그래서 후배들의 연습도 다 지켜보셨습니다.

▷ 오태훈 : 얼마나 떨렸을까.

▶ 조혜은 : 그렇죠. 그래서 ‘굉장히 영광이다, 설렌다, 떨린다.’ 이런 이야기 많이 했는데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생각해보면 후배들이 한참 후배들이 이미자 선생님의 노래를 부른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가수 이수영 씨에게 선생님의 곡을 부를 때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운지 또 한번 물어봤습니다.

▶ 이수영 : 선생님 너무 좋은 곡들이 많으셔서 그중에서도 ‘아씨’라는 곡하고 ‘울어라 열풍아’ 이 두 곡을 제가 부를 수 있는 영광이 생겼네요. 너무 어려워요. 물론 시대도 달랐고 그때에 느꼈던 감정들 또 감수성들이 사실 저희가 감히 그거를 헤아리기가 그게 가장 어려웠어요. 특히 ‘아씨’라는 곡은 말탄 님 따라서 시집을 간다는 그 자체를 저희가 사실은 알 수 없잖아요, 그 심정과 이런 것들을 담아낸다는 게 굉장히 어려웠고 그 가사 하나하나가 주는 엄청난 의미를 담아내는 게 그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인 것 같아요.

▶ 조혜은 : ‘그 시대의 감성을 헤아리는 게 어려웠다.’ 이 말이 저는 가장 공감이 되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이미자 선생님은 그 존재만으로도 60주년 동안 활동한 여가수가 있다는 이 존재만으로도 후배 가수들에게 특히 여자 후배 가수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이런 이야기도 같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이수영 : 제가 올해 20주년인데 이것도 굉장히 ‘와, 너무 오래했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선생님의 부름을 받고 ‘깨갱’ 이렇게 됐다고 할까? 아직도 멀었고 정말 더한 세상에서 이겨내고 또 파도를 타고 넘나들며 60년을 해내셨다는 게 이게 그냥 선배 가수가 아니라 여자 선배 가수잖아요. 여자의 일생을 부르신 엄마의 역할도 해내시면서 그런 것들이 다 교감이 되었고 ‘앞으로 아직 멀었다.’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 오태훈 : 청취자 정성우님께서 “노래 들으니까 너무 눈물납니다. 이미자 누나 건강하세요.”라고 보내주셨고 1457님께서는 “연세가 있으신데도 목소리 여전하시네요.”라고 하셨는데, 방금 이수영 씨 같은 경우에도 본인도 데뷔 20주년 맞는 연차인데 이미자 선생님이 직접 섭외를 했다고요?

▶ 조혜은 : 네, 그래서 본인의 곡을 잘 소화할 수 있는 가수를 직접 고르셨다고 해요. 그래서 ‘어떤 후배가 내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그래서 선택받은 후배들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더라고요.

▷ 오태훈 : 이미자 씨가 1959년에 데뷔를 했고 그러니까 올해가 데뷔 60주년 되는 해네요.

▶ 조혜은 : 그렇습니다. 한 가수가 생각해보면 60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정말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아요. 그래서 60주년을 맞은 소감 그리고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온 원동력을 무엇이었는지 한번 여쭤봤습니다.

▶ 이미자 : 제가 여태까지 60주년을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60주년을 한결같이 사랑해주신 그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원동력은 없어요. 그냥 열심히 살아왔고 어려운 역경이 있어도 너무나 팬 여러분이 사랑해주셨기에 그 힘으로 원동력을 찾았다고 그래도 과언이 아니에요.

▷ 오태훈 : 조혜은 프로듀서가 음악 프로 채널에서도 상당히 오랫동안 활동을 했었잖아요. 이미자 선생님은 처음 뵀어요?

▶ 조혜은 : 네, 직접 뵙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굉장히 궁금했었고요, 사실. 민우혁 씨가 그 이야기했었어요, ‘만났을 때 아우라가 느껴졌다.’ 그런데 제가 처음 뵀을 때 관현악단 사이에 둘러서 가운데서 딱 노래를 하시는 모습을 처음 뵀는데 그 아우라가 뭔지 저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오태훈 : 60년을 활동해오셨으니까 그동안 발표한 노래만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 조혜은 : 그렇죠. 이미자 선생님은 그동안 2천 곡이 넘는 곡을 발표하셨고 그래서 한국 기네스북에 오르신 적도 있습니다.

▷ 오태훈 : 2천 곡이 넘어요?

▶ 조혜은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많은 곡 중에서 특히 애착이 가는 곡은 없을까 궁금해졌는데요. 여쭤봤습니다.

▶ 이미자 : 애착이 가는 곡은 따로 없어요. 없는데 가장 애착이 간다고 또 말씀드릴 수 있다면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이 곡을 제가 금지곡으로 묶여서 오래토록 제대로 방송 차트에 오르지 못했던 것, 그래서 그게 해금이 됐잖아요. 그래서 너무 저한테는 소중한 곡들이라고 생각이 돼요.

▷ 오태훈 : <금요 초대석> 초반에 저희가 ‘동백아가씨’ 들려드렸습니다만 ‘동백아가씨’가 1964년에 만들어진 곡인데 금지곡이 됐었어요.

▶ 조혜은 : 그렇습니다. 애착이 가는 곡으로 이 금지되었던 곡 3곡을 말씀해 주셨던 건데, 60년대 후반의 일이었습니다, 금지가 되었던 것은 박정희 정권 시절의 일이었는데요. 그 이유가 사실 좀 들어보면 황당합니다. ‘동백아가씨’의 경우는 왜색이 짙다.

▷ 오태훈 : 왜색이 짙다?

▶ 조혜은 : 그렇습니다. 일본 가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런 뜻이고요. 그리고 ‘기러기 아빠’는 비탄풍이다. 이렇게 이야기가 됐다고 하는데.

▷ 오태훈 : 비탄풍이 뭐예요?

▶ 조혜은 : 그러니까 너무 슬픈 노래라는 건데, 그러니까 그 당시는 고도의 경제성장에 집중하던 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뭔가 시대정신에 어울리지 않는 노래다, 이런 이야기였다고 해요. 그리고 ‘섬마을 선생님’은 표절이었다고 하는데, 그 표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미자 선생님과 작곡가분이 계실 것 아니겠어요? 표절 대상으로 지목된 곡을 확인해보셨다고 해요. 그런데 그 노래는 일본 노래였는데, 확인을 해보니 오히려 그 일본 곡이 ‘섬마을 선생님’보다 더 뒤에 나온 곡이었다는 겁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그 곡이 ‘섬마을 선생님’을 표절한 것 아니에요?

▶ 조혜은 : 그렇죠. 그래서 표절이 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사실상 이 3곡 모두가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금지가 됐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오태훈 : 3012번 쓰시는 분께서 “오랜만에 듣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완곡, 전곡 너무 좋아서 감동입니다.” 참 이렇게 세대를 뛰어넘어서 곡을 들어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곡들인데 최근 기사에 보니까 근황 잘 우리가 접하기 쉽지 않았는데 은퇴하신다는 기사가 났었거든요. 그러니까 올해로 그러면 마지막이신 거예요?

▶ 조혜은 : 저도 그 점이 가장 궁금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저와 선생님이 나눈 대화 함께 들어보시죠. 올 5월쯤에 은퇴를 하신다, 이런 다큐멘터리 멘트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너무 깜짝 놀라고 너무 아쉬워하셨던 것 같은데, 그거 아니죠?

▶ 이미자 : 그거 아니죠. 제가 내 생각으로 이제는 내가 노래 한계점에 오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을 조금 말씀드렸더니 그것이 와전돼서 그냥 은퇴한다고 얘기가 나서 저도 마냥 곤혹을 치렀어요.

▶ 조혜은 : 그러면 은퇴 시기를 따로 생각해보신 적은 없으시죠? 지금도 사실 제가 연습하는 거 들었는데 충분하실 것 같아요, 성량이 부족하다고 하시지만 관록은 숨길 수가 없잖아요.

▶ 이미자 :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렇게 물음 받을 때마다 은퇴라는 것은 그렇게 단을 내릴 것은 아니다. 팬 여러분들이 나를 찾지 않을 때 그때가 은퇴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조혜은 : 그렇다면 계속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이미자 : 글쎄요.

▷ 오태훈 : 은퇴 아니시랍니다. 맞죠?

▶ 조혜은 : 네, 은퇴가 아니라고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 오태훈 : 앞으로도 계속해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싶은데 특히 요즘에는 후배 가수들, 트로트 전성시대 상당히 지금 화제가 되고 있잖아요.

▶ 조혜은 : 맞습니다. 올 한해는 정말로 트로트가 많은 사랑을 받았죠. 송가인 씨 또 유산슬 이렇게 큰 화제를 모은.

▷ 오태훈 : 유산슬까지 나오고 맞네요.

▶ 조혜은 : 트로트 가수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미자 선생님은 ‘이런 현실은 정말 반갑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도 ‘트로트와 그리고 전통가요는 구분이 되어야 된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들어보겠습니다.

▶ 이미자 : 그건 참 좋은 현상이라고 보는데, 트로트라는 것은 저는 저를 이미자를 트로트의 여왕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원치 않아요. 저는 제가 가요가 100년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1920년대, 1930년대에 불렀던 선배님들의 노래들이 참 우리의 어려웠던 시대를 참 대변해주고 위로해준 그런 곡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불후의 명곡’에도 그 곡들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그걸 후배들에게 알리고 싶고 시청자분들한테도 알리고 싶은 그런 뜻에서 그분들의 노래를 제가 불러요. 그것은 트로트의 요즘 트로트는 당연히 그 시대의 흐름을 모르니까 어려움을 모르고 살아온 그런 젊은 세대에서 당연히 그건 모를 수 있어요. 그런데 그 노래들마저 트로트에 같이 흡수가 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그래서 가요계의 선배로서 60년 동안의 노래를 해온 사람으로서 저는 그것을 지키고 싶어서 후배들이 이 노래는 이렇게 불러줘야 된다는 것 그리고 이 노래는 분명히 트로트가 아니고 전통가요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오태훈 : 전통가요를 오랜 시간 지켜온 분이기 때문에 이런 소신 있는 말씀해 주시는 것 같고 후배들에게도 교감이 되는 얘기를 해주신 것 같은데.

▶ 조혜은 : 전통가요 중요성을 참 많이 강조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불후의 명곡’ 무대에도 선배들의 이미자 선생님보다 더 먼저 나왔던 선배들의 전통가요를 직접 부르신다고 하고요. 그리고 50주년 기념 앨범 나온 적 있었고 60주년 기념 앨범도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 앨범에도 그래서 전통가요를 많이 수록하셨습니다.

▷ 오태훈 : 직접 스튜디오에 모시지를 못해서 저희가 참 안타깝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하는 곳으로 초대해주셔서 상당히 감사도 전하는데 한 곡 노래 더 들어야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우리가.

▶ 조혜은 : 맞습니다. 그래서 시작할 때 들었던 ‘동백아가씨’도 이미자 선생님이 직접 골라주신 곡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마지막에는 또 어떤 노래 들으면 좋을까, 직접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 이미자 : 역시 저의 탄생곡 이미자는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를 했지만 ‘동백아가씨’로 이미자라는 이름이 탄생을 했으니까 ‘동백아가씨’하고 마지막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 60주년 기념곡, 그 두 곡을 내주시면 고맙겠어요.

▶ 조혜은 : 그렇게 하겠습니다. 60주년 기념곡입니다.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 굉장히 저는 미리 노래를 들어봤는데 좋은 곡입니다. 60년 동안의 본인의 어떤 가수 활동의 소회를 잘 담고 있고 마지막으로 뭔가 이미자 씨를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는 곡인데요. 이 곡을 들으면서 이 시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 듣기 전에 이미자 선생님이 시사본부 청취자분들에게 전하는 인사 말씀이 있었어요. 이 인사 말씀을 듣고 노래 바로 이어서 듣겠습니다.

▷ 오태훈 : 청취자 이태화님께서 “30여 년 전에 돌아가신 외조부님 생전 소원이 이미자 선생님 가까이에서 노래를 듣는 거라고 하셨던 생각이 납니다.”라고 사연도 보내주셨는데, 그러면 이미자 씨의 인사말 그리고 60년 기념곡이라고 합니다,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 함께 들으면서 시사본부도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혜은 프로듀서 고생하셨어요.

▶ 조혜은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영광이었죠?

▶ 조혜은 : 그럼요. 저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오태훈 : 저는 월요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미자 : 오래토록 사랑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모든 저의 팬들이라든가 모든 분들이 사랑의 은혜로 오늘날의 이미자가 60주년 이런 기념 공연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그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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