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울산 선거 개입’ 전방위 수사확대…기획재정부·KDI 압수수색

입력 2019.12.20 (17:00) 수정 2019.12.20 (20: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기획재정부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 수립, 이행 과정에서 송 시장측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심사 결과를 미리 알았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 수립·이행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재정부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오늘 오전부터 정부 세종청사의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KDI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예비 타당성 조사 관련 업무 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에 대한 확보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송 시장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 등의 도움으로 산재 모 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산재 특화병원을 주장한 자유한국당 김기현 시장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송 시장은 공공병원 유치를 내세웠는데, 지난해 지방선거 투표일 16일 전 산재 모병원에 대한 예타 불합격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 시장의 최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 수첩에도 이러한 내용을 미리 인지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부시장의 수첩에는 '산재 모병원 좌초', '공공병원 예산을 미리 확보했다고 의지를 천명하라'는 메모가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총 사업비 2000억원 부지비 포함, 기재부 반대가 예상되니 대비하라', '울산시가 부담을 해야될지도 모른다'는 등의 전략이 쓰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을 거듭 폭로한 가운데, 의혹의 핵심 연결고리인 송병기 부시장도 검찰에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 ‘울산 선거 개입’ 전방위 수사확대…기획재정부·KDI 압수수색
    • 입력 2019-12-20 17:02:41
    • 수정2019-12-20 20:37:49
    뉴스 5
[앵커]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기획재정부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 수립, 이행 과정에서 송 시장측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심사 결과를 미리 알았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 수립·이행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재정부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오늘 오전부터 정부 세종청사의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KDI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예비 타당성 조사 관련 업무 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에 대한 확보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송 시장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 등의 도움으로 산재 모 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산재 특화병원을 주장한 자유한국당 김기현 시장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송 시장은 공공병원 유치를 내세웠는데, 지난해 지방선거 투표일 16일 전 산재 모병원에 대한 예타 불합격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 시장의 최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 수첩에도 이러한 내용을 미리 인지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부시장의 수첩에는 '산재 모병원 좌초', '공공병원 예산을 미리 확보했다고 의지를 천명하라'는 메모가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총 사업비 2000억원 부지비 포함, 기재부 반대가 예상되니 대비하라', '울산시가 부담을 해야될지도 모른다'는 등의 전략이 쓰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을 거듭 폭로한 가운데, 의혹의 핵심 연결고리인 송병기 부시장도 검찰에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