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방보안국’ 총격 범인은 모스크바 인근 거주 30대 남성”

입력 2019.12.20 (17:57) 수정 2019.12.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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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의 연방보안국(FSB) 청사 주변에서 총격을 벌인 범인은 최근까지 사설경호업체에서 일해온 모스크바 인근 지역 출신의 30대 남성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범행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사용하는 구호를 외쳤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20일REN TV 방송과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의 보도를 보면, 모스크바 시내 '볼샤야 루뱐카' 거리의 FSB 청사 인근에서 총격을 벌이다 사살된 범인은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 출신의 39세 남성 예브게니 마뉴로프로 확인됐습니다.

마뉴로프는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사설 경호회사에서 일했으나 수개월 전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언론에 "아들이 동시에 몇 군데 사설 경호회사들에서 일하다 몇 달 전 모두 그만뒀다"면서 "그가 어떤 아랍인들과 영어로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조사팀 관계자는 마뉴로프가 자택 주소로 7종류의 무기를 공식 등록해 뒀다면서 자택 수색 과정에서 총탄이 들어있는 2개의 자동소총 탄창과 다수의 총탄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는 사법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범인이 총격 당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속원들이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구호를 외치는 것을 들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보도를 종합할 때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에 빠져 과격 이슬람 조직들을 포함한 테러단체와의 '전쟁'을 벌이는 보안 기관을 상대로 테러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옵니다.

앞서 19일 저녁 모스크바 시내 FSB 청사 인근에서 한 괴한이 칼라슈니코프(AK) 소총으로 총격을 벌여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는 "범인이 FSB 청사 근처에서 사법기관 직원들을 상대로 총격을 가했다"면서 "그 결과 FSB 직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양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5명 가운데 1명은 민간인이며 나머지는 사법기관 관계자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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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의 연방보안국(FSB) 청사 주변에서 총격을 벌인 범인은 최근까지 사설경호업체에서 일해온 모스크바 인근 지역 출신의 30대 남성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범행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사용하는 구호를 외쳤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20일REN TV 방송과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의 보도를 보면, 모스크바 시내 '볼샤야 루뱐카' 거리의 FSB 청사 인근에서 총격을 벌이다 사살된 범인은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 출신의 39세 남성 예브게니 마뉴로프로 확인됐습니다.

마뉴로프는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사설 경호회사에서 일했으나 수개월 전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언론에 "아들이 동시에 몇 군데 사설 경호회사들에서 일하다 몇 달 전 모두 그만뒀다"면서 "그가 어떤 아랍인들과 영어로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조사팀 관계자는 마뉴로프가 자택 주소로 7종류의 무기를 공식 등록해 뒀다면서 자택 수색 과정에서 총탄이 들어있는 2개의 자동소총 탄창과 다수의 총탄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는 사법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범인이 총격 당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속원들이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구호를 외치는 것을 들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보도를 종합할 때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에 빠져 과격 이슬람 조직들을 포함한 테러단체와의 '전쟁'을 벌이는 보안 기관을 상대로 테러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옵니다.

앞서 19일 저녁 모스크바 시내 FSB 청사 인근에서 한 괴한이 칼라슈니코프(AK) 소총으로 총격을 벌여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는 "범인이 FSB 청사 근처에서 사법기관 직원들을 상대로 총격을 가했다"면서 "그 결과 FSB 직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양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5명 가운데 1명은 민간인이며 나머지는 사법기관 관계자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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