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유골…5.18 관련성은?

입력 2019.12.20 (20:50) 수정 2019.12.20 (2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법무부가
광주 옛 교도소를
인권교류 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인
솔로몬 파크 조성 사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신원미상의 유골 40여 구가 발견돼
5.18과의 관련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5·18 직후 계엄군에 의해
시민들의 시신이 암매장된 곳 중
유력한 곳이기 때문이죠...
신군부의 암매장 가능성과 의혹
그리고 이에 대한 조사가 어디까지 이뤄졌는 지
유승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골 40여구가
5.18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교도소에서 발굴됐다는 점입니다.

교도소측이 묵인하거나
용인하지 않는다면
매장 자체가 불가능해
5.18 전후에
신군부가 시신을 묻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또, 매장 형태가 비정상적인데다
다른 무연분묘와 달리
발굴된 40여구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옛 교도소는
5.18 직후인 1980년 6월초에
교도소 주변에서 계엄군이 가매장한
시신 8구가 발견됐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암매장 제보와
신고가 이어졌던 곳입니다.
--------------------------------------
5.18 단체들은
행불자의 시신일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도
속단은 이르다는 반응입니다.

2000년 이후
모두 열 한차례에 걸쳐
암매장 발굴조사를 벌였지만,
단 한차례도 행불자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5.18 이후
행불자 신청건수는 모두 448건,
이 가운데 82명만 인정을 받았고,
뒤늦게 6명만 시신을 확인됐습니다.

최소 일흔 여섯명의 행불자와
이보다 훨씬 많은 희생자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여전한 가운데
40여구의 유골이
5.18 행불자가 맞는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승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문의 유골…5.18 관련성은?
    • 입력 2019-12-20 20:50:32
    • 수정2019-12-20 20:50:52
    목포
[앵커멘트] 법무부가 광주 옛 교도소를 인권교류 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인 솔로몬 파크 조성 사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신원미상의 유골 40여 구가 발견돼 5.18과의 관련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5·18 직후 계엄군에 의해 시민들의 시신이 암매장된 곳 중 유력한 곳이기 때문이죠... 신군부의 암매장 가능성과 의혹 그리고 이에 대한 조사가 어디까지 이뤄졌는 지 유승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골 40여구가 5.18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교도소에서 발굴됐다는 점입니다. 교도소측이 묵인하거나 용인하지 않는다면 매장 자체가 불가능해 5.18 전후에 신군부가 시신을 묻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또, 매장 형태가 비정상적인데다 다른 무연분묘와 달리 발굴된 40여구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옛 교도소는 5.18 직후인 1980년 6월초에 교도소 주변에서 계엄군이 가매장한 시신 8구가 발견됐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암매장 제보와 신고가 이어졌던 곳입니다. -------------------------------------- 5.18 단체들은 행불자의 시신일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도 속단은 이르다는 반응입니다. 2000년 이후 모두 열 한차례에 걸쳐 암매장 발굴조사를 벌였지만, 단 한차례도 행불자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5.18 이후 행불자 신청건수는 모두 448건, 이 가운데 82명만 인정을 받았고, 뒤늦게 6명만 시신을 확인됐습니다. 최소 일흔 여섯명의 행불자와 이보다 훨씬 많은 희생자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여전한 가운데 40여구의 유골이 5.18 행불자가 맞는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승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목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