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관광 답보…"현실적 계획 필요"

입력 2019.12.20 (21:48) 수정 2019.12.2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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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강원도의 산지를 활용해
산악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초기 거창한 계획과 달리
제대로 된 성과물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나무숲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대관령 자락의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 공터에
주차장이 새로 만들어졌고,
마을 안쪽까지
진입로가 확포장됐습니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강릉시가 추진한
관광지 개발사업입니다.

하지만
애초 계획에 포함했던
노천 온천과 집라인, 종합 체험장 등은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민간자본을 포함한
예산 확보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오용근/ 강릉시 어흘리[인터뷰]
"즐길거리와 볼거리, 그 다음에 먹거리,
이러한 것들이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숙원했던 관광지로서 면모가 아직도 부족한
게 많습니다."

대관령 정상부에
산악열차와 곤돌라 시설을 만든다는
강원도의 산악관광 구상도
답보상태입니다.

최근 끝난 타당성 용역에서는
경제성이 있다고 결론났지만,
전제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관광 기능만 가진 산악열차나
곤돌라 주변 상업시설 동반 등
규제를 풀지 못하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김영식/ 강릉원주대 교수[인터뷰]
"가능성만을 가지고 이런 것들을 시작하다
보면, 결국은 너무 많은 시간들을 소비할
가능성이 많다는 거죠. 법적인 문제라든가
이런 것을 충분히 고려해서…."

강원도 전체 면적 가운데
산악지형을 포함한
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80%.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거창한 구상을 내놓기 전에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인 검토가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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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악 관광 답보…"현실적 계획 필요"
    • 입력 2019-12-20 21:48:23
    • 수정2019-12-21 05:16:42
    뉴스9(강릉)
[앵커멘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강원도의 산지를 활용해 산악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초기 거창한 계획과 달리 제대로 된 성과물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나무숲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대관령 자락의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 공터에 주차장이 새로 만들어졌고, 마을 안쪽까지 진입로가 확포장됐습니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강릉시가 추진한 관광지 개발사업입니다. 하지만 애초 계획에 포함했던 노천 온천과 집라인, 종합 체험장 등은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민간자본을 포함한 예산 확보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오용근/ 강릉시 어흘리[인터뷰] "즐길거리와 볼거리, 그 다음에 먹거리, 이러한 것들이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숙원했던 관광지로서 면모가 아직도 부족한 게 많습니다." 대관령 정상부에 산악열차와 곤돌라 시설을 만든다는 강원도의 산악관광 구상도 답보상태입니다. 최근 끝난 타당성 용역에서는 경제성이 있다고 결론났지만, 전제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관광 기능만 가진 산악열차나 곤돌라 주변 상업시설 동반 등 규제를 풀지 못하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김영식/ 강릉원주대 교수[인터뷰] "가능성만을 가지고 이런 것들을 시작하다 보면, 결국은 너무 많은 시간들을 소비할 가능성이 많다는 거죠. 법적인 문제라든가 이런 것을 충분히 고려해서…." 강원도 전체 면적 가운데 산악지형을 포함한 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80%.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거창한 구상을 내놓기 전에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인 검토가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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