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예산 증액..."선평가 우선"

입력 2019.12.20 (21:48) 수정 2019.12.2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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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처음으로
강릉국제영화제를 치른 강릉시가
내년에 영화제 규모를 더 키우겠다며
예산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영화제 평가와 사업비 정산도 없이
예산 먼저 증액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정창환 기잡니다.


[리포트]
올해 강릉국제영화제 사업비는
모두 28억 원이었습니다.

강릉시 예산 18억 원에다,
기업들 후원금품 10억 원이 더해졌습니다.

그런데 내년 사업비에선
강릉시 부담이 28억 원으로 늘어나고,
기업 후원까지 합하면,
전체 40억 원 규모로 예상됩니다.

최형호/강릉시 문화예술과장[인터뷰]
"영화 편수와 행사 기간, 홍보 강화, 유명 게스트 섭외 등을 위해 그 정도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업비 증액에 대해
다른 의견도 많습니다.

첫 영화제에 대한
사후 평가와 사업비 정산도 없이,
무조건 영화제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은
예산 증액의 근거로는
부족하다는 겁니다.

김복자/강릉시의회 의원[인터뷰]
"펴가 자체가 의회 심의 이후에 됩니다. 정산도 내년 2월까지 마감되는데요. 점검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을 증액할 수 있는 근거는 굉장히 미약하다고 봅니다."

개최 결정에서부터,
사업비 증액 등 영화제 전반에서
강릉시가 독주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강릉국제영화제가
매년 3~40억 원씩 들일 만큼
가치가 있는지,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런 절차가 없습니다.

올해에는 시간에 쫓겨 첫 영화제 개최에만 의미를 두다보니, 영화제를 왜 하는지, 지역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논의조차 부족했습니다.

강릉시는
영화제 관련 결과가 나오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지만,
강릉국제영화제에 대한 찬반 여론도
본격적으로 분출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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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제 예산 증액..."선평가 우선"
    • 입력 2019-12-20 21:48:36
    • 수정2019-12-21 05:16:13
    뉴스9(강릉)
[앵커멘트] 올해 처음으로 강릉국제영화제를 치른 강릉시가 내년에 영화제 규모를 더 키우겠다며 예산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영화제 평가와 사업비 정산도 없이 예산 먼저 증액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정창환 기잡니다. [리포트] 올해 강릉국제영화제 사업비는 모두 28억 원이었습니다. 강릉시 예산 18억 원에다, 기업들 후원금품 10억 원이 더해졌습니다. 그런데 내년 사업비에선 강릉시 부담이 28억 원으로 늘어나고, 기업 후원까지 합하면, 전체 40억 원 규모로 예상됩니다. 최형호/강릉시 문화예술과장[인터뷰] "영화 편수와 행사 기간, 홍보 강화, 유명 게스트 섭외 등을 위해 그 정도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업비 증액에 대해 다른 의견도 많습니다. 첫 영화제에 대한 사후 평가와 사업비 정산도 없이, 무조건 영화제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은 예산 증액의 근거로는 부족하다는 겁니다. 김복자/강릉시의회 의원[인터뷰] "펴가 자체가 의회 심의 이후에 됩니다. 정산도 내년 2월까지 마감되는데요. 점검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을 증액할 수 있는 근거는 굉장히 미약하다고 봅니다." 개최 결정에서부터, 사업비 증액 등 영화제 전반에서 강릉시가 독주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강릉국제영화제가 매년 3~40억 원씩 들일 만큼 가치가 있는지,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런 절차가 없습니다. 올해에는 시간에 쫓겨 첫 영화제 개최에만 의미를 두다보니, 영화제를 왜 하는지, 지역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논의조차 부족했습니다. 강릉시는 영화제 관련 결과가 나오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지만, 강릉국제영화제에 대한 찬반 여론도 본격적으로 분출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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