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협' 인도…차도로 내몰리는 보행자

입력 2019.12.20 (17:10) 수정 2019.12.23 (10: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최근 부산에서 공사로 인도가 막히자, 차도를 걷던 노인이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인도 공사 때 대체 보행로 확보 등 보행자 안전 대책이 미흡해 사고의 위험이 큽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구급대원들이 길에 쓰러진 70대 남성을 응급처치합니다. 이 남성은 늦은 밤 차도를 걷다 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아직 사고 당시의 흔적들이 남아있는데요. 피해자는 공사현장을 피해 차도로 내려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 인도의 폭은 고작 1m 남짓, 맨홀을 설치한 뒤 콘크리트를 말린다며, 통행을 막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앞이라 학생들도 자주 지나다니는 곳입니다.

 인근 주민[녹취]
"(인도는) 막아놨으니까 가기가 불편했지. 사람 못 다니도록 다 막아놨어요. 두 군데나 그렇게 해놨더라고…."

 또 다른 도로. 보행로가 온통 파헤쳐져 있습니다. 보도블록을 새로 깔고 있는데, 공사 구간이 2㎞에 달합니다.

 하지만 안전 조치라고는 출입을 막고 있는 울타리가 전부입니다.

 보행자들은 차를 피해 걸어 다녀야 합니다.

 인근 주민[녹취]
"인도가 없어서 차 다니는데도 좀 위험하고, 언제까지 하는지도 잘 몰라서 계속 이렇게 다녀야 하고…."

 도로법에 있는 보행자 안전사고 대책을 보면, 공사 때 안전 표지판을 설치하고 신호수 등을 두도록 하고 있지만, 임시 보행로 확보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구청 관계자[녹취]
 "공사현장이 일률천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 맞춰서 (임시) 보행로 확보가 가능하면 확보를 하고..."

 공사 때문에 차도로 내몰리는 보행자들,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정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전 위협' 인도…차도로 내몰리는 보행자
    • 입력 2019-12-21 04:39:23
    • 수정2019-12-23 10:31:49
    뉴스9(부산)
[앵커멘트]  최근 부산에서 공사로 인도가 막히자, 차도를 걷던 노인이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인도 공사 때 대체 보행로 확보 등 보행자 안전 대책이 미흡해 사고의 위험이 큽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구급대원들이 길에 쓰러진 70대 남성을 응급처치합니다. 이 남성은 늦은 밤 차도를 걷다 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아직 사고 당시의 흔적들이 남아있는데요. 피해자는 공사현장을 피해 차도로 내려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 인도의 폭은 고작 1m 남짓, 맨홀을 설치한 뒤 콘크리트를 말린다며, 통행을 막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앞이라 학생들도 자주 지나다니는 곳입니다.  인근 주민[녹취] "(인도는) 막아놨으니까 가기가 불편했지. 사람 못 다니도록 다 막아놨어요. 두 군데나 그렇게 해놨더라고…."  또 다른 도로. 보행로가 온통 파헤쳐져 있습니다. 보도블록을 새로 깔고 있는데, 공사 구간이 2㎞에 달합니다.  하지만 안전 조치라고는 출입을 막고 있는 울타리가 전부입니다.  보행자들은 차를 피해 걸어 다녀야 합니다.  인근 주민[녹취] "인도가 없어서 차 다니는데도 좀 위험하고, 언제까지 하는지도 잘 몰라서 계속 이렇게 다녀야 하고…."  도로법에 있는 보행자 안전사고 대책을 보면, 공사 때 안전 표지판을 설치하고 신호수 등을 두도록 하고 있지만, 임시 보행로 확보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구청 관계자[녹취]  "공사현장이 일률천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 맞춰서 (임시) 보행로 확보가 가능하면 확보를 하고..."  공사 때문에 차도로 내몰리는 보행자들,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정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