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살지마] 엄마 울린 중고나라 분유사기, 이러면 안 당한다

입력 2019.12.22 (08:03) 수정 2019.12.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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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으면 코 베어 가는 세상, KBS 제보창은 사기 피해로 넘쳐 납니다. 온라인이 일상화된 사회는 사기가 판을 치기 더 좋은 세상이죠. 주변에서 벌어지는 더러운 사기 사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그 해법까지 제시합니다. 대국민 사기방지프로젝트 '속고살지마'입니다.

전체 범죄 건수 가운데 1위가 사기인 대한민국. 안타깝게도 '사기공화국'이란 오명이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사기 중에서도 인터넷·모바일 문화의 보편화 속에 더 가파르게 늘고 있는 유형이 있습니다. 인터넷 사기입니다. 경찰이 집계한 것만 2014년 5만 6천여 건에서 지난해 11만 2천 건으로 늘었습니다. 해수로 5년 만에 무려 2배가 된 겁니다.

중고나라 홈페이지중고나라 홈페이지

'중고나라'는 이런 인터넷 사기와 관련해 가장 주목되는 공간입니다. 회원이 1,800만 명에 육박하는 대한민국 대표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입니다.

좋은 물건과 정상적인 거래가 다수이지만, 비대면 거래의 특성을 악용해 물건 판다면서 돈만 받고 연락을 끊어버리는 사기도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고나라 사기 피해 제보가 올해 KBS에 접수된 것만 70건을 넘습니다.

KBS에 접수된 중고나라 사기 제보들KBS에 접수된 중고나라 사기 제보들

<속고살지마>는 이 중고나라 사기 가운데서도 더욱 공분을 자아내는 사건에 주목했습니다. '분유 사기'입니다. 갓난아기들이 주로 먹는 분유를 판다면서 돈만 받아 챙겨 엄마들 두 번 울리는 범죄입니다.

'중고나라 분유 사기'를 주제로 잡은 것은 올여름 KBS에 접수된 다수의 동일한 제보들 때문입니다. 하나같이 '하○○'이라는 이름의 분유 판매자에게 당했다는 엄마들의 호소였습니다. 최근 경찰에 붙잡힌 이 하 모 씨는 26살 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분유 먹는 아기분유 먹는 아기

피해 금액은 1인당 수만 원에서 십수만 원가량이었지만, 엄마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는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었습니다. 피해 제보를 해온 한 엄마는 "아기를 위한 물건이라 더 중요했고 절실했다"며 사기범에 대한 엄벌과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엄마들의 제보를 토대로 분유 사기 수법을 분석해 봤습니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거나 주문하면 받기까지 장기간 걸리는 분유 판매 ▲아주 저렴한 가격 제시 ▲금요일 오후에 판매 글 게재 ▲전화번호·ID·계좌번호 수시 변경 ▲아기 엄마인 척 행세 등의 특징을 보였습니다.

아기에게 분유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거나 빠르게 먹이고 싶었던 엄마들, 아기의 체질이나 질병 관계로 특수한 분유를 먹여야 했던 엄마들, 아기 보느라 직거래가 힘들었던 엄마들이 이런 사기범의 수법에 당하고 말았습니다.

더치트더치트

그럼, 어떻게 하면 이런 사기들을 조금이라도 더 예방할 수 있을까요? ▲'더치트' 또는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 사이트 조회 ▲안전거래 이용 ▲너무 저렴한 물품은 클릭 자제 ▲전화번호 대신 카카오톡ID 등으로 연락하라면 거래 중단 ▲프로필에 주민등록증·가족사진 올린 경우 의심하기 등의 해법이 제시됩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럼에도 당하지 않으려면 적어도 이것만은 따라야 할 중고나라 사기 예방법. <속고살지마>가 단 한 명의 피해자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영상으로 자세히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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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고살지마] 엄마 울린 중고나라 분유사기, 이러면 안 당한다
    • 입력 2019-12-22 08:03:40
    • 수정2019-12-22 08:25:33
    속고살지마
눈감으면 코 베어 가는 세상, KBS 제보창은 사기 피해로 넘쳐 납니다. 온라인이 일상화된 사회는 사기가 판을 치기 더 좋은 세상이죠. 주변에서 벌어지는 더러운 사기 사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그 해법까지 제시합니다. 대국민 사기방지프로젝트 '속고살지마'입니다. 전체 범죄 건수 가운데 1위가 사기인 대한민국. 안타깝게도 '사기공화국'이란 오명이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사기 중에서도 인터넷·모바일 문화의 보편화 속에 더 가파르게 늘고 있는 유형이 있습니다. 인터넷 사기입니다. 경찰이 집계한 것만 2014년 5만 6천여 건에서 지난해 11만 2천 건으로 늘었습니다. 해수로 5년 만에 무려 2배가 된 겁니다. 중고나라 홈페이지 '중고나라'는 이런 인터넷 사기와 관련해 가장 주목되는 공간입니다. 회원이 1,800만 명에 육박하는 대한민국 대표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입니다. 좋은 물건과 정상적인 거래가 다수이지만, 비대면 거래의 특성을 악용해 물건 판다면서 돈만 받고 연락을 끊어버리는 사기도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고나라 사기 피해 제보가 올해 KBS에 접수된 것만 70건을 넘습니다. KBS에 접수된 중고나라 사기 제보들 <속고살지마>는 이 중고나라 사기 가운데서도 더욱 공분을 자아내는 사건에 주목했습니다. '분유 사기'입니다. 갓난아기들이 주로 먹는 분유를 판다면서 돈만 받아 챙겨 엄마들 두 번 울리는 범죄입니다. '중고나라 분유 사기'를 주제로 잡은 것은 올여름 KBS에 접수된 다수의 동일한 제보들 때문입니다. 하나같이 '하○○'이라는 이름의 분유 판매자에게 당했다는 엄마들의 호소였습니다. 최근 경찰에 붙잡힌 이 하 모 씨는 26살 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분유 먹는 아기 피해 금액은 1인당 수만 원에서 십수만 원가량이었지만, 엄마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는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었습니다. 피해 제보를 해온 한 엄마는 "아기를 위한 물건이라 더 중요했고 절실했다"며 사기범에 대한 엄벌과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엄마들의 제보를 토대로 분유 사기 수법을 분석해 봤습니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거나 주문하면 받기까지 장기간 걸리는 분유 판매 ▲아주 저렴한 가격 제시 ▲금요일 오후에 판매 글 게재 ▲전화번호·ID·계좌번호 수시 변경 ▲아기 엄마인 척 행세 등의 특징을 보였습니다. 아기에게 분유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거나 빠르게 먹이고 싶었던 엄마들, 아기의 체질이나 질병 관계로 특수한 분유를 먹여야 했던 엄마들, 아기 보느라 직거래가 힘들었던 엄마들이 이런 사기범의 수법에 당하고 말았습니다. 더치트 그럼, 어떻게 하면 이런 사기들을 조금이라도 더 예방할 수 있을까요? ▲'더치트' 또는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 사이트 조회 ▲안전거래 이용 ▲너무 저렴한 물품은 클릭 자제 ▲전화번호 대신 카카오톡ID 등으로 연락하라면 거래 중단 ▲프로필에 주민등록증·가족사진 올린 경우 의심하기 등의 해법이 제시됩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럼에도 당하지 않으려면 적어도 이것만은 따라야 할 중고나라 사기 예방법. <속고살지마>가 단 한 명의 피해자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영상으로 자세히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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