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 대화 중단, 이롭지 않아”…시 주석 “북미 대화 힘 모아야”

[앵커]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연일 높아지는 가운데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중단된 최근 상황은 한중 양국은 물론 북한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면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한·중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북미가 대화 동력을 이어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첫 소식,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중 정상이 6개월 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습니다.

북한이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예고한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열린 두 정상의 6번째 회담입니다.

핵심 의제, 역시 한반도 문제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중단은 이롭지 않다,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며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한중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북미가 대화 동력을 이어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지역의 평화, 안전, 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습니다."]

시 주석은 특히 한반도 긴장 상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에 일관된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선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에 제출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에 대해서도 논의됐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결의안에 대해 청와대도 주목하고 있다, 북미 간 싱가포르 합의 사항이 동시적, 병행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점도 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내년 가까운 시일 안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방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