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증여 받고는 “빌렸다”…탈루 혐의자 257명 세무조사
입력 2019.12.23 (21:35)
수정 2019.12.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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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부동산 구입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탈루 혐의자 25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부모 등으로부터 편법 증여 받은 돈을 빌린 돈으로 위장해 비싼 집을 구입한 경우가 많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중반 직장인 A씨.
올해 초 서울 강남에 10억 원 넘는 아파트를 샀습니다.
대금의 80%를 어머니에게 빌렸다고 했지만, 원리금을 갚은 거래 내역이 없습니다.
국세청은 빌린 게 아니라 편법 증여를 통해 탈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돈 있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해요. 그런데 모르는 사람은 대충대충 했을 거고."]
세무조사대상자는 모두 257명.
특히, 증여받고도, 빌린 돈으로 위장한 사례가 핵심입니다.
10월부터 실시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합동 조사 결과, 탈루 의심자들이 고가 주택을 사는데 쓴 돈 중 자기 자금은 31%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70% 정도를 빌렸다는 얘긴데, 서울은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집값의 40%이내로 묶여 있습니다.
때문에 정말 빌린 건지, 원리금을 갚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보겠다는 겁니다.
국세청은 빌린 돈을 다 갚을 때까지 매년 두 차례씩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급증한 부동산 관련 법인도 주요 검증 대상입니다.
2년 전 2천여 개였던 부동산 관련 법인 수는 3천6백여 개로 80% 가까이 늘었습니다.
국세청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와 종부세 등을 피하기 위한 법인 설립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노정석/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종합부동산세 합 산배제 신고, 주택 임대소득 등 법인세 신고 적정 여부 등을 세밀하게 검증하겠습니다."]
국세청은 고가 주택 취득자를 중심으로 자금조달계획서와 소득, 카드 사용내역 등을 전수 분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국세청이 부동산 구입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탈루 혐의자 25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부모 등으로부터 편법 증여 받은 돈을 빌린 돈으로 위장해 비싼 집을 구입한 경우가 많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중반 직장인 A씨.
올해 초 서울 강남에 10억 원 넘는 아파트를 샀습니다.
대금의 80%를 어머니에게 빌렸다고 했지만, 원리금을 갚은 거래 내역이 없습니다.
국세청은 빌린 게 아니라 편법 증여를 통해 탈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돈 있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해요. 그런데 모르는 사람은 대충대충 했을 거고."]
세무조사대상자는 모두 257명.
특히, 증여받고도, 빌린 돈으로 위장한 사례가 핵심입니다.
10월부터 실시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합동 조사 결과, 탈루 의심자들이 고가 주택을 사는데 쓴 돈 중 자기 자금은 31%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70% 정도를 빌렸다는 얘긴데, 서울은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집값의 40%이내로 묶여 있습니다.
때문에 정말 빌린 건지, 원리금을 갚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보겠다는 겁니다.
국세청은 빌린 돈을 다 갚을 때까지 매년 두 차례씩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급증한 부동산 관련 법인도 주요 검증 대상입니다.
2년 전 2천여 개였던 부동산 관련 법인 수는 3천6백여 개로 80% 가까이 늘었습니다.
국세청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와 종부세 등을 피하기 위한 법인 설립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노정석/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종합부동산세 합 산배제 신고, 주택 임대소득 등 법인세 신고 적정 여부 등을 세밀하게 검증하겠습니다."]
국세청은 고가 주택 취득자를 중심으로 자금조달계획서와 소득, 카드 사용내역 등을 전수 분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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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23 21:38:05
- 수정2019-12-23 21: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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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부동산 구입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탈루 혐의자 25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부모 등으로부터 편법 증여 받은 돈을 빌린 돈으로 위장해 비싼 집을 구입한 경우가 많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중반 직장인 A씨.
올해 초 서울 강남에 10억 원 넘는 아파트를 샀습니다.
대금의 80%를 어머니에게 빌렸다고 했지만, 원리금을 갚은 거래 내역이 없습니다.
국세청은 빌린 게 아니라 편법 증여를 통해 탈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돈 있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해요. 그런데 모르는 사람은 대충대충 했을 거고."]
세무조사대상자는 모두 257명.
특히, 증여받고도, 빌린 돈으로 위장한 사례가 핵심입니다.
10월부터 실시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합동 조사 결과, 탈루 의심자들이 고가 주택을 사는데 쓴 돈 중 자기 자금은 31%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70% 정도를 빌렸다는 얘긴데, 서울은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집값의 40%이내로 묶여 있습니다.
때문에 정말 빌린 건지, 원리금을 갚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보겠다는 겁니다.
국세청은 빌린 돈을 다 갚을 때까지 매년 두 차례씩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급증한 부동산 관련 법인도 주요 검증 대상입니다.
2년 전 2천여 개였던 부동산 관련 법인 수는 3천6백여 개로 80% 가까이 늘었습니다.
국세청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와 종부세 등을 피하기 위한 법인 설립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노정석/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종합부동산세 합 산배제 신고, 주택 임대소득 등 법인세 신고 적정 여부 등을 세밀하게 검증하겠습니다."]
국세청은 고가 주택 취득자를 중심으로 자금조달계획서와 소득, 카드 사용내역 등을 전수 분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국세청이 부동산 구입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탈루 혐의자 25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부모 등으로부터 편법 증여 받은 돈을 빌린 돈으로 위장해 비싼 집을 구입한 경우가 많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중반 직장인 A씨.
올해 초 서울 강남에 10억 원 넘는 아파트를 샀습니다.
대금의 80%를 어머니에게 빌렸다고 했지만, 원리금을 갚은 거래 내역이 없습니다.
국세청은 빌린 게 아니라 편법 증여를 통해 탈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돈 있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해요. 그런데 모르는 사람은 대충대충 했을 거고."]
세무조사대상자는 모두 257명.
특히, 증여받고도, 빌린 돈으로 위장한 사례가 핵심입니다.
10월부터 실시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합동 조사 결과, 탈루 의심자들이 고가 주택을 사는데 쓴 돈 중 자기 자금은 31%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70% 정도를 빌렸다는 얘긴데, 서울은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집값의 40%이내로 묶여 있습니다.
때문에 정말 빌린 건지, 원리금을 갚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보겠다는 겁니다.
국세청은 빌린 돈을 다 갚을 때까지 매년 두 차례씩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급증한 부동산 관련 법인도 주요 검증 대상입니다.
2년 전 2천여 개였던 부동산 관련 법인 수는 3천6백여 개로 80% 가까이 늘었습니다.
국세청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와 종부세 등을 피하기 위한 법인 설립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노정석/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종합부동산세 합 산배제 신고, 주택 임대소득 등 법인세 신고 적정 여부 등을 세밀하게 검증하겠습니다."]
국세청은 고가 주택 취득자를 중심으로 자금조달계획서와 소득, 카드 사용내역 등을 전수 분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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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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