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밤새 무제한토론…주호영·김종민·권성동 찬반토론

입력 2019.12.24 (05:04) 수정 2019.12.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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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이 밤새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무제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어젯 밤 9시 50분쯤 첫번째 무제한 토론 주자로 나선 주호영 의원은 3시간 59분간 쉬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주호영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불법 사보임, 상임위 숙의 기간 미달 등 불법이 있었다며 "70년 넘게 쌓아온 민주주의를 여러분이 일거에 다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인 선거법과 공수처법뿐 아니라 예산안 처리와 대북정책, 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 교육 정책 등 다양한 현안과 관련해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4대강 사업' 관련 발언을 놓고 항의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주 의원은 발언 도중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다음 토론자라는 메모를 받고는 "찬성 토론을 필리버스터하는 경우가 어딨냐"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의원에 이어 새벽 2시쯤부터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토론에 나섰습니다.

무제한 토론은 그동안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측이 신청했는데, 민주당은 법안 상정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찬성 입장에서도 무제한 토론을 신청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한국당이 정치개혁특위부터 1년여간 합의를 거부해왔다며 "민주주의는 최대한 타협과 합의를 하지만 안된다면 표결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 어떤 소수파도 국회를 멈추게 할 순 없다"며 "한국당도 복수의 길 아닌 정치의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도 말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4시간 30분 토론을 이어간 뒤 오전 6시 20분쯤 한국당 권성동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겼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패스트트랙 제도의 취지는 원안대로 표결하는 것"이라며 문희상 의장이 "국회법을 위반하고 직권남용을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당에서는 주호영, 권성동, 전희경, 박대출, 정유섭, 김태흠 의원 등 6명과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신청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김종민, 최인호, 기동민, 홍익표, 강병원, 김상희 의원 등 6명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까지 찬성 토론에 나설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10명 안팎으로 의원들 조를 짜서 4시간 단위로 본회의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도 시간별로 한 명씩은 본회의장에 자리했고, 밤새 십여명의 의원들이 번갈아가며 본희의장을 지켰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은 이번 임시회의 회기가 끝나는 내일 밤 12시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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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24 05:04:26
    • 수정2019-12-24 08:32:16
    정치
여야 의원들이 밤새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무제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어젯 밤 9시 50분쯤 첫번째 무제한 토론 주자로 나선 주호영 의원은 3시간 59분간 쉬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주호영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불법 사보임, 상임위 숙의 기간 미달 등 불법이 있었다며 "70년 넘게 쌓아온 민주주의를 여러분이 일거에 다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인 선거법과 공수처법뿐 아니라 예산안 처리와 대북정책, 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 교육 정책 등 다양한 현안과 관련해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4대강 사업' 관련 발언을 놓고 항의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주 의원은 발언 도중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다음 토론자라는 메모를 받고는 "찬성 토론을 필리버스터하는 경우가 어딨냐"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의원에 이어 새벽 2시쯤부터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토론에 나섰습니다.

무제한 토론은 그동안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측이 신청했는데, 민주당은 법안 상정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찬성 입장에서도 무제한 토론을 신청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한국당이 정치개혁특위부터 1년여간 합의를 거부해왔다며 "민주주의는 최대한 타협과 합의를 하지만 안된다면 표결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 어떤 소수파도 국회를 멈추게 할 순 없다"며 "한국당도 복수의 길 아닌 정치의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도 말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4시간 30분 토론을 이어간 뒤 오전 6시 20분쯤 한국당 권성동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겼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패스트트랙 제도의 취지는 원안대로 표결하는 것"이라며 문희상 의장이 "국회법을 위반하고 직권남용을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당에서는 주호영, 권성동, 전희경, 박대출, 정유섭, 김태흠 의원 등 6명과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신청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김종민, 최인호, 기동민, 홍익표, 강병원, 김상희 의원 등 6명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까지 찬성 토론에 나설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10명 안팎으로 의원들 조를 짜서 4시간 단위로 본회의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도 시간별로 한 명씩은 본회의장에 자리했고, 밤새 십여명의 의원들이 번갈아가며 본희의장을 지켰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은 이번 임시회의 회기가 끝나는 내일 밤 12시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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