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감전으로 개 도살…동물학대·불법판매 무더기 적발

입력 2019.12.24 (07:36) 수정 2019.12.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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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하거나 무허가로 번식시킨 반려동물을 판매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최근 법원에서 동물 학대라는 판결이 나온 전기 감전을 개 도살에 사용한 업자도 있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양주시의 한 농장입니다.

개를 도살할 때 쓰는 도구들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한쪽에서 전기가 통하는 꼬챙이가 눈에 띕니다.

[단속 현장 대화 : "(전기 쇠꼬챙이 이걸로 개를 잡는 거죠?) 그렇죠."]

이 농장에서는 전기 꼬챙이로 개를 감전시켜 도살했습니다.

얼마 전 법원에서 잔인한 방법이라며, 동물보호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던 그 방식입니다.

농장 관계자들은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전기 감전으로 하루에 한두 마리씩 도살했습니다.

반려동물을 번식시켜 파는 업체에선 불법 사육이 이뤄졌습니다.

사육장인 케이지 바닥엔 구멍이 없어야 하는데 구멍이 뚫린 철망을 썼고, 불법으로 층층이 쌓아놓기까지 했습니다.

업자들은 허가를 받지 않고 어미 개 200여 마리를 이용해 강아지를 번식시켜 팔았습니다.

이 밖에도 차량에 화장시설을 불법 설치한 출장 동물장례업체와 무등록 반려동물 미용업체 등도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동물 관련 영업시설 59곳에서 불법행위 67건을 잡아냈습니다.

[이병우/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동물에 대한 보호, 그리고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는만큼 동물 학대 등 불법행위 수사를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사경은 이번에 단속한 업체를 형사 입건하거나 과태료 처분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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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 감전으로 개 도살…동물학대·불법판매 무더기 적발
    • 입력 2019-12-24 07:36:30
    • 수정2019-12-24 07:44:32
    뉴스광장(경인)
[앵커]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하거나 무허가로 번식시킨 반려동물을 판매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최근 법원에서 동물 학대라는 판결이 나온 전기 감전을 개 도살에 사용한 업자도 있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양주시의 한 농장입니다.

개를 도살할 때 쓰는 도구들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한쪽에서 전기가 통하는 꼬챙이가 눈에 띕니다.

[단속 현장 대화 : "(전기 쇠꼬챙이 이걸로 개를 잡는 거죠?) 그렇죠."]

이 농장에서는 전기 꼬챙이로 개를 감전시켜 도살했습니다.

얼마 전 법원에서 잔인한 방법이라며, 동물보호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던 그 방식입니다.

농장 관계자들은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전기 감전으로 하루에 한두 마리씩 도살했습니다.

반려동물을 번식시켜 파는 업체에선 불법 사육이 이뤄졌습니다.

사육장인 케이지 바닥엔 구멍이 없어야 하는데 구멍이 뚫린 철망을 썼고, 불법으로 층층이 쌓아놓기까지 했습니다.

업자들은 허가를 받지 않고 어미 개 200여 마리를 이용해 강아지를 번식시켜 팔았습니다.

이 밖에도 차량에 화장시설을 불법 설치한 출장 동물장례업체와 무등록 반려동물 미용업체 등도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동물 관련 영업시설 59곳에서 불법행위 67건을 잡아냈습니다.

[이병우/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동물에 대한 보호, 그리고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는만큼 동물 학대 등 불법행위 수사를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사경은 이번에 단속한 업체를 형사 입건하거나 과태료 처분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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