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0시간째 ‘무제한 토론’ 계속…선거법 상정

입력 2019.12.24 (08:04) 수정 2019.12.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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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트랙법안 가운데 하나인 선거법 개정안이 어젯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10시간 넘게 필리버스터, 무제한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지금도 무제한 토론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3번째 차례로 나섰는데요,

1시간반 째 선거법 반대 토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권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시국회 회기 결정 건에 필리버스터를 허용하지 않고, 선거법 찬성 무제한 토론도 허용하는 등 국회법 취지에 어긋나게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무제한토론은 어젯밤 9시 50분쯤부터 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시작했는데요,

4시간을 쉬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주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불법 사보임, 상임위 숙의 기간 미달 등으로 민주당이 "70년 넘게 쌓아온 민주주의를 일거에 무너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무제한 토론 주자로 나선 건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2016년 테러방지법 무제한 토론에는 반대 측만 신청했었는데요,

민주당은 법안 상정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무제한 토론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이 정치개혁특위 때부터 1년여간 선거법 합의를 거부해왔다면서, 주 의원보다 30분 더 긴 4시간 반동안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거의 1년 가까이 여야 갈등을 빚었던 선거법인데 어제 본회의 상정까지 과정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민주당과 소수정당의 '4+1 협의체'가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을 어젯밤 기습 상정했습니다.

표결로 본회의 안건 진행 순서를 바꾼 건데요.

한국당은 본회의가 열리자마자 첫 안건인 회기 결정 건부터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을 시도했지만, 대상이 아니라는 국회의장의 결정에 표결이 이뤄지면서 임시회 회기는 내일(25일)까지로 결정됐습니다.

이어서 예산부수법안이 상정됐는데요,

한국당은 반대토론과 수정안 상정을 하며 지연전술을 펼쳤습니다.

문 의장은 안건 순서를 바꿔 선거법을 전격 상정했습니다.

한국당은 곧바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는데, 민주당 역시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맞받았습니다.

필리버스터는 내일 자정까지 계속될 전망이고 모레부터는 새로운 임시회가 시작됩니다.

필리버스터를 걸었던 안건은 새로운 회기의 본회의에서 자동 표결에 들어가기 때문에, 민주당 등 4+1 협의체는 이르면 모레, 선거법 표결을 시도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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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10시간째 ‘무제한 토론’ 계속…선거법 상정
    • 입력 2019-12-24 08:06:39
    • 수정2019-12-24 08: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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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트랙법안 가운데 하나인 선거법 개정안이 어젯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10시간 넘게 필리버스터, 무제한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지금도 무제한 토론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3번째 차례로 나섰는데요,

1시간반 째 선거법 반대 토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권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시국회 회기 결정 건에 필리버스터를 허용하지 않고, 선거법 찬성 무제한 토론도 허용하는 등 국회법 취지에 어긋나게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무제한토론은 어젯밤 9시 50분쯤부터 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시작했는데요,

4시간을 쉬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주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불법 사보임, 상임위 숙의 기간 미달 등으로 민주당이 "70년 넘게 쌓아온 민주주의를 일거에 무너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무제한 토론 주자로 나선 건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2016년 테러방지법 무제한 토론에는 반대 측만 신청했었는데요,

민주당은 법안 상정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무제한 토론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이 정치개혁특위 때부터 1년여간 선거법 합의를 거부해왔다면서, 주 의원보다 30분 더 긴 4시간 반동안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거의 1년 가까이 여야 갈등을 빚었던 선거법인데 어제 본회의 상정까지 과정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민주당과 소수정당의 '4+1 협의체'가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을 어젯밤 기습 상정했습니다.

표결로 본회의 안건 진행 순서를 바꾼 건데요.

한국당은 본회의가 열리자마자 첫 안건인 회기 결정 건부터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을 시도했지만, 대상이 아니라는 국회의장의 결정에 표결이 이뤄지면서 임시회 회기는 내일(25일)까지로 결정됐습니다.

이어서 예산부수법안이 상정됐는데요,

한국당은 반대토론과 수정안 상정을 하며 지연전술을 펼쳤습니다.

문 의장은 안건 순서를 바꿔 선거법을 전격 상정했습니다.

한국당은 곧바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는데, 민주당 역시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맞받았습니다.

필리버스터는 내일 자정까지 계속될 전망이고 모레부터는 새로운 임시회가 시작됩니다.

필리버스터를 걸었던 안건은 새로운 회기의 본회의에서 자동 표결에 들어가기 때문에, 민주당 등 4+1 협의체는 이르면 모레, 선거법 표결을 시도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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