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화 해결”…‘북한 도발 반대’ 메시지

입력 2019.12.24 (10:40) 수정 2019.12.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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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정세가 엄중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나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에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도발에 반대한다",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메시지인데요.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국영방송사 cctv는 한중 정상회담 소식을 첫 기사로, 아베 총리와의 회담은 그 다음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cctv는 시진핑 주석이 한중 양국은 긴밀히 협력하는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입장과 이익이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살리고, 양국 관계가 더 높은 수준에 이르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시 주석의 발언은 그동안 밝혀왔던 중국의 기존 입장과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정법대 문일현 교수는 북한이 연말 도발 가능성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같은 발언이라도 의미와 무게가 전혀 다르다고 해석했습니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은 결국 북한이 도발하는 걸 반대한다는 메시지라는 겁니다.

또 시 주석이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힘을 불어 넣었다고 평가한 것도, 북한에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은 북한이 도발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메시지와 함께, 북한을 달래기 위해 대북제제 완화를 위한 국제적 여론 조성에 나서면서 그동안 밝혀왔던 '건설적 역할'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역할론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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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대화 해결”…‘북한 도발 반대’ 메시지
    • 입력 2019-12-24 10:41:37
    • 수정2019-12-24 11: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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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정세가 엄중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나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에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도발에 반대한다",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메시지인데요.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국영방송사 cctv는 한중 정상회담 소식을 첫 기사로, 아베 총리와의 회담은 그 다음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cctv는 시진핑 주석이 한중 양국은 긴밀히 협력하는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입장과 이익이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살리고, 양국 관계가 더 높은 수준에 이르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시 주석의 발언은 그동안 밝혀왔던 중국의 기존 입장과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정법대 문일현 교수는 북한이 연말 도발 가능성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같은 발언이라도 의미와 무게가 전혀 다르다고 해석했습니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은 결국 북한이 도발하는 걸 반대한다는 메시지라는 겁니다.

또 시 주석이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힘을 불어 넣었다고 평가한 것도, 북한에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은 북한이 도발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메시지와 함께, 북한을 달래기 위해 대북제제 완화를 위한 국제적 여론 조성에 나서면서 그동안 밝혀왔던 '건설적 역할'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역할론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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