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수출규제, 7월1일 전으로 회복해야” 아베 “당국 대화로 해결”

입력 2019.12.24 (17:11) 수정 2019.12.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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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에게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조치가 지난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4일) 중국 청두 샹그리아 호텔에서 열린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일본이 반도체 소재, 포토레지스트에 대해 수출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을 언급하며, 자발적인 조치를 한 것은 나름 진전이고 대화를 통한 해결의 성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양국의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매우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수출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양 정상이 서로 입장차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뜻을 모았다"고 고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은 최근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또 "두 정상은 곧 개최될 도쿄올림픽을 통한 스포츠, 인적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보다 많은 국민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 수 있게 경주해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끝으로 아베 총리는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는 데 의견 같이했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자고 했고, 문 대통령은 실무 협의가 원활하게 속도감 있게 진행되게 아베 총리와 함께 독려해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제징용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느냐'는 질문에 "대법원 판결에 대한 정부 입장은 다 알고 있지 않느냐"며 문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밝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강제징용 관련 아베 총리가 한 발언에 대해서도 "여러분이 알고 있는 수준의 이야기"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담이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시한을 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기한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그냥 무작정 계속 길어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어느 정도 기약 안에는 이 문제가 풀려야 한다는 데는 한일 양국이 인지하고 있다고 큰 틀에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회담 의미에 대해서는 "보고나 언론보도를 통한 내용 이외에 직접 서로 육성 통해 상대방 입장 설명을 듣는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며 "대화로 풀어나가자는 데 양 정상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은 이번이 6번째로, 작년 9월 미국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것에 이어 15개월 만의 한일정상회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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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2-24 17:26:32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에게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조치가 지난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4일) 중국 청두 샹그리아 호텔에서 열린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일본이 반도체 소재, 포토레지스트에 대해 수출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을 언급하며, 자발적인 조치를 한 것은 나름 진전이고 대화를 통한 해결의 성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양국의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매우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수출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양 정상이 서로 입장차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뜻을 모았다"고 고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은 최근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또 "두 정상은 곧 개최될 도쿄올림픽을 통한 스포츠, 인적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보다 많은 국민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 수 있게 경주해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끝으로 아베 총리는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는 데 의견 같이했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자고 했고, 문 대통령은 실무 협의가 원활하게 속도감 있게 진행되게 아베 총리와 함께 독려해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제징용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느냐'는 질문에 "대법원 판결에 대한 정부 입장은 다 알고 있지 않느냐"며 문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밝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강제징용 관련 아베 총리가 한 발언에 대해서도 "여러분이 알고 있는 수준의 이야기"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담이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시한을 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기한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그냥 무작정 계속 길어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어느 정도 기약 안에는 이 문제가 풀려야 한다는 데는 한일 양국이 인지하고 있다고 큰 틀에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회담 의미에 대해서는 "보고나 언론보도를 통한 내용 이외에 직접 서로 육성 통해 상대방 입장 설명을 듣는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며 "대화로 풀어나가자는 데 양 정상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은 이번이 6번째로, 작년 9월 미국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것에 이어 15개월 만의 한일정상회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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