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유튜브 방송 대표가 특조위원이라니”…세월호 유가족의 호소

입력 2019.12.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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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월호 이제 그만하시면 안 되나요. 아 세월호 이제 그만하시면 안 되나요." (2019.5.27, 프리덤뉴스)

"괴담을 믿기 때문에 아직도 노란 리본을 달고 계시나요." (2018.3.31, 프리덤뉴스)


유튜브를 통해 활동하는 한 언론매체의 논설 일부분입니다. 수년째 이 방송에선 세월호 참사는 진상규명이 완료됐다고 말해오고 있습니다.

해당 매체의 대표는 김기수 변호사입니다. 김 변호사는 2014년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서 대리기사 측을 무료로 변론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호의적이지 않던 김 변호사, 지난 20일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하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9명뿐인 특조위 위원 가운데 한 명이 된 겁니다.


김기수 변호사, 위원 임명 뒤 첫 출근...세월호 유가족 '강력 항의'

오늘(24일) 오전 9명의 특조위 위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제50차 전원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서울 중구 특조위 앞에 세월호 유가족이 모였습니다. 지난해 3월 특조위가 공식 업무를 시작한 뒤 약 21개월만입니다.

가족들은 그동안 김 변호사의 위원 임명을 반대해오며, 김 변호사를 모욕 혐의로 고소하고 특조위에 조사 대상으로 신청했지만 결국 임명을 막지 못했습니다.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김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 정의하고 이미 모든 과학적인 조사가 이루어져 진상 규명이 완료되었다고 주장한 자"라면서, 정부에 임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오전 9시 40분, 김 변호사가 도착하고 가족들은 위원회 입장을 막아섰습니다. 김 변호사도 위원회에서 참석을 요청해 온 것이라면서 쉽게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김 변호사와 가족 사이의 실랑이가 이어지고, 결국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회의는 취소됐습니다. 회의가 오는 31일로 밀리면서 김 변호사는 일단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 변호사 "유튜브 방송 내용 본인과는 무관"...31일 특조위 전원위 때도 참석 예정

떠나던 김 변호사, 기자들과 짧게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대표로 있는 유튜브 방송 속 세월호 관련 발언들에 대해 다른 논설위원이 한 것이라며 본인과 무관함을 강조했습니다.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엔 "본인을 믿고 맡겨달라"면서, 다음에 예정된 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위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김 변호사가 자진 사퇴할 때까지 회의 참석을 막겠다고 밝힌 상황, 특조위 조사관들도 김 변호사의 과거 발언들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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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막말 유튜브 방송 대표가 특조위원이라니”…세월호 유가족의 호소
    • 입력 2019-12-24 17:40:24
    취재K
"아 세월호 이제 그만하시면 안 되나요. 아 세월호 이제 그만하시면 안 되나요." (2019.5.27, 프리덤뉴스)

"괴담을 믿기 때문에 아직도 노란 리본을 달고 계시나요." (2018.3.31, 프리덤뉴스)


유튜브를 통해 활동하는 한 언론매체의 논설 일부분입니다. 수년째 이 방송에선 세월호 참사는 진상규명이 완료됐다고 말해오고 있습니다.

해당 매체의 대표는 김기수 변호사입니다. 김 변호사는 2014년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서 대리기사 측을 무료로 변론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호의적이지 않던 김 변호사, 지난 20일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하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9명뿐인 특조위 위원 가운데 한 명이 된 겁니다.


김기수 변호사, 위원 임명 뒤 첫 출근...세월호 유가족 '강력 항의'

오늘(24일) 오전 9명의 특조위 위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제50차 전원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서울 중구 특조위 앞에 세월호 유가족이 모였습니다. 지난해 3월 특조위가 공식 업무를 시작한 뒤 약 21개월만입니다.

가족들은 그동안 김 변호사의 위원 임명을 반대해오며, 김 변호사를 모욕 혐의로 고소하고 특조위에 조사 대상으로 신청했지만 결국 임명을 막지 못했습니다.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김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 정의하고 이미 모든 과학적인 조사가 이루어져 진상 규명이 완료되었다고 주장한 자"라면서, 정부에 임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오전 9시 40분, 김 변호사가 도착하고 가족들은 위원회 입장을 막아섰습니다. 김 변호사도 위원회에서 참석을 요청해 온 것이라면서 쉽게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김 변호사와 가족 사이의 실랑이가 이어지고, 결국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회의는 취소됐습니다. 회의가 오는 31일로 밀리면서 김 변호사는 일단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 변호사 "유튜브 방송 내용 본인과는 무관"...31일 특조위 전원위 때도 참석 예정

떠나던 김 변호사, 기자들과 짧게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대표로 있는 유튜브 방송 속 세월호 관련 발언들에 대해 다른 논설위원이 한 것이라며 본인과 무관함을 강조했습니다.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엔 "본인을 믿고 맡겨달라"면서, 다음에 예정된 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위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김 변호사가 자진 사퇴할 때까지 회의 참석을 막겠다고 밝힌 상황, 특조위 조사관들도 김 변호사의 과거 발언들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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