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대화로 해결”…강제징용은 입장차만 확인

입력 2019.12.24 (18:59) 수정 2019.12.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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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수출규제의 원상회복을 촉구했지만 아베 총리는 당국 간 대화로 해결하자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해선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첫 소식,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15개월 만에 회담장에서 만난 한일 정상, 6번째 회담이지만 처음 만난 듯 어색함도 보였습니다.

두 정상은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우선 공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베/일본 총리 :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오늘은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합니다."]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수출규제 철회에 무게를 뒀고,

[문재인 대통령 : "양국이 머리를 맞대어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를 기대합니다."]

아베 총리는 지소미아를 의식한 듯 한미일 안보 공조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북한 문제를 비롯해서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 간의 공조는 매우 중요합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7월 이전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고 촉구했고 아베 총리는 수출관리당국 간 대화가 유익하게 진행됐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고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근원인 강제징용 문제는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양 정상은 서로 입장차 확인했지만 대화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이뤄..."]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 그치면서 결국 한일 갈등 현안은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정상 간 대화가 시작된 것에 의미를 뒀지만 해법 찾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중국 청두에서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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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정상 “대화로 해결”…강제징용은 입장차만 확인
    • 입력 2019-12-24 19:03:10
    • 수정2019-12-24 20: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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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수출규제의 원상회복을 촉구했지만 아베 총리는 당국 간 대화로 해결하자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해선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첫 소식,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15개월 만에 회담장에서 만난 한일 정상, 6번째 회담이지만 처음 만난 듯 어색함도 보였습니다.

두 정상은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우선 공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베/일본 총리 :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오늘은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합니다."]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수출규제 철회에 무게를 뒀고,

[문재인 대통령 : "양국이 머리를 맞대어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를 기대합니다."]

아베 총리는 지소미아를 의식한 듯 한미일 안보 공조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북한 문제를 비롯해서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 간의 공조는 매우 중요합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7월 이전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고 촉구했고 아베 총리는 수출관리당국 간 대화가 유익하게 진행됐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고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근원인 강제징용 문제는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양 정상은 서로 입장차 확인했지만 대화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이뤄..."]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 그치면서 결국 한일 갈등 현안은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정상 간 대화가 시작된 것에 의미를 뒀지만 해법 찾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중국 청두에서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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