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알려도 외면”…공사장 크레인 사고 못 막아

입력 2019.12.24 (19:15) 수정 2019.12.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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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이동식 크레인이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사고 이후에도 공사장에선 안전이 무시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장.

바퀴가 달린 이동식 크레인이 쓰러져 있습니다.

연약 지반 위에서 안전 받침대 없이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사고 한 달 전, 노동자들은 노조를 통해 이런 사실을 노동청에 알렸습니다.

[노조 관계자 : "바닥에 철판이 안 갖춰졌으면 철판을 제대로 설치를 해서 작업을 하게 해달라."]

노동청에서는 시공사에 방문 사실을 알리고 신고 3일뒤 공사장을 찾았습니다.

당시에 형식적으로 한 안전조치가 지속되지 않으면서 결국 크레인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공사를 재개한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달 초 넘어졌던 이동식 크레인이 쉴새 없이 건축 자재를 나릅니다.

이런 크레인을 사용할 때는 안전 받침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공사장 바닥 일부에는 여전히 받침대가 없습니다.

이를 확인한 노조가 신고했지만, 노동청은 또 현장 확인을 미룹니다.

[노조 관계자/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경사가 진) 끝에서 작업을 하니까 철판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지금은 못 나갑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

노동청은 신고가 들어 온 공사장을 바로 확인하기 엔 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크레인 사고 이후 시공사는 안전 받침대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하고 작업을 재개했지만, 허술한 관리 감독 속에 공사장의 위험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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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 알려도 외면”…공사장 크레인 사고 못 막아
    • 입력 2019-12-24 19:18:51
    • 수정2019-12-24 20:42:59
    뉴스 7
[앵커]

이달 초,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이동식 크레인이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사고 이후에도 공사장에선 안전이 무시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장.

바퀴가 달린 이동식 크레인이 쓰러져 있습니다.

연약 지반 위에서 안전 받침대 없이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사고 한 달 전, 노동자들은 노조를 통해 이런 사실을 노동청에 알렸습니다.

[노조 관계자 : "바닥에 철판이 안 갖춰졌으면 철판을 제대로 설치를 해서 작업을 하게 해달라."]

노동청에서는 시공사에 방문 사실을 알리고 신고 3일뒤 공사장을 찾았습니다.

당시에 형식적으로 한 안전조치가 지속되지 않으면서 결국 크레인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공사를 재개한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달 초 넘어졌던 이동식 크레인이 쉴새 없이 건축 자재를 나릅니다.

이런 크레인을 사용할 때는 안전 받침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공사장 바닥 일부에는 여전히 받침대가 없습니다.

이를 확인한 노조가 신고했지만, 노동청은 또 현장 확인을 미룹니다.

[노조 관계자/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경사가 진) 끝에서 작업을 하니까 철판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지금은 못 나갑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

노동청은 신고가 들어 온 공사장을 바로 확인하기 엔 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크레인 사고 이후 시공사는 안전 받침대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하고 작업을 재개했지만, 허술한 관리 감독 속에 공사장의 위험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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