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월성1호기 영구정지 결정…논란 불씨 여전

입력 2019.12.24 (19:17) 수정 2019.12.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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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 1호기의 영구 정지를 확정했습니다.

경제성을 이유로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조기 폐쇄를 결정한 뒤 1년여 만입니다.

그런데, 조기 폐쇄 결정이 타당한지는 별도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리 원전 1호에 이어 경북 경주에 위치한 월성원전 1호기도 영구 정지가 확정됐습니다.

1983년 상업운전을 개시한 뒤 37년 만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 112회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월 월성 1호기 영구정지를 위해 신청한 운영변경허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안위는 앞서 10월과 지난달에도 두 차례 회의를 열어 영구정지 문제를 논의했지만, 위원간 의견 차가 커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표결을 통해 참석 위원 7명 중 5명의 찬성으로 영구 정지를 확정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불씨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한수원이 월성 1호기의 자료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원전의 경제성을 축소평가한 의혹이 있다며, 국회가 감사원 감사를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이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 원안위가 영구정지 안건을 의결하면서 논란의 여지가 남았습니다.

감사원 감사에서 한수원의 조기 폐쇄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월성 1호기 이슈는 재점화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원안위 일부 위원들은 감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심의 자체를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별개로 지난 2015년 원안위가 월성 1호기의 10년 연장운영을 결정하자 불복한 시민 2천여 명이 제기한 행정소송도 2심이 진행 중이어서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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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안위, 월성1호기 영구정지 결정…논란 불씨 여전
    • 입력 2019-12-24 19:19:56
    • 수정2019-12-24 20: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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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 1호기의 영구 정지를 확정했습니다.

경제성을 이유로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조기 폐쇄를 결정한 뒤 1년여 만입니다.

그런데, 조기 폐쇄 결정이 타당한지는 별도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리 원전 1호에 이어 경북 경주에 위치한 월성원전 1호기도 영구 정지가 확정됐습니다.

1983년 상업운전을 개시한 뒤 37년 만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 112회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월 월성 1호기 영구정지를 위해 신청한 운영변경허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안위는 앞서 10월과 지난달에도 두 차례 회의를 열어 영구정지 문제를 논의했지만, 위원간 의견 차가 커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표결을 통해 참석 위원 7명 중 5명의 찬성으로 영구 정지를 확정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불씨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한수원이 월성 1호기의 자료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원전의 경제성을 축소평가한 의혹이 있다며, 국회가 감사원 감사를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이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 원안위가 영구정지 안건을 의결하면서 논란의 여지가 남았습니다.

감사원 감사에서 한수원의 조기 폐쇄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월성 1호기 이슈는 재점화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원안위 일부 위원들은 감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심의 자체를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별개로 지난 2015년 원안위가 월성 1호기의 10년 연장운영을 결정하자 불복한 시민 2천여 명이 제기한 행정소송도 2심이 진행 중이어서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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