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유색 페트병 퇴출’이라는데…현장은?

입력 2019.12.24 (19:28) 수정 2019.12.24 (20: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물이나 음료가 담긴 페트병 중에는 갖가지 색깔이 들어간 제품들이 많죠.

재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 유색 페트병들이 내일부터 시장에서 퇴출되는데, 현장은 얼마나 준비 됐을까요?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 진열된 물과 탄산음료.

투명한 병과 초록색 병이 반반 정도로 섞여 있습니다.

색이 있는 페트병 사용을 금지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내일부터 시행됩니다.

하지만 아직 체감이 안됩니다.

[서병원/서울 영등포구 : "보면 색깔 있는 것들이 아직 많이 있어서 바뀌는 건지 전혀... 저 말고도 아무도 다 몰랐을 것 같은데."]

유색 페트병의 경우 고품질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음료나 생수병부터 우선 무색으로 바꾼다는 게 환경부의 계획입니다.

유명 음료 제조 업체인 이 업체도 35년 만에 초록색 사이다 페트병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생산 공정과 홍보 전략에 큰 변화가 필요한 문제라 부담스러워하는 업체도 많습니다.

[이시헌/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조사연구팀장 : "브랜드 이미지를 쉽게 버리지 못하는, 디자인성을 또 보전하고 싶어하는.. 매출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런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 있었고요."]

환경부는 현장 점검 등을 통해 대체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김효정/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 : "내일부터 시행되더라도 저희가 만약에 아직 전환이 안 된 부분이 있으면 단계적으로 개선명령을 통해서 강제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입니다."]

결국, 유색 페트병 퇴출은 시장 조사와 개선 명령 등이 이뤄지고 난 내년 하반기쯤에야 성과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업계 반발 등으로 이번 개정안에서 빠진 맥주 페트병도 5년 안에 퇴출하기로 최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일부터 ‘유색 페트병 퇴출’이라는데…현장은?
    • 입력 2019-12-24 19:30:14
    • 수정2019-12-24 20:43:52
    뉴스 7
[앵커]

물이나 음료가 담긴 페트병 중에는 갖가지 색깔이 들어간 제품들이 많죠.

재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 유색 페트병들이 내일부터 시장에서 퇴출되는데, 현장은 얼마나 준비 됐을까요?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 진열된 물과 탄산음료.

투명한 병과 초록색 병이 반반 정도로 섞여 있습니다.

색이 있는 페트병 사용을 금지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내일부터 시행됩니다.

하지만 아직 체감이 안됩니다.

[서병원/서울 영등포구 : "보면 색깔 있는 것들이 아직 많이 있어서 바뀌는 건지 전혀... 저 말고도 아무도 다 몰랐을 것 같은데."]

유색 페트병의 경우 고품질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음료나 생수병부터 우선 무색으로 바꾼다는 게 환경부의 계획입니다.

유명 음료 제조 업체인 이 업체도 35년 만에 초록색 사이다 페트병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생산 공정과 홍보 전략에 큰 변화가 필요한 문제라 부담스러워하는 업체도 많습니다.

[이시헌/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조사연구팀장 : "브랜드 이미지를 쉽게 버리지 못하는, 디자인성을 또 보전하고 싶어하는.. 매출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런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 있었고요."]

환경부는 현장 점검 등을 통해 대체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김효정/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 : "내일부터 시행되더라도 저희가 만약에 아직 전환이 안 된 부분이 있으면 단계적으로 개선명령을 통해서 강제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입니다."]

결국, 유색 페트병 퇴출은 시장 조사와 개선 명령 등이 이뤄지고 난 내년 하반기쯤에야 성과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업계 반발 등으로 이번 개정안에서 빠진 맥주 페트병도 5년 안에 퇴출하기로 최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