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완화’부터 ‘철도 공동체’까지…北 도발 자제?

입력 2019.12.24 (21:07) 수정 2019.12.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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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한중일 정상들이 한반도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는데, 바로 내일(25일)이죠.

크리스마스 군사 도발 가능성을 예고한 북한이 당장 어떻게 나올지 관심입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문 대통령, 잠시 뒤면 서울공항에 도착할텐데요.

오늘(24일) 한중일 정상들 앞에서 문 대통령이 '철도 공동체' 구상을 다시 꺼냈더라고요.

어떤 맥락일까요?

[기자]

대화 궤도에서 벗어나려는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는 철도를 중심으로 남북한, 일본, 중국 등이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해 평화도 얻고, 번영도 이루자는 구상입니다.

지난해 광복절에 밝힌 구상인데 문 대통령이 오늘(24일) 기조연설에서 다시 강조한 겁니다.

중국도 호응했습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중국도 함께 구상할 용의가 있다"고 처음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어제(23일) 한중 정상회담에선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얘기를 했죠.

그 결의안에 남북 철도·도로 협력 사업에 대한 제재를 면제하란 내용이 담겨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 종합해보면, 철도를 매개로 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을 제출한 중국, 러시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주목하고 있다, 그러니 북한은 지금 대화의 틀을 깨는 행동 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읽힙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은 비핵화 이전엔 제재 해제 안 한단 입장이잖아요?

[기자]

미국의 공식 입장,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내심 우려하고, 당혹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에 대해 국제 사회 공조를 깨는 행위라고 보고 있거든요.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선 미국과 충분히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전이든 사후든 논의했다는 설명이지만, 미국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올 경우 엇박자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당사자죠, 북한의 반응 궁금한데요.

성탄절인 내일(25일) 도발할 가능성,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이 '대화'에 힘을 실었다는 점에서 당장 내일(25일) 도발할 가능성, 현재로선 높지 않아보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물밑에서 설득에 나섰을 가능성도 거론되고요.

그러나 결국 관건은 북미 대화입니다.

북미 대화가 끝내 잘 풀리지 않으면, 북한은 예고한대로 군사 도발, 새로운 길로 향할 거란 전망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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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재 완화’부터 ‘철도 공동체’까지…北 도발 자제?
    • 입력 2019-12-24 21:08:29
    • 수정2019-12-24 21: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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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한중일 정상들이 한반도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는데, 바로 내일(25일)이죠.

크리스마스 군사 도발 가능성을 예고한 북한이 당장 어떻게 나올지 관심입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문 대통령, 잠시 뒤면 서울공항에 도착할텐데요.

오늘(24일) 한중일 정상들 앞에서 문 대통령이 '철도 공동체' 구상을 다시 꺼냈더라고요.

어떤 맥락일까요?

[기자]

대화 궤도에서 벗어나려는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는 철도를 중심으로 남북한, 일본, 중국 등이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해 평화도 얻고, 번영도 이루자는 구상입니다.

지난해 광복절에 밝힌 구상인데 문 대통령이 오늘(24일) 기조연설에서 다시 강조한 겁니다.

중국도 호응했습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중국도 함께 구상할 용의가 있다"고 처음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어제(23일) 한중 정상회담에선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얘기를 했죠.

그 결의안에 남북 철도·도로 협력 사업에 대한 제재를 면제하란 내용이 담겨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 종합해보면, 철도를 매개로 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을 제출한 중국, 러시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주목하고 있다, 그러니 북한은 지금 대화의 틀을 깨는 행동 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읽힙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은 비핵화 이전엔 제재 해제 안 한단 입장이잖아요?

[기자]

미국의 공식 입장,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내심 우려하고, 당혹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에 대해 국제 사회 공조를 깨는 행위라고 보고 있거든요.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선 미국과 충분히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전이든 사후든 논의했다는 설명이지만, 미국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올 경우 엇박자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당사자죠, 북한의 반응 궁금한데요.

성탄절인 내일(25일) 도발할 가능성,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이 '대화'에 힘을 실었다는 점에서 당장 내일(25일) 도발할 가능성, 현재로선 높지 않아보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물밑에서 설득에 나섰을 가능성도 거론되고요.

그러나 결국 관건은 북미 대화입니다.

북미 대화가 끝내 잘 풀리지 않으면, 북한은 예고한대로 군사 도발, 새로운 길로 향할 거란 전망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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