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나는 정의롭게 돈 쓰겠다”…‘가치소비’ 확산
입력 2019.12.24 (21:18)
수정 2019.12.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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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소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건, 바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죠.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에 항의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커지면서 실제로 70%의 소비자는 일본 제품 사는 걸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영향으로 10월 일본이 한국으로 수출한 맥주 실적 0으로 집계됐고요.
지난달에도 일본의 한국 수출액은 자동차가 10분의 1로 급락하면서 전체적으로 1년전보다 17%가 줄었습니다.
이처럼 물건을 살 때 상품보다 거기에 담긴 정의와 공정이라는 가치와 선한 영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달라지는 소비자들의 의식, 여기에 맞춰 판매자와 기업들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손은혜, 박효인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들국화, 능소화, 무궁화까지.
제품마다 고운 꽃 문양들.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꽃으로 형상화한 제품입니다.
휴대전화 케이스부터 가방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영업 이익의 절반은 할머니들에게 기부됩니다.
[김온유/대학생 : "제가 따로 기부를 돈으로 하는 게 아니어도 이런 소비로서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이왕이면 더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요."]
새 디자인을 내놓을 때마다 호응을 얻어 매출과 기부금도 해마다 50% 넘게 늘고 있습니다.
[최철호/○○기업 매니저 : "놀라죠. 저희 브랜드를 찾아주시는 분 자체가 사실 그런 저희 브랜드의 가치를 보고 찾아주신 분 되게 많거든요."]
패션업계에서는 어떤 털로 만든 점퍼와 코트인지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오리의 털을 강제로 뽑지 않고 동물 복지를 고려해 생산됐다는 '윤리적 다운 인증' 제품, 또 동물털 대신 합성 소재로 만든 인조 모피,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재킷까지.
신념을 중시하는 소비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양은지/주부 : "동물 같은 것은 이제 일단은 동물을 죽여야 되고. 자연보호에도 그렇게 되니까. 친환경 쪽으로 좋은 것, 식물성 이런 것을 선호하거든요."]
영화계에선 이런 소비가 이른바 '영혼 보내기'로 나타났습니다.
작품성은 있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영화,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영화를 위해 영화를 안보더라도 표를 사는 겁니다.
좋은 영화를 또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김한결/회사원 : "아깝다는 생각으로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게 되게 미약한 힘이잖아요. 사실 관객의 영혼 보내기라는 게 투자자가 돈을 지급하는 것보다는. 그렇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영화를 찍는 제작진이 힘을 얻을 수도 있고."]
돈을 쓰더라도 정의롭고 가치 있게 쓰려는 소비경향은 갈수록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올해 소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건, 바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죠.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에 항의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커지면서 실제로 70%의 소비자는 일본 제품 사는 걸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영향으로 10월 일본이 한국으로 수출한 맥주 실적 0으로 집계됐고요.
지난달에도 일본의 한국 수출액은 자동차가 10분의 1로 급락하면서 전체적으로 1년전보다 17%가 줄었습니다.
이처럼 물건을 살 때 상품보다 거기에 담긴 정의와 공정이라는 가치와 선한 영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달라지는 소비자들의 의식, 여기에 맞춰 판매자와 기업들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손은혜, 박효인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들국화, 능소화, 무궁화까지.
제품마다 고운 꽃 문양들.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꽃으로 형상화한 제품입니다.
휴대전화 케이스부터 가방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영업 이익의 절반은 할머니들에게 기부됩니다.
[김온유/대학생 : "제가 따로 기부를 돈으로 하는 게 아니어도 이런 소비로서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이왕이면 더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요."]
새 디자인을 내놓을 때마다 호응을 얻어 매출과 기부금도 해마다 50% 넘게 늘고 있습니다.
[최철호/○○기업 매니저 : "놀라죠. 저희 브랜드를 찾아주시는 분 자체가 사실 그런 저희 브랜드의 가치를 보고 찾아주신 분 되게 많거든요."]
패션업계에서는 어떤 털로 만든 점퍼와 코트인지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오리의 털을 강제로 뽑지 않고 동물 복지를 고려해 생산됐다는 '윤리적 다운 인증' 제품, 또 동물털 대신 합성 소재로 만든 인조 모피,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재킷까지.
신념을 중시하는 소비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양은지/주부 : "동물 같은 것은 이제 일단은 동물을 죽여야 되고. 자연보호에도 그렇게 되니까. 친환경 쪽으로 좋은 것, 식물성 이런 것을 선호하거든요."]
영화계에선 이런 소비가 이른바 '영혼 보내기'로 나타났습니다.
작품성은 있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영화,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영화를 위해 영화를 안보더라도 표를 사는 겁니다.
좋은 영화를 또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김한결/회사원 : "아깝다는 생각으로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게 되게 미약한 힘이잖아요. 사실 관객의 영혼 보내기라는 게 투자자가 돈을 지급하는 것보다는. 그렇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영화를 찍는 제작진이 힘을 얻을 수도 있고."]
돈을 쓰더라도 정의롭고 가치 있게 쓰려는 소비경향은 갈수록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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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24 21:21:25
- 수정2019-12-24 21: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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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건, 바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죠.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에 항의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커지면서 실제로 70%의 소비자는 일본 제품 사는 걸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영향으로 10월 일본이 한국으로 수출한 맥주 실적 0으로 집계됐고요.
지난달에도 일본의 한국 수출액은 자동차가 10분의 1로 급락하면서 전체적으로 1년전보다 17%가 줄었습니다.
이처럼 물건을 살 때 상품보다 거기에 담긴 정의와 공정이라는 가치와 선한 영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달라지는 소비자들의 의식, 여기에 맞춰 판매자와 기업들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손은혜, 박효인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들국화, 능소화, 무궁화까지.
제품마다 고운 꽃 문양들.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꽃으로 형상화한 제품입니다.
휴대전화 케이스부터 가방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영업 이익의 절반은 할머니들에게 기부됩니다.
[김온유/대학생 : "제가 따로 기부를 돈으로 하는 게 아니어도 이런 소비로서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이왕이면 더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요."]
새 디자인을 내놓을 때마다 호응을 얻어 매출과 기부금도 해마다 50% 넘게 늘고 있습니다.
[최철호/○○기업 매니저 : "놀라죠. 저희 브랜드를 찾아주시는 분 자체가 사실 그런 저희 브랜드의 가치를 보고 찾아주신 분 되게 많거든요."]
패션업계에서는 어떤 털로 만든 점퍼와 코트인지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오리의 털을 강제로 뽑지 않고 동물 복지를 고려해 생산됐다는 '윤리적 다운 인증' 제품, 또 동물털 대신 합성 소재로 만든 인조 모피,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재킷까지.
신념을 중시하는 소비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양은지/주부 : "동물 같은 것은 이제 일단은 동물을 죽여야 되고. 자연보호에도 그렇게 되니까. 친환경 쪽으로 좋은 것, 식물성 이런 것을 선호하거든요."]
영화계에선 이런 소비가 이른바 '영혼 보내기'로 나타났습니다.
작품성은 있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영화,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영화를 위해 영화를 안보더라도 표를 사는 겁니다.
좋은 영화를 또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김한결/회사원 : "아깝다는 생각으로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게 되게 미약한 힘이잖아요. 사실 관객의 영혼 보내기라는 게 투자자가 돈을 지급하는 것보다는. 그렇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영화를 찍는 제작진이 힘을 얻을 수도 있고."]
돈을 쓰더라도 정의롭고 가치 있게 쓰려는 소비경향은 갈수록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올해 소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건, 바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죠.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에 항의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커지면서 실제로 70%의 소비자는 일본 제품 사는 걸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영향으로 10월 일본이 한국으로 수출한 맥주 실적 0으로 집계됐고요.
지난달에도 일본의 한국 수출액은 자동차가 10분의 1로 급락하면서 전체적으로 1년전보다 17%가 줄었습니다.
이처럼 물건을 살 때 상품보다 거기에 담긴 정의와 공정이라는 가치와 선한 영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달라지는 소비자들의 의식, 여기에 맞춰 판매자와 기업들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손은혜, 박효인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들국화, 능소화, 무궁화까지.
제품마다 고운 꽃 문양들.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꽃으로 형상화한 제품입니다.
휴대전화 케이스부터 가방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영업 이익의 절반은 할머니들에게 기부됩니다.
[김온유/대학생 : "제가 따로 기부를 돈으로 하는 게 아니어도 이런 소비로서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이왕이면 더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요."]
새 디자인을 내놓을 때마다 호응을 얻어 매출과 기부금도 해마다 50% 넘게 늘고 있습니다.
[최철호/○○기업 매니저 : "놀라죠. 저희 브랜드를 찾아주시는 분 자체가 사실 그런 저희 브랜드의 가치를 보고 찾아주신 분 되게 많거든요."]
패션업계에서는 어떤 털로 만든 점퍼와 코트인지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오리의 털을 강제로 뽑지 않고 동물 복지를 고려해 생산됐다는 '윤리적 다운 인증' 제품, 또 동물털 대신 합성 소재로 만든 인조 모피,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재킷까지.
신념을 중시하는 소비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양은지/주부 : "동물 같은 것은 이제 일단은 동물을 죽여야 되고. 자연보호에도 그렇게 되니까. 친환경 쪽으로 좋은 것, 식물성 이런 것을 선호하거든요."]
영화계에선 이런 소비가 이른바 '영혼 보내기'로 나타났습니다.
작품성은 있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영화,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영화를 위해 영화를 안보더라도 표를 사는 겁니다.
좋은 영화를 또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김한결/회사원 : "아깝다는 생각으로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게 되게 미약한 힘이잖아요. 사실 관객의 영혼 보내기라는 게 투자자가 돈을 지급하는 것보다는. 그렇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영화를 찍는 제작진이 힘을 얻을 수도 있고."]
돈을 쓰더라도 정의롭고 가치 있게 쓰려는 소비경향은 갈수록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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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혜 기자 grace3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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