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이 살아 남는다…‘사회적 가치’ 필수

입력 2019.12.24 (21:21) 수정 2019.12.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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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건강식품 가게를 운영하는 주옥자 씨.

홀로 딸 둘을 키우는 한부모가정의 가장입니다.

창업자금조차 마련하기 어려웠지만 기업과 공익재단의 도움으로 이젠 대출도 갚고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런 희망가게가 전국에 4백 곳이 넘습니다.

[주옥자/건강식품점 운영 : "금융권에서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찾아보면 따뜻하게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데가 많더라고요."]

["따뜻한 아메리카노 2잔요?"]

발달장애가 있는 이세민 씨.

하지만 어떤 커피도 척척 만드는 4년 차 바리스타입니다.

[이세민/바리스타 : "손님들이 커피가 맛있다고 하면 기분이 좋고 행복하고, 직원들이랑 같이 이야기 나눌 수도 있고 너무 좋아요."]

느리지만 행복한 장애인의 일터.

자치단체와 제빵 전문기업의 후원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윤미라/사회적기업 대표 : "커피 교육들, 기술지원들을 해주는 거고요. 이 매장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좋겠다, 기업으로서 운영했던 그런 노하우 이런 것들도 전수해 주고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늘면서 지난해 500대 기업의 관련 지출은 3년 전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기업에게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고 하는 것은 '생존 문제가 달려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이 착한 기업 명단을 공유하고, 갑질 논란 등 문제가 있는 기업엔 불매 운동을 벌이면서, 총수 사퇴까지도 이어지는 상황.

기업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혁/고려대 경영대 교수 : "기업들이 얼마나 악행을 덜 저질렀나, 혹은 얼마나 사회적인 기여를 했나를 보기 때문에 기업들은 경제 가치가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궁극적인 목적이 돼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변화 속에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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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24 21:23:15
    • 수정2019-12-24 21: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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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건강식품 가게를 운영하는 주옥자 씨.

홀로 딸 둘을 키우는 한부모가정의 가장입니다.

창업자금조차 마련하기 어려웠지만 기업과 공익재단의 도움으로 이젠 대출도 갚고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런 희망가게가 전국에 4백 곳이 넘습니다.

[주옥자/건강식품점 운영 : "금융권에서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찾아보면 따뜻하게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데가 많더라고요."]

["따뜻한 아메리카노 2잔요?"]

발달장애가 있는 이세민 씨.

하지만 어떤 커피도 척척 만드는 4년 차 바리스타입니다.

[이세민/바리스타 : "손님들이 커피가 맛있다고 하면 기분이 좋고 행복하고, 직원들이랑 같이 이야기 나눌 수도 있고 너무 좋아요."]

느리지만 행복한 장애인의 일터.

자치단체와 제빵 전문기업의 후원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윤미라/사회적기업 대표 : "커피 교육들, 기술지원들을 해주는 거고요. 이 매장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좋겠다, 기업으로서 운영했던 그런 노하우 이런 것들도 전수해 주고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늘면서 지난해 500대 기업의 관련 지출은 3년 전보다 20% 이상 늘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기업에게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고 하는 것은 '생존 문제가 달려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이 착한 기업 명단을 공유하고, 갑질 논란 등 문제가 있는 기업엔 불매 운동을 벌이면서, 총수 사퇴까지도 이어지는 상황.

기업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혁/고려대 경영대 교수 : "기업들이 얼마나 악행을 덜 저질렀나, 혹은 얼마나 사회적인 기여를 했나를 보기 때문에 기업들은 경제 가치가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궁극적인 목적이 돼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변화 속에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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