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재활용]②분리 배출한 쓰레기, 어디로? 재활용 실태는?

입력 2019.12.24 (21:24) 수정 2019.12.2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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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3년을 맞아
실태와 개선방안을 심층취재 한
연말기획 순서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이
과연 어떻게 수거되고,
얼마나 재활용되고 있는지
궁금하셨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안서연 기자가
그 현장을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동이 트기 전,
쓰레기 수거차가
클린하우스를 찾습니다.

플라스틱을 버리는 날이지만
종이와 비닐이
마구잡이로 섞여 있습니다.

미화원들은 플라스틱과
매일 배출 품목인
캔과 고철만 골라 차에 싣습니다.

김병근/환경미화원[인터뷰]
"최대한으로 저희가 분리할 수 있는 건 분리하는데 미세하게 작은 것들이나 까만 봉지 안에 들어있는 건 저희가 일일이 확인을 못 해요."

종량제봉투와 재활용품을
따로 수거하는데,
가연성 쓰레기는 소각장으로,
플라스틱과 캔은 선별장으로,
병과 스티로폼, 종이는
재활용 업체로 보냅니다.

플라스틱은
선별 벨트 위에 올려
재질별로 분류하고,
캔과 고철은
기계를 통해 재분류됩니다.

선별된 플라스틱을
재활용업체로 보내면,
30%는 감귤상자 등으로 재가공되고,
나머지는 분쇄돼
다른 지방으로 반출됩니다.

부정석/플라스틱 재활용업체 과장[인터뷰]
"배출자들이 인식 자체가 아무래도 나아져 들어오는 물량 자체는 그 전보다는 선별도 좀 돼 있는 편이고 물량 자체도 깨끗한 편입니다."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재활용품 수거량이 늘고
품질도 개선됐지만,
처리에 한계를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폐비닐을 재활용해 만든
정제유 7백 톤이 쌓여 있습니다.

정제유 판매처가 줄다 보니
갈 곳이 없어진 겁니다.

김태윤/폐비닐 재활용업체 대표[녹취]
"폐비닐, 폐플라스틱 양이 두 배가량 늘어난 게 현실이고요. 그렇지만 현재 저희 제품, 순환자원인 열분해 정제유가 순환이 안 되고 있습니다."

폐지도 처리 난을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경식/종이 재활용업체 부장[녹취]
"폐지량은 점차 상당히 증가했는데 도내에서 그걸로 재생하고 재활용해서 최종 소비되는 양이나 정도는 상당히 많이 둔화된 것 같습니다."

도내 재활용 수거량이
3년 새 20%가량 늘었지만,
재활용 기반 시설과 여건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요일별 배출제 3년,
재활용품 수거만이 아닌,
재활용품 처리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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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재활용]②분리 배출한 쓰레기, 어디로? 재활용 실태는?
    • 입력 2019-12-24 21:24:15
    • 수정2019-12-24 23:33:26
    뉴스9(제주)
[앵커멘트]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3년을 맞아 실태와 개선방안을 심층취재 한 연말기획 순서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이 과연 어떻게 수거되고, 얼마나 재활용되고 있는지 궁금하셨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안서연 기자가 그 현장을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동이 트기 전, 쓰레기 수거차가 클린하우스를 찾습니다. 플라스틱을 버리는 날이지만 종이와 비닐이 마구잡이로 섞여 있습니다. 미화원들은 플라스틱과 매일 배출 품목인 캔과 고철만 골라 차에 싣습니다. 김병근/환경미화원[인터뷰] "최대한으로 저희가 분리할 수 있는 건 분리하는데 미세하게 작은 것들이나 까만 봉지 안에 들어있는 건 저희가 일일이 확인을 못 해요." 종량제봉투와 재활용품을 따로 수거하는데, 가연성 쓰레기는 소각장으로, 플라스틱과 캔은 선별장으로, 병과 스티로폼, 종이는 재활용 업체로 보냅니다. 플라스틱은 선별 벨트 위에 올려 재질별로 분류하고, 캔과 고철은 기계를 통해 재분류됩니다. 선별된 플라스틱을 재활용업체로 보내면, 30%는 감귤상자 등으로 재가공되고, 나머지는 분쇄돼 다른 지방으로 반출됩니다. 부정석/플라스틱 재활용업체 과장[인터뷰] "배출자들이 인식 자체가 아무래도 나아져 들어오는 물량 자체는 그 전보다는 선별도 좀 돼 있는 편이고 물량 자체도 깨끗한 편입니다."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재활용품 수거량이 늘고 품질도 개선됐지만, 처리에 한계를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폐비닐을 재활용해 만든 정제유 7백 톤이 쌓여 있습니다. 정제유 판매처가 줄다 보니 갈 곳이 없어진 겁니다. 김태윤/폐비닐 재활용업체 대표[녹취] "폐비닐, 폐플라스틱 양이 두 배가량 늘어난 게 현실이고요. 그렇지만 현재 저희 제품, 순환자원인 열분해 정제유가 순환이 안 되고 있습니다." 폐지도 처리 난을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경식/종이 재활용업체 부장[녹취] "폐지량은 점차 상당히 증가했는데 도내에서 그걸로 재생하고 재활용해서 최종 소비되는 양이나 정도는 상당히 많이 둔화된 것 같습니다." 도내 재활용 수거량이 3년 새 20%가량 늘었지만, 재활용 기반 시설과 여건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요일별 배출제 3년, 재활용품 수거만이 아닌, 재활용품 처리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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