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일봉공원 갈등…'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번질 위기

입력 2019.12.24 (21:48) 수정 2019.12.2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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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 일봉공원 개발사업을
둘러싼 극한 갈등이 해를 넘겨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토지주들의 공원입구 폐쇄와
시민단체의 불복종 운동에 더해
행정절차까지 발목이 잡히면서
상황이 점점 꼬여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잡니다.



[리포트]
천안 일봉산의 한 등산로

일부 토지주들이
사유지에 철조망을 쳐놨습니다.

일봉산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의 출입을 막기위해섭니다.

최광남/등산객[인터뷰]
"여기가 원래 경사가 덜 졌기 때문에 철조망 치기 전에는
노인들이 많이 다녔습니다. 장애인들도 많이 다녔고..."

토지주 150여 명은
일봉산 개발추진위원회도 결성했습니다.

민간자본으로
현재 공원면적의 30%에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70%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게

일몰제 시행 이후
난개발을 막는 길이라며
천안시에 보상 협의를 촉구했습니다.

이현우/일봉공원 토지주 대표[녹취]
"재산권 행사를 저같은 경우만 50년동안 못했습니다. 특례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가지고
빠른 시일내에 우리한테 합리적인 보상을 해주기를 기원하거든요."

하지만 천안시는 현재
행정절차에 발목이 잡힌 상태.

충청남도 문화재심의위원회가
'홍양호 묘'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문화재 보호구역 변경을 불허했고

금강환경청도
환경시설 보완이 필요하다며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천안시의 주민투표 거부요구로
시민단체는 행정심판청구 등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상옥/[인터뷰]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시민 저항운동으로 납세거부 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저항하는 운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일봉공원 개발을 둘러싼 갈등은
해를 넘겨서도 더욱 첨예화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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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일봉공원 갈등…'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번질 위기
    • 입력 2019-12-24 21:48:28
    • 수정2019-12-25 02:38:05
    뉴스9(대전)
[앵커멘트] 천안 일봉공원 개발사업을 둘러싼 극한 갈등이 해를 넘겨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토지주들의 공원입구 폐쇄와 시민단체의 불복종 운동에 더해 행정절차까지 발목이 잡히면서 상황이 점점 꼬여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잡니다. [리포트] 천안 일봉산의 한 등산로 일부 토지주들이 사유지에 철조망을 쳐놨습니다. 일봉산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의 출입을 막기위해섭니다. 최광남/등산객[인터뷰] "여기가 원래 경사가 덜 졌기 때문에 철조망 치기 전에는 노인들이 많이 다녔습니다. 장애인들도 많이 다녔고..." 토지주 150여 명은 일봉산 개발추진위원회도 결성했습니다. 민간자본으로 현재 공원면적의 30%에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70%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게 일몰제 시행 이후 난개발을 막는 길이라며 천안시에 보상 협의를 촉구했습니다. 이현우/일봉공원 토지주 대표[녹취] "재산권 행사를 저같은 경우만 50년동안 못했습니다. 특례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가지고 빠른 시일내에 우리한테 합리적인 보상을 해주기를 기원하거든요." 하지만 천안시는 현재 행정절차에 발목이 잡힌 상태. 충청남도 문화재심의위원회가 '홍양호 묘'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문화재 보호구역 변경을 불허했고 금강환경청도 환경시설 보완이 필요하다며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천안시의 주민투표 거부요구로 시민단체는 행정심판청구 등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상옥/[인터뷰]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시민 저항운동으로 납세거부 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저항하는 운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일봉공원 개발을 둘러싼 갈등은 해를 넘겨서도 더욱 첨예화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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